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이나 영화 반지의 제왕은 어느 한 나라에서 영감을 받은 게 아니라 수많은 나라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먼저
ㄱ) 고대 몽골계 유연제국, 흉노제국의 기병돌격이나 투르크계 흉노제국, 돌궐제국, 위구르 제국, 토번제국의 기병돌격에서 영향을 받은 게 로한의 기마대의 돌격입니다.
로한이라는 국가는 초기 구상 단계부터
이는 철저하게 세계사에서 가장 말을 잘 타는 중앙아시아의 북방 유목 기마제국들인 몽골-튀르크계인 흉노 제국과 몽골계 유연 제국 그리고 돌궐 제국, 위구르 제국, 토번 제국으로 이어지는 중앙아시아 북방 유목 제국들의 막강한 기병 돌격대의 모습을 모티브로 삼은 것입니다.
로한의 기마대는 중앙아시아 몽골계-튀르크 기병 군단들의 등자, 안장 기병돌격술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등자, 안장 자체가 중앙아시아 몽골-튀르크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발명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 로한의 전사들이 펠렌노르 평원으로 돌진할 때 그들이 진형을 짜고 뿔나팔을 불며 쇄도하는 모습은 고대 흉노제국이 로마군을 짓밟을 때 사용했던 대규모 기병 전술의 복사판입니다.
로한의 왕 세오덴이 군대를 이끄는 방식은 중앙아시아의 몽골계 유연제국이나 돌궐 제국의 칸(가한)이 기병 군단을 통솔하는 카리스마적인 군 지휘 체계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몽골계 대제국들의 강철 군용검인 만곡도(신월도)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ㄴ) 곤도르와 동유럽 키예프 대공국의 웅장한 결합
곤도르는 슬라브족의 강인함과 동유럽 정교회 제국의 장엄함을 상징하는 키예프 대공국의 역사이나 셀주크 돌궐족에게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완전히 개박살난 동로마(비잔틴) 제국에서 모든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동방에서 몰려오는 막강한 야만적인 오크 군단을 끝없이 받던 역할은 과거 북방 튀르크계 유목민들의 침략을 온몸으로 받던 유럽 국가들의 지정학적 위치와 비극적인 역사를 소름 돋을 정도로 똑같이 재현한 것입니다.
게다가 곤도르 군대가 사용하는 무기와 방어구는 철저하게 러시아 키예프 대공국의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미나스 티리스의 수비대원들이 착용한 판금과 사슬이 결합된 두꺼운 갑옷 그리고 특유의 투구 디자인은 10세기에서 13세기 사이 동유럽 슬라브 전사들이 착용했던 중장갑의 형태를 극단적으로 발전시킨 형태입니다. 특히 곤도르 보병들이 휘두르는 거대한 투핸디드 소드와 바스타드 소드는 중세 러시아 대공국의 영주들이 적의 방패를 쪼개기 위해 사용했던 무지막지한 파괴력의 대검 역사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무기들입니다.
곤도르와 오크 군대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대회전과 백병전 그리고 야전의 묘사는 고대 러시아 시대 때 벌어졌던 처절한 슬라브식 백병전 전투의 정수입니다. 기사들의 화려한 결투가 아니라 거대한 보병 방진이 서로 부딪혀 뼈와 살이 으깨지는 동유럽식 물량전과 소모전의 잔혹함을 영화는 여과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이 웅장하고도 무자비한 곤도르의 전투 방식은 훗날 수많은 동유럽 역사 학자들에게 중세 슬라브 전투의 분위기를 가장 잘 살려낸 시청각 자료로 인정받으며 판타지를 넘어선 역사적 가치를 획득했습니다.
ㄷ) 하라드림 코끼리 부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전쟁 코끼리 부대입니다.
남부의 적국 하라드림이 몰고 온 거대한 무마킬 코끼리 부대는 인도의 마우리아 제국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미얀마의 바간 왕국이 운용했던 공포의 전쟁 코끼리 군단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되었습니다. 톨킨과 피터 잭슨은 단순히 크기가 큰 괴물을 원한 것이 아니라 고대 서남아시아~동남아시아 코끼리 국가들이 적의 보병 진형을 짓밟기 위해 사용했던 생체 병기의 압도적인 공포를 화면에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인도 고대 제국들은 수백 마리의 코끼리에 장갑을 씌우고 그 위에 궁수와 창병을 태운 망루를 얹어 싸움에 동원했습니다. 바간 왕국 역시 아열대의 밀림에서 코끼리 장갑을 앞세워 태국과 캄보디아를 정벌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속 코끼리 부대는 이 거대한 짐승들의 다리에 가시가 달린 장갑을 두르고 상아에 거대한 뿔을 매달아 적진을 유린하던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실제 잔인한 전술을 수십 배로 뻥튀기하여 진정한 지옥의 형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이 코끼리 부대의 등장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과 결합하여 고대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 코끼리 전투의 극강의 파괴력을 시각적으로 증명한 역사적 순간이 되었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나 서남아시아의 고대 코끼리 병법이 서양 판타지 세계의 판도를 어떻게 뒤집어엎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로 남아있습니다.
ㄹ) 파트 일본 사무라이 검술과 요정들의 살상 예술
엘프 전사들과 레골라스 그리고 아라고른과 같은 핵심 영웅들이 구사하는 검술은 중세 일본 사무라이들의 고류 검술에서 그 뼈대를 가져와 살을 붙인 것입니다. 강철의 칼날의 예리함을 극대화하여 미끄러지듯 베어 넘기는 일본도의 살상 원리가 영화 속 검술 안무의 핵심 기초가 되었습니다.
아라고른이 검을 양손으로 쥐고 상단이나 중단에서 대적하는 자세는 일본 검도의 팔상세나 정안의 자세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엘프들이 휘두르는 곡선형의 검은 일본도의 형태를 판타지적으로 변형한 것이며 그들이 적의 공격을 부드럽게 흘려내고 빈틈을 찔러 치명상을 입히는 동작은 사무라이들의 발도술과 백병전 검법에서 완전히 기인한 것입니다.
이러한 중세 일본적 검법의 도입은, 유럽에서 투박하게 방패와 칼을 부딪치는 것을 넘어 일본군 사무라이 검병들이 강철검인 일본도로 적군들을 베어 넘기는 사무라이식 검법을 보여줬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액션 시퀀스를 독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일본 검술 모티브는 전 세계 수많은 액션 디렉터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서양 영웅이 일본의 사무라이 검법을 배웠을 때 뿜어져 나오는 극강의 시너지를 증명한 최고의 사례로 등극했습니다.
ㅁ) 영국적 요소와 오크의 중세적 혼돈
프로도나 샘과 같은 호빗들이 사용하는 짧고 못생기고 무겁고 둔탁한 롱소드와 단검 그리고 일상적인 생존용 도구들은 중세 영국 농민, 평민들이 사용하던 투박하고 실용적인 도구 양식에서 짙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반면 그들이 상대해야 하는 천적인 오크들은 특정 국가가 아닌 야만적인 식민주의, 군국주의, 제국주의 군대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을 형상화한 존재들입니다.
영국적인 소박함을 상징하는 짧은 단검들은 거대한 오크 제국들의 전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소시민(영국)의 저항을 의미합니다. 이에 반해 오크들은 고대부터 중세까지 서구 문명이 겪었던 동양의 훈족(흉노제국의 일파), 오스만 돌궐족 등 동양의 침략자, 정복자, 약탈자들의 무자비한 정복, 약탈 방식을 모조리 뒤섞어 놓은 궁극의 악의 군단입니다.
즉..
반지의 제왕은 겉으로는 서양 판타지의 탈을 쓰고 있지만 그 핏줄 속에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졌던 중앙아시아 몽골과 튀르크 대제국들의 기병돌격 전술과 강철 군용검인 만곡도(신월도), 중세 러시아 키예프 대공국의 긴 투핸티드 소드와 단단한 투구, 강철, 흉갑, 갑옷 무기들,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인도 마우리아 제국이나 미얀마 바간 왕국의 전쟁 코끼리 부대들, 중세 일본 사무라이의 강철검들이
영향을 강하게 줘서 반지의 제왕이라는 세계관을 인류 역사의 박물관으로 격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핵심 뼈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