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동자 가진 여인]
산골짝 물소리
봄바람에 실려 오네.
맑은 눈동자 가진 여인,
연분홍 숨결로 피어나
나지막이 봄을 부르네.
그리 길지 않은 봄날에
어쩌다 스며드는 햇빛에
애잔하게 쓰러져 가
그리움이 익은
가느다란 가지 끝
애닯게 눈을 뜬
가녀린 꽃잎
한 줄기 바람 타고
님 가슴 속에 흐를 수 있을까
[그리움이 익은 자리]
[님 가슴 속에 흐를 수 있을까]
자연을 사랑하며, 생명의 의미를 최고로 삼고, 시와 수필을 사진에 담는 약학을 전공한 과학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