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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rystar Oct 22. 2019

할아버지

오늘 하루 단어 33일차

환절기 추워진 날씨 탓일까. 부고 소식이 적지 않게 들려온다. 요즘 들어 종종, 몇 년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큰아들도 보낸 할아버지는 어떤 마음이셨을까.


이맘때쯤인가, 꽤 쌀쌀했던 날 할아버지를 뵈러 엄마, 동생과 요양병원에 갔을 때 눈물을 보이시던 할아버지의 모습과, 내 팔에 있던 묵주팔찌를 할아버지 팔에 껴드렸던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서랍에서 은단을 꺼내 하나씩 나누어주시던 모습, 허허 웃으시던 목소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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