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기 어려운 한계선]
한계선을 넘으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품은 뜻이 한계가 없고 거대하여
대참사가 일어나고
바로 잡으려는 사람들도
한계를 넘게 된다
한계선은 벙어리처럼
말없이 있다가
가슴을 치면서 발악한다
인지되는 감은 있으나
기다리던 님이 다칠까봐
눈동자를 흐릴 수밖에 없다
요즈음 봄도
입에 무엇을 물었는지
웅크린 얼굴로
괴롭히고 있다
잎이 좀 숨을 쉴라하면
차가운 바람을 불어 대고
꽃을 피워 볼라하면
머리를 반으로 접어
알아볼 수도 없는 얼굴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인상을 쓰고 있다.
꽃들도 한계가 있어서
이를 넘어
폭발하면
어렵게 곁에 온
봄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누가 이 한계선을 만들었을까
한계선의 의미는 알고 있을까?
[한계를 지키는 밤 눈]
[꿀을 빨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