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나태주 시인의 들꽃이 인기를 받은 이유이지 않을까.
고유의 아름다움, 세심한 관찰, 주의를 기울여줌…
자기다움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실제로 ‘아름’이 그런 뜻을 품고 있다고 한다.
어른들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데, 어린이들은 더 하겠지?
어린이들과 지내다 보면,
특히 나이가 더 어릴수록 어린이들의 개인차는 정말 크다.
학기 초부터 중반까지는 느린, 더딘 어린이들로 때론 힘겨울 때도 있지만
이렇게 선선해지는 날씨가 되면
정이 들어서인지, 어린이들이 자라서인지.
그저 예쁘기만 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심장이 아파올 정도로 추워지는 계절이 되면
교사들은 조급해진다.
나는 예쁘게 보지만 새로 만날 교사와는 잘 지낼 수 있을까?
아직도 이걸 못하면 어쩌나 하는 것들로.
애를 쓰고 애를 쓰는 시기.
단체 생활을 하려거든 어쩔 수 없이 해내야 하는 것이라며 다독이면서도
혹여나 나와 그 어린이가 아프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드는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