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친 설움]
가을 사랑
익어가는 단풍잎 위로
그대가 보이는 건 가을 사랑입니다
안개 낀 호수 위로
물제비가 동심원을 그리는 것은
그대가 동그랗게 물결 타고
다가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삼삼한 가을비가 눈썹에 맺혀
눈물처럼 보이는 것은
그리움에 가득 찬
가을 사랑입니다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것은
마음이 닿지 않는 것보다는
설움에 겹친 가을 사랑입니다
지친 눈동자 저 까치 뒤로
보이는 까치밥은
기다림으로 익어 홍시가 되어가는
빨간 가을 사랑입니다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욱 깊어질 가을 사랑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삼삼한 가을비가 눈썹에 맺혀
눈물처럼 보이는 것은
그리움에 가득 찬
가을 사랑입니다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것은
마음이 닿지 않는 것보다는
설움에 겹친 가을 사랑입니다
곡:
https://www.youtube.com/watch?v=swMNSmrjtIE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