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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비

by 물길

붉은 피가 내려야 하는데

눈물이 내리고 있다


청춘이 자리 잡은 자리

신록은 간 곳 없고


육신만 버려둔 채

혼은 떠나고 있다


피어 보려고 기어이 잡은 자리

통꽃으로 떨어지고


절망도 희망이라

까치밥같이 매달려보는데


차가운 열정 앞에

가슴앓이 어미 눈물


눈물비-시화전 (2).jpg

[ 하늘로 가는 혼 : 팽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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