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만큼 보람이 있었다!
제로베이스 UI/UX 수업을 하면서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이 난관은 조금 달랐다. '조별과제' 내가 못하면 다들 고통받고, 남이 못하면 내가 고통받고. Task는 정해져 있지만 모두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작업. 사실 졸업하고 나서 그룹 프로젝트나 조별과제를 다시 할 줄은 몰랐는데 빠른 시간에 다시 만나버려서 걱정이 앞섰다. 일단 온라인 수업이지 않은가, 같이 만난적도 없고 말도 섞어본적 없는 사람과 조별과제를 한다는 것이 걱정이 앞섰고, 두번째는 Task의 볼륨이었다. 직접 인터뷰, Usability Test 까지 계획 하고 계획서 쓰고, 거기에 실행 후 보고서 까지 내야 한다니, 내용이 꽤 빡셌고 정말 조별이 아니면 2주안에 해내기도 힘든 분량이었다. 심지어 이걸 2번씩이나 한단다!
우리가 선택했던건 유튜브 뮤직, 그 중에서도 보관함 부분에 대해서만 잡았다. 일단 모든 앱의 문제를 다 짚기에는 너무 방대했을 뿐만 아니라 거시적으로 보는 것 보다는 미시적으로 하나만 완벽하게 고쳐보자는 마인드가 컸다. 다들 대화를 했을 때 유튜브 뮤직의 보관함이 '불편하다!'는 알고 있지만 '어디가 어떻게?'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긁어보고자 제시한 것이 Usability Test. 직접 사용했던 사람에게 시나리오를 줘서 시켜보자 라는 방안이었다. 너무 많이 할 수 는 없었고, Desk Research도 해야했으니까,(무엇보다 경험을 위한거니까 너무 많이는 할 필요가 없었다.) 3명만 하기로 했다. 그 중 1명은 내가 자처해서 아는 지인에게 부탁해 Usability Test를 했는데 1번 Task는 예상 외로 잘 수행하고 2번 Task는 예상대로 문제가 존재했다. 문제는 다중 선택 불가와 검색 기능이 없었다는것, 우리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벤치마킹 앱들을 보고 검색바 같은 기능 추가 및 편집 기능 강화를 제시했다.
그룹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꼈던 건, 너무 그룹원에게 감사하다는 것 1번. 우선 여행+코로나로 인해 1주차때 너무 고통받은 탓에 제대로 토의도 못하고 늦어버렸던 때가 한번 있었다. 그런데 다들 뭐라 해주지 않고 열심히 이후 참여한 나를 잘 받아줬다는 점. 너무 기뻤다. 두번째는 대화를 하니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론이 도출된다는 점이 좋았다. 서로 각자의 역할을 맡아서 수행해 완성하니 마치 수업에서 들은 '애자일' 방식이 떠오르곤 했다. 이제 그룹 프로젝트2가 남았는데 조금 아쉬움이 앞선다. 이런 좋은 그룹원들을 두고 떠날 생각에 발이 떠나지 않는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