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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rystar Sep 21. 2019

 편지

오늘 하루 단어 2일차

편지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



운동을 다녀온 남편 손에 편지가 한 통 들려 있었다.

편지를 보낼 사람이 누가 있지? 생각하다, 영국에 있는 친한 동생 이름을 부르며 편지를 받아 들었다.

역시, 그 동생이 보낸 편지였다.

우편으로 편지를 받는 것은 참 오랜만이어서,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편지와 사진 두 장, 사진에 적힌 메모를 읽었다.

그래, 편지라는 게 이렇게 기분을 좋게 해주는 거였지.


나는 어릴 때부터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해서, 매일 보는 같은 반 친구와 자주 편지로 대화를 하곤 했고, 외국에 교환학생을 가는 친구들이 있으면 꼭 편지를 한 통씩은 보냈다.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할 때면  첫 장에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주곤 했다.

결혼 후 처음 맞는 시부모님 생신 때엔 카드에 축하 메시지를 담아 전달드렸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편지를 쓴 게 언제였더라.

올 가을엔 무뎌진 아날로그 감성을 깨워,

다시, 편지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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