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고 있는 물건 나눔 해보았습니다.

by 소망이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한 뒤 문득 싱크대 하부장을 정리하고 싶어 졌습니다.


처음에 열었을 때에는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물건들이어서 '정리할 게 없는데?' 싶었지만, 금방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거의 매일 사용하는 프라이팬과 냄비들 사이에 안 쓰지만 혹시나 험한 요리-튀김요리- 를 할 때 사용하지 않을까 싶어 가지고 있던 프라이팬 4개가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옆칸을 열어보니 이제는 가스레인지 모양이 변해서 사용할 수 없어진 자이글이 보였습니다. 예전엔 닭다리 구이, 군고구마도 잘해 먹었는데 지금은 이 물건을 사용하려면 휴대용 버너를 꺼내야 돼서 안 쓴 지 몇 년 됐는데 습관처럼 가지고 있었네요. 저희 집에 있었던 햇수는 못해도 15년은 됐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 신랑이 윗 선반 열다 발견한 불판을 꺼냈습니다. 이 물건은 어떻게 저희 집에 왔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새것이에요.

이렇게 여섯 가지 물건을 당근에 나눔 한다고 올리니 30분도 지나지 않아 총 다섯 명의 희망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잘 나눔을 했고, 주방 하부서랍장은 여유로워지고 단정해졌습니다.


나눔 후 여전히 잘 사용하는 냄비와 프라이팬을 포개놓지 않고 하나하나 놓으니 꼭 전시해 놓은 것처럼 예뻐 보이네요.

더불어 당근앱에서 귀여운 '추억 나눔'배지도 받았습니다.

이런 즐거운 기분을 누리기 위해 언제 다시 한번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봐야겠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몇 년 전부터 쓰이지 않지만, 여전히 기능성이 있는 물건들을 나눔 하여 집도 정리하고, 동네 이웃들에게 소소한 기쁨도 주며, 물건에게도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