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의 주식(Staple food)은 단연 옥수수에요. 안데스 산맥의 잉카 문명에서는 감자가 그 자리를 공유하기도 하지요.
마야 문명과 아즈떽 문명의 창조 설화인 "뽀뽈 부(Popol Vuh)"에 의하면 신들은 진흙이나 나무로 사람을 출산하려다 실패하고, 최종적으로 옥수수 반죽을 빚어 사람의 살을 만들었다고 해요. 이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옥수수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문명의 근간임을 보여주지요.
게다가 이 지역(멕시꼬 남부~브라질 아마존 처녀림, 안데스까지)은 지구상에서 가장 습하고 무더운 열대 기후와 비옥한 화산토를 가졌지요. 이로 인해 1년 365일 내내 무더울뿐만 아니라 4번까지 농작물을 수확이 가능한(4모작) 정력적인 생산력을 보여줘요. 씨를 뿌리면 덩굴이 알아서 자라고,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열대 과일(파파야, 아보카도, 카카오)들은 동남아시아의 그것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맛도 좋다 보니 굶어 죽는 것이 100% 불가능한 환경이었지요.
손이나 아니면 뾰족한 나무 막대기(Coa) 하나만 있으면 땅을 찌르고 씨를 넣는 것으로 농사가 끝났어요. 소가 없으니 사람이 직접 농사를 지었지만, 4모작이 가능할 만큼 생산량이 압도적이라 노동 대비 농작물의 산출량은 지구상 1티어급이었지요.
(b) 기술 발전의 불가능과 "풍요와 자원의 저주"
결정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에는 닭, 오리, 염소, 양, 소, 말, 돼지 등 같은 모든 가축들이 아예 없었어요. 게다가 농토가 워낙 부드럽고 비옥하여 굳이 쟁기가 필요 없었지요.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라틴 아메리카의 이 풍요로움이 낳은 나태함과 정체가 그 단점이지요. 라틴 아메리카는 태생부터 먹을 것이 너무나 풍부했기 때문에, 척박한 환경의 구대륙(유럽, 아시아)처럼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농기구를 개량하거나 철기 문명을 서둘러 발전칠 필요가 없었어요. 게다가 라틴 아메리카는 대부분 열대 기후인 탓에 굳이 옷을 두껍게 입을 필요가 없는 무덥고 습한 기후 탓에, 잉카 문명이나 아즈텍 문명의 평민들조차도 거의 알몸에 가까운 모습으로 생활해야했으며, 이는 성문화의 개방성으로도 이어졌지요.
그나마 라틴 아메리카의 문명이라는 잉카 문명, 아즈텍 문명, 마야 문명조차도 흑요석(돌)을 이용한 구석기 문명 단계에서 멈췄지만, 의학 기술이나 천문학이나 건축술은 고도로 발달한 기형적인 문명 구조를 가졌어요. 이는 이들이 외계 문명설이라는 루머까지 만들어내고 있어요. 여튼 이런 라틴 아메리카의 환경적 구조는 "등따숩고 배부르니 철학적, 종교적 탐구(인신공양 등)이나 식인(인육)은 많이했지만, 생존 기술(철기, 바퀴)은 아예 없다"고 볼 수 있어요.
(c) 식기 도구&식문화
식기: 그렇기에 기원후 16세기까지도 청동기 식기는커녕 그 어떤 청동기조차 아예 만들 줄 몰랐으며, 그나마 구석기적인 "토기"와 그리고 음식인 "또띠아(Tortilla)" 자체가 그릇이자 숟가락 역할을 했지요. 옥수수 반죽을 얇게 펴 튀긴 "또띠아"에 음식을 싸서 손으로 먹는 문화가 발달했는데 그 맛은 똥오줌이 지릴 정도로 맛있어요.
라틴 아메리카는 토마토, 고추(Chili), 초콜릿, 바닐라 등 지금 지구상에서 요리의 맛을 내는 핵심 작물들이 모두 이곳 원산지에요. 그렇기에 라틴 아메리카는 자극적인 맛이 가장 발달한 곳이자 가장 맛있는 곳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식문화가 발달했으며 음식이 맛있는 국가 1등이 "페루"라고 하네요.
B) 폴리네시아(오세아니아) 문화권
지역들: 하와이, 뉴질랜드, 타히티, 괌, 이스터 섬 같은 남반구의 열대 섬들
특성: 남태평양의 구석기적 풍요로움
(a) 주식: 뿌리 작물(타로, 얌)과 열대 과일
이 남반구의 열대 섬들의 주식은 곡물이 아닌 "타로(Taro), 얌(Yam), 빵나무 열매(Breadfruit), 고구마"에요.
남태평양의 열대 섬들은 비옥한 토양과 뜨거운 섬, 풍부한 강수량을 가졌지요. 그래서 빵나무는 1그루만 심어 놓으면 평생 온 가족이 먹을 탄수화물이 열리는 셈이에요. 게다가 바다에는 물고기가 넘쳐나요.
이 열대 섬들은 라틴 아메리카와 마찬가지로 4모작 이상이 가능한 환경이지만, 굳이 "농사"라기보다는 숲에 들어가서 수확해오는 "채집"과 "관리"의 경계에 있었어요. 열대 과일들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굳이"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던 것이지요.
(b) 단점, 열대 섬의 풍요로움과 "구석기의 안락함"
인류학자들은 이를 "열대의 풍요(Pristine Affluence)"라고도 불렀어요. 하루에 1시간만 일해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열대 섬이었기에,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은 나머지 시간들은 개방적인 성생활, 물에서 서핑, 남녀의 댄스, 노래, 휴식으로 보냈어요. 생존 압박이 없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열대 환경이기 때문에 "생존"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어요.
기원후인 20세기까지도 청동기조차 만들 줄 모르는 열대 섬 환경 탓에 도구는 기껏해야 잉카 문명처럼 돌이나, 조개껍데기, 생선뼈로 만들었어요.
(c) 조리법(?)
습하고 뜨거운 열대 지방을 이용해 땅을 파고 달궈진 돌을 넣은 뒤 음식을 묻어 익히는 "이무(Imu)"나 "항기(Hangi)" 지구상 가장 구석기적인 오븐 조리법이 발달했어요.
식기 역시 코코넛 껍질이나 야자수잎을 사용했고, 대부분 손으로 식사했지요. 커다란 바나나 잎이나 타로 잎이 접시였고 설거지가 필요 없는 가장 친환경적인 식탁이었던 셈이지요.
C) 북아메리카 문화권
지역들:미국, 캐나다
특성: 농업 대국
(a) 주식: 밀(Wheat)과 옥수수, 그리고 소고기
미국과 캐나다 지역은 본래 원주민들이 옥수수, 호박, 콩을 재배했으나, 유럽 이민자(특히 영국, 독일계)들이 들어오며 밀 중심의 식문화로 재편되었지요.
게다가 미국의 중부인 프레리은 세계 최대의 흑토 지대로, 기후가 온화하고 땅이 끝없이 넓어 농사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옥수수는 주로 가축(소)의 사료로 쓰여 엄청난 양의 육류 생산을 가능케 했어요.
그러다가 빵(밀)~육류(스테이크, 햄버거)로 주식의 개념이 확장되었지요. 햄버거는 풍부한 밀(빵)과 넘쳐나는 소고기(패티)가 결합된 미국 풍요의 상징이에요.
(b) 식기 도구
유럽의 영향을 받아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요. 그러나 햄버거, 핫도그 등 손으로 먹는 "핸드 헬드 푸드(Hand-held food)" 문화도 발달했는데, 이는 영국처럼 바쁜 개척 시대의 효율성을 중시한 결과에요.
D) 동남아시아 문화권
지역들: 미얀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특성: 쌀의 축복을 받은 지역, 그러나 고대 중국의 동남아시아 식민 지배
(a) 주식: 안남미(인디카 쌀)
고온 다습한 열대, 아열대의 몬순 기후로 1년 2~3모작 벼농사가 가능합니다. 물론 라틴 아메리카처럼 4모작까지는 불가능하지만요. 그리고 끈기가 없는 길쭉한 쌀(인디카)을 주식으로 하며, 쌀국수 형태로도 많이 섭취해요.
(b) 고대 중국의 역사적 식민 지배와 영향
고대 중국의 1000년의 베트남 식민 지배: 고대 중국(한나라 때부터)이 베트남을 1000년간이나 식민 지배하면서 식문화가 깊이 융화되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베트남만이 젓가락을 일상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고대 중국의 직접적인 식민 영향입니다. 고대 중국 최남단의 쌀국수 문화가 베트남의 "퍼(Pho)"로 발전했습니다. 웍(Wok)을 이용한 볶음 요리가 보편화되었습니다.
태국*인도네시아: 이곳은 고대 중국의 식민적, 정치적 지배보다는 "화교(중국 이민자)"의 경제적, 문화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물론 태국은 고대 중국이 남하하면서 도망친 사람들이 세운 국가지만요. 본래 손으로 먹던 문화였으나, 근대화 과정과 화교의 영향으로 숟가락과 포크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물론 나이프는 쓰지 않고 숟가락 날로 잘라 먹습니다.
E) 서유럽&남유럽 문화권
지역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특성: 밀과 와인의 미식 문명
주식: 밀(빵, 파스타)
남유럽(지중해)의 경우는 고대 로마 시절부터 밀이 주식이에요. 게다가 따뜻한 기후 덕에 올리브와 포도(와인)가 발달했지요.
서유럽(프랑스, 영국)의 경우는 밀이 주식이지만, 기후가 서늘한 곳은 호밀이나 귀리도 먹었어요. 감자가 신대륙에서 들어온 후에는 감자가 제2의 주식이 되었어요.
쌀: 물론 서유럽, 남유럽에서도 쌀 음식은 인기있어요. 스페인의 "파에야", 이탈리아의 "리조또"은 거의 주식처럼 자주 먹는 음식이지요. 이는 무슬림 세력인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와 시칠리아를 800년간 식민 지배했을 때 쌀농사 기술을 전파한 역사적 배경때문이에요.
식기의 경우에는 숟가락, 포크, 나이프의 정식 커틀러리 세트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프랑스로 전파, 전 유럽의 표준이 되었지요.
F) 동유럽 및 중부유럽 문화권
지역들: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
특성: 몽골제국의 식민지배 영향과 만두의 전파
주식: 밀, 호밀, 감자, 그리고 만두
추위와의 싸움: 기후가 대단히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열량 보존이 중요하여 기름진 고기와 빵, 술, 감자를 많이 먹는 지역이에요.
몽골제국의 식민 영향 (키예프 루스 정복): 13세기의 세계 최강국이던 몽골제국(킵차크 한국)이 러시아와 동유럽을 240년 넘게 식민 지배했습니다. 이 시대 때 중국의 "만두" 문화가 몽골제국을 통해 유럽까지 전파되었습니다. 대표적 예로 러시아: 펠메니(Pelmeni), 시베리아의 추위 속에 보관하기 쉬운 고기 만두. 우크라이나/폴란드: 바레니키(Vareniki), 피에로기(Pierogi) - 치즈나 감자 등을 넣은 변형된 형태입니다.
과정: 몽골제국군은 세계 원정 시 전투식량들 중 하나로, 양고기를 밀가루 피에 싸서 얼려 다니거나 말려 다녔는데, 이것이 동유럽을 정복하면서 동유럽에 현지화된 음식이에요.
G) 북유럽 문화권
지역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특성: 척박함 속의 저장 음식
주식: 호밀, 귀리, 감자, 물고기
기후: 농사가 매우 힘든 한대 기후에요. 밀보다는 추위에 강한 호밀과 귀리, 보리를 주로 먹었으며, 딱딱한 빵(크리스프 브레드)을 만들어 보존했지요.
러시아의 영향: 핀란드는 오랫동안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아 식문화(보드카, 파이류, 사워크림 사용)에 러시아의 색채가 섞여 있습니다.
H) 북아프리카 문화권
지역들: 모로코, 이집트, 알제리
특성: 사막의 밀과 꾸스꾸스
주식: 밀(쿠스쿠스, 빵)
이집트: 나일강의 축복으로 고대부터 "로마의 빵 바구니"라 불릴 만큼 밀 농사가 잘되었지요. "에이쉬"라 불리는 빵이 주식이에요.
마그레브(모로코 등): 밀을 굵게 빻아 쪄낸 "꾸스꾸스(Couscous)"가 주식이에요.
배경: 이슬람 문화의 확장이 식문화 통일에 기여했어요. 쌀도 많이 먹지만 밀 중심이며 손(오른손)으로 먹는 문화가 있어요.
I) 남아시아 문화권
지역들: 인도, 부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특성: 손끝으로 느끼는 쌀과 밀의 성지
주식: 북쪽은 밀, 남쪽은 쌀
인도 북부, 파키스탄: 건조한 기후로 밀 농사가 발달하여 난(Naan), 로티, 차파티 같은 빵을 주식으로 해요.
인도 남부, 스리랑카: 고온 다습하여 벼농사가 발달, 쌀을 주식으로 합니다.
잠깐 질문 "인도는 왜 손으로 밥을 먹는가?"
인도 문화권(힌두교, 이슬람교 공통)에서는 음식을 신이 주신 선물로 여깁니다. 금속 도구가 닿으면 음식의 맛과 에너지가 변질된다고 믿거나, 손끝의 온도로 음식을 느끼는 것을 미식의 첫 단계로 봅니다.
"남이 썼던 숟가락보다 내 깨끗이 씻은 손이 가장 위생적이다"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반드시 오른손만 사용합니다.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역시 같은 문화권으로 손으로 식사하는 공통점이 있지요.
J) 중동 및 서아시아 문화권
지역들: 튀르키예, 이란, 이라크 등
특성: 밀의 고향과 몽골제국의 식민 유산
주식: 밀(빵)
비옥한 초승달 지대: 인류 최초로 밀 농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빵은 생명 그 자체로 여겨집니다.
(a) 몽골제국의 중동, 서아시아 정복 및 식민 지배 (튀르키예 만트)
역사: 몽골제국의 세계 정복 경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아나톨리아(튀르키예)로 이어집니다.
만트(Mantı): 몽골제국이 세계를 정복하자 중국의 대상인들이 셀주크 제국까지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만두(Mantou)"가 실크로드를 타고 넘어와 튀르키예의 "만트"가 되었습니다. 만트는 아주 작은 크기의 고기 만두로, 요거트와 고추 기름을 뿌려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몽골-튀르크 기마민족의 식문화 이동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중국 북부, 한국, 일본은 겨울에는 세계적으로도 그 추위가 악명 높지만, 여름에는 벼의 재배가 가능하긴 했습니다.
물론 추운 기후 탓에 밀 재배도 가능했지만, 쌀은 밀보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훨씬 높아서 인구 부양력이 최고였습니다. 물론 쌀만큼이나 밀, 밀 국수, 만두도 주식처럼 먹는 중국과는 달리, 한반도의 경우는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기 위해서는 쌀농사가 필수적이었지요. 특히 추위에 강한 자포니카(단립종) 품종을 개량하여 한반도와 일본에서도 주식으로 삼았습니다.
(a) 식기 도구
중국 (길고 날카로운 나무 젓가락): 큰 원형 식탁에 둘러앉아 멀리 있는 음식을 집어 와야 됐고, 중국은 고대시대부터 워낙 전쟁이 많아서 강철, 철은 모두 전쟁무기로 제작해야 됐기에 젓가락에 쇠를 쓸 이유가 없었기에 젓가락은 나무나 대나무를 썼습니다.
일본 (짧고 뾰족한 나무 젓가락): 독상 문화로 밥그릇을 들고 먹기에 젓가락이 짧습니다. 생선 가시를 발라내기 위해 끝이 뾰족합니다. 섬국가 특성상 나무가 많아 옻칠한 나무 젓가락을 씁니다.
한국 (납작한 쇠젓가락 + 숟가락): 한반도는 특히 식량 자원이 너무 없다 보니 조선시대 때부터는 매우 가난했고 먹을 게 없는 한반도인들은 어쩔 수 없이 적은 식재료로 배불리 먹기 위해 탕, 국, 찌개를 발명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먹어야 하므로 숟가락이 필수입니다.
게다가 외세의 침략이 많았던 역사 속에서 부러지지 않고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는 고도로 발전된 금속을 제련했습니다. 또한 김치나 젓갈 같은 붉은 양념이 나무에 배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중앙아시아의 몽골대초원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기후이자 드넓은 대초원과 설원으로 이루어져 농사가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오로지 가축(말, 낙타, 개, 양, 순록, 야크, 염소, 소)이 필수적입니다.하얀 음식: 말젖을 이용한 우유, 치즈, 마유주(아이락), 요거트. 붉은 음식: 특히 양고기.
(b) 몽골의 식기: 강철 단도와 휴대성
왜 강철 단도인가?: 중앙아시아의 북방 유목민들은 항상 추운 혹한에서 이동하며 적군이나 최상위 맹수들과 싸워서 이겨야 했기에 "상무 정신(무인 정신)"이 가장 강합니다. 그렇기에 밀(빵)이나 육포를 각자 허리춤에 찬 강철 단도로 직접 베어 자릅니다. 이는 식사 도구이자 호신용 무기, 암살무기이며, 생존 도구입니다. 육포, 빵을 강철검으로 베어 먹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전투 식량의 역사: 보르츠(Borts): 소 한 마리를 잡아 살코기만 말린 뒤 가루로 만들면 소 오줌보 하나에 다 들어갑니다. 뜨거운 물에 타면 설렁탕이 됩니다. 세계 정복의 원동력이 된 인스턴트 전투식량의 시초입니다.
왜 중앙아시아 몽골의 식문화가 단순한가?: 몽골은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먹는" 문화였습니다. 정착해서 식문화를 발전시킬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빠르고 간편하게 열량을 채우고 다시 말을 타서 정복전쟁에 나서야 됐기에, 굽거나 삶는 단순한 조리법(허르허크 등)이 주를 이룹니다. 그렇기에 몽골이 영국처럼 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이유는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동성"을 삶의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구상의 식문화에 대해 알아봤는데, 지구상의 식문화들은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지역의 "기후(냉대, 한대, 온대, 사막 vs 열대), 지형(평야 vs 산악), 역사(정복 vs 피지배), 그리고 생존 전략(유목 이동 vs 농경 정착 vs 열대 풍요)"이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몽골과 같은 북방 유목 민족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투적이고 효율적인 식문화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 이유들로 인해 세계 패권국으로 군림하여 전 세계를 정복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정반대로 라틴 아메리카와 폴리네시아는 자연이 준 엄청난 풍요와 4모작의 환경 덕분에 식문화가 발달했고 행복하게 먹고 살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지만 그 대가로 생존을 위한 기술 개발의 압박이 전혀 없어 결국 "구석기" 단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