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법
사람마다 여행가는 목적이 다르다. 누군가는 쇼핑을 위해서 가고 누군가는 경험을 쌓기 위해. 누구는 또 고생(!)하려고 가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꿈과 목표를 잡고 움직이기 때문에 각자의 문제에 닿고 해결하려 애쓴다. 하지만, 각자 모두 이야기를 겹쳐보면 공통점도 찾을 수 있다. 해외로 나갔다면 '말이 통하지 않아서!' 라는 공통점이 보일 수도 있고, '분실물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도 나타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의 삶을 분석하고 파헤치는 눈을 가져야 한다.
제로베이스를 듣다보면 내가 해야하는 일은 명확해지는데, 나를 뭐로 지칭할 것인가는 모호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리서처인가? 디자이너인가? 기획자인가? 프로덕트 매니저인가? 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도 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만 가는 것 같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이번 제로베이스에서 얻은 지식은 '체계적' 이라는 단어 같다.
비즈니스는 아무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맨땅에 부딛친다고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UI/UX도 마찬가지, 그냥 미려한 디자인을 한다고 완성된 것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들어가야 완성 시킬 수 있는 것이 UI/UX라 할 수 있다. 강사가 보여준 통계자료만 봐도, 자신이 잘하고 있다 믿는 기업은 80%지만, 고객 입장에서 잘하고 있는 기업은 고작 '8%' 밖에 안된다 하니, 얼마나 세상의 시선이 매서운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흔히 프론트엔드 백엔드라는 이야기를 이 업계를 준비하다보면 많이 듣게된다. 앞에 보이는 것들에 데이터를 넣는 것을 프론트엔드라고 하면, 뒤에서 수치와 데이터 계산 및 저장을 관리하는 것이 백엔드라고 한다. 하짐만 이 둘을 정확히 교통 정리를 하려면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규율을 제대로 짜지 않으면 추후 업데이트도 망가져버리고 오래 서비스 할 수 없을 뿐더러, 회사 아이덴티티 자체가 흔들려버린다. 이런 디지털 시스템을 맞추기 위해서는 수도없는 노력과 정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갖춰야하는가. '방향성은 올바로 가지되,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간격을 줄이는 노력.' 그것이 중요하다. 방향성 자체를 틀어버리면 모든 것이 흔들려버리지만, 고집있게 나간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 중도를 지키는 것이야 말로 리서처와 디자이너가 가져야 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흔히 UI/UX 부서는 애자일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이 경우 수도없이 실패와 반복을 거듭한다. 이에 따라 방향성이 살짝 변경될 수는 있어도 틀어지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걸 반복하면서 마치 대장장이가 단조를 하듯, 망치를 두드린다 생각하며 형태를 갖춰가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