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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by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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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맺힌 자리]



칼바람 앞에

나체로

온갖 칼 다 맞고 섰더니


이제사

그 뜻을 알겠네.


살을 가르는 칼 속에

어쩜 저리도

고운 마음이

숨겨져 있었을꼬.


피가 맺힌 자리마다

포근한 봄이 영글었네.


생채기는 향기가 되어

추억 속에 쌓이고


고통은 뼈에 남아

세월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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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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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저리도 고운 마음이 숨겨져 있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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