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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지운 Jun 13. 2023

[제로베이스 UIUX 스쿨 15기] 1주차 종합

UI와 UX란 무엇이었단 말인가?

사람이 경험하는걸 대체 어떻게 구현해야하는가?


가장 유명한 사례. 트로피카나
미국을 대표하는 오렌지쥬스를 만드는 회사 트로피카나는 2008년 Arnell이라는 유명 광고 대행사에 자사의 리브랜딩을 의뢰한다. 5개월을 들여 새로운 디자인을 제작하고 런칭하는데 쓴 마케팅 비용은 총 3500만 달러 (약 427억원).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리브랜딩은 대표적인 리브랜딩 실패사례에 손꼽힐 정도로 최악의 평가를 듣고만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기존 트로피카나의 이미지와 동떨어져서 사람들이 주스라고 인식하지 못한것. 바뀐 뒤 디자인은 대각선으로 둬야 진가를 발휘하는데, 어느 마트도 대각선으로 진열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상품 정보를 알기 힘들다는 것. 타이포그래피로 "오렌지"를 표현하는 신 디자인보다, 구 디자인의 오렌지 "사진"이 훨씬 오렌지 주스 답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구 디자인은 빨대를 통해 생과일 주스라는 느낌을 선사했는데 신형은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한다.
대체 둘은 뭐가 다른것일까..

 UI는 시스템, 제작하는 사람 관점, UX는 사용자 관점으로 계속 설명되었다. 어느 관점도 다 중요한 관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드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상품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UI를 제작해야 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어느 점이 편리한지 알아내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UX를 짜야만한다. 트로피카나의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비싼 디자인을 한다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그것의 가치를 '알 수 있게' 유도를 했어야만 했다.

 제로베이스에서 1주차에 가르친 것은 이론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걸 알아야, UI UX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 대학에서도 이부분을 가르칠 때는 역사부터 해도 그리 길게 가르치진 않을 것이다. 문화 콘텐츠 수업만 들었을 때도 UI/UX의 역사는 짧았고 사실상 편집 디자인에서 파생되어 나왔던 것이니까. 더 억지로 과거로 끌고가면 한도 끝도 없지만 단어의 생성과 관심이 끌려진건 스마트폰의 생산 이후임에 틀림없다.

 이는 상호작용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그 어느 제품보다 사람들과 상호작용한다. 슬라이드, 터치, 음성, 영상, 텍스트까지 모든 것으로 매일. 실시간으로 우리와 함께한다. 다시 말해 가장 거대하고 친숙한 시장이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UI/UX를 이를 위주로 배우고 있는 것.

 계속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래서 뭘 만들고 싶은데? UI/UX라 해도 너무 많은 분야가 있고 뭘 하고 싶은 것일까. 사실 아직 모른다. 이제 발뗀 사람이 무얼 알 수 있을까? 그저 가이드에 따라 걸으며 눈이 떠진다면 어딘가로 가고 있지 않을까? 가장 바라는 것은 나만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게임의 UI를 제작하는 정도일까?


이런 채팅식 UI도 소소하게 무언가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뭘 해야 하는가? 또 뭘 배우고 어떤 스킬을 가져야만 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많이 써본다가 정답인 것 같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제품들이 즐비하다.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 개선하여 나아진 제품, 심지어 나쁜 제품까지 우리에게는 선생과 같다는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디자인 한 것에는 모두 생각과 철학이 담겼다 생각하고 그것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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