대항해시대의 스페인 왕국을 대표하던 톨레도 검의 진정한 "단점"과 "약점"들은 뭘까요? 오늘은 그걸 알아보도록 하죠.
스페인 검의 단점1) "베기 능력"의 현저한 부족
원래 넓은 검(브로드소드 등)은 갑옷을 입은 상대를 "부수기" 위해 발달했어요. 하지만 16~17세기(대항해시대)에 접어들며, 남유럽에서는 개인 간의 결투나 민간 호신술에서는 갑옷을 입지 않은 상대와 싸우는 경우가 많아졌지요.
이에 스페인 왕국을 필두로 남유럽에서는 "베기" 성능을 과감히 포기하고, "찌르기" 성능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검이 바뀌게 되는데 그 결과로 탄생하는게 바로 "톨레도 검"이었지요.
스페인 왕국의 톨레도 검의 칼날은 갑옷을 벗은 상대방을 찌르기 위해 만들어진 용도였지요.
게다가 무게 중심을 손잡이 쪽으로 옮겨, 실제 톨레도 검은 1kg 쯤으로 결코 가볍지 않고 매우 무거웠기에 장갑을 써서 칼날을 잡고 찔러야 했던 매우 비효율적인 검이었어요.
이렇듯 스페인 왕국의 검은 사실상 호신용 무기였고 양날검인 데다다가 베는 힘이 실리지 않았어요. 이런 스페인 왕국의 검은 난전에서 다수의 상대방을 상대할 때 매우 비효율적이었고, 특히 찌르기는 1명을 찌른 후 검을 빼내는 동작이 필요해 비효율적이었어요. 그렇기에 술집이나 길거리에서 다수에게 포위당했을 때, 찌르기는 한 번에 1명과만 상대할 수 있었지요.
반면 베는 검(예: 일본도, 환도, 환두대도, 만곡도, 신월도)은 칼날의 단면이 "볼록형" 또는 "쐐기형"으로, 칼날 뒤에 충분한 질량을 갖춰져 있습니다. 이는 전장(戰場)에서 다수를 상대하기에 더 유리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베는 검이자 백병전 무기인 "일본도(카타나)"의 경우는 예리함이 세계 1위였고 크게 휘둘러 여러 명을 동시에 공격하거나 위협하고, "광역 공격" 하는 데 가장 우월했습니다.
스페인 왕국의 톨레도 검은 이런 "광역 공격" 능력이 아예 전무했습니다.
이 "스페인 왕국의 검"은 이렇듯 "베기에서 최악의 취약점"을 가진 검입니다. 하지만 이는 제작 결함이나 약점이 아니라, 의도적인 설계상의 "희생" 또는 "포기"였습니다. 스페인 왕국의 톨레도 검의 칼날의 단면은 베기에 적합한 렌즈 형태가 아니라, 찌르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마름모꼴이나 육각형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런 비효율적임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는 찌르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유지하는 데는 좋았으나, 측면의 질량이 전혀 없어 베기에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스페인 왕국의 톨레도 검은 베기 동작처럼 큰 힘으로 휘두르면 칼날 자체가 휘어지거나 심하면 부러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스페인 왕국의 검인 "톨레도 검"의 주재료인 톨레도 철은 마치 오늘날의 무협 영화의 연검이나 레이피어처럼 유연했지만, 레이피어의 긴 칼날은 베기 동작처럼 측면으로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칼날이 휘어지거나 심하게 진동했습니다. 이는 정확한 베기를 방해하고, 연속적인 공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심각한 약점이었습니다.
만약 스페인 검인 톨레도 검으로 베기 동작을 시도한다 해도 무게 중심이 칼날 끝에 실리지 않아, 휘두르는 속도와 근력이 그대로 칼끝에 전달되지 않고 소실되어 찌르기로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베기 동작에 필요한 원심력"을 생성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시대 명검들과의 비교) "베기 능력"에서의 압도적 열세
명나라 검, 일본도, 북방 유목제국의 기병강철검 "만곡도(신월도)"는 모두 스페인의 검인 톨레도 검과는 서로 다른 목적과 철학으로 탄생했으며, 베기 능력 면에서는 명나라의 검, 일본도가 톨레도 레이피어보다 훨씬 강력하고 우수했습니다. 하지만 톨레도 검은 오로지 "찌르기용"으로만 진화했기 때문에 이런 비교는 어쩌면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영역으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강의 극단적인 베기 성능을 지닌: 일본도(카타나)와의 비교
일본도(카타나)는 "베기 성능"에 모든 것을 건 세계 최강의 베기검입니다. 일본도(카타나)의 칼날 끝은 매우 단단하게, 칼날 등 부분은 유연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베기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극강의 예리함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곡선과 무게도 카타나의 곡선은 베기 시 칼날이 목표물을 "미끄러지듯" 자르게 하여, 적은 힘으로도 깊은 베기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무게 중심 역시 칼끝 쪽에 있어 베는 힘을 극대화합니다.
이렇듯 베기 능력 면에서 카타나(일본도)는 스페인 검인 톨레도 검을 훨씬 압도했습니다. 카타나가 단 한 번의 동작으로 두꺼운 물체들을 베어낼 때, 톨레도 검은 같은 힘으로 단지 긁거나 찢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세계적인 군용검의 베기 강철검: 명나라 검(도, Dao)과의 비교
명나라 시대의 "도(刀, 사브르/세이버 형태의 외날 검)"는 군대에서 사용된 실용적인 군용 베는 검이었습니다. 넓은 칼날과 무게 중심으로 단단한 갑옷이 아닌 목표물(보병, 기병, 목제 방패)을 베어 제압하는 데 탁월했습니다.
이렇듯 명나라의 도(刀)는 전장 범용성에서 레이피어를 훨씬 능가했습니다.
⚔️세계적인 군용검의 베기 기병검: 북방 유목제국들의 "만곡도(신월도)"와의 비교
당시 세계 최강의 베기 성능을 가진 광역 공격용 기병강철검은 단연 북방 유목제국인 북원 제국의 기병강철검인 "만곡도(신월도)"였습니다.
따라서 베는 검의 기준(카타나, 도)으로 볼 때, 북방 유목제국들의 기병강철검인 만곡도(신월도)나 명나라의 검인 도, 일본도(카타나)는 베기 능력에서 세계 패권을 가졌으나, 이와는 반면에 스페인의 검인 톨레도 검은 베기 능력에 최악의 약점을 가졌던 검이었으며, 동시대의 다른 명검들보다 베기 성능 면에서 훨씬 취약하고 약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스페인의 검인 "톨레도 검"은 스스로 베기 기능을 포기하고 "찌르기"에 모든 것을 건 검이었다는 것입니다.
17세기 이후 스페인 검의 종말과 교훈
현재 톨레도에서 생산되는 검들은 대부분 기념품이지만, 그들의 역사적 유산은 "극단적인 전문화가 때로는 무기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복합적인 진실을 보여줍니다.
톨레도 검의 극단적인 전문화는 결국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톨레도 검은 베기 기능이 떨어지는 검이었기에, 이는 명백한 "설계상의 약점(Design Liability)"으로 작용했습니다.
17세기인 근대 시기인 후엽 프랑스 왕국을 중심으로 "스몰소드(Smallsword)"가 유행합니다. 이는 레이피어보다 칼날이 훨씬 짧고 가볍기에 사용하기 좋으며, 오직 찌르기에만 특화된 검이었습니다. 톨레도 검은 "너무 쓸데없이 무거운 찌르기용 검"이라는 이유로 구식으로 치부되며 유행에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톨레도 검의 취약점 중 하나였던 "무거움"과 "찌르기 용"이 결국 스스로의 종말을 불러온 것입니다.
그리고 근대 시대가 되면서 호신용으로 여전히 팔라슈(Pallasch) 같은 호신용 검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통적인 스페인의 "접쇠" 방식의 톨레도 철 제조법은 산업 혁명과 대량 생산 시대를 거치며 사실상 그 맥이 끊기며 기술이 실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