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대신 저축의 눈덩이를 굴려보겠습니다.

by 소망이

아빠와 함께 산와머니에 가서 2003년 봄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제 갓 교사가 된 지 채 한 달도 안 되었던 때였습니다. 이자가 몇십 퍼센트였고, 미리 첫 이자를 제한 돈을 받아서 아빠를 드리는데 너무 싫고 무서웠습니다.


오늘 산와머니 금리를 찾아보니 연 20%네요.

천만 원을 빌리면 일 년에 이자만 이백만 원을 내야 하니 급해서 쓰지만 참 무서운 시스템입니다.


자그마한 빚이 모이고 모이면 큰 눈덩이가 되어 삶을 내리누르는 경험을 이삼십 대에 징그럽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십을 앞두고 있는 지금 그 큰 눈덩이를 작게 잘라 다 녹여버렸습니다.


이제 이 법칙을 선하게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매달 식비 절약, 생활비 절약을 통해 알뜰살뜰 모은 월급을 계속 굴려 아주 멋지고 튼실한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려 합니다. 제작 기한은 10년입니다. 그 후에는 제가 굴리지 않아도 눈사람이 자가복제를 하겠지요. 물론 저 혼자 굴리는 것은 아니고 신랑도, 두 딸도 함께 할 겁니다. 사춘기 둘째 딸이 가끔 짜증을 내며 눈덩이를 제게 집어던질 수도 있지만, 잘 달래 가며, 때론 잠시 앉아 쉬어가며 그렇게 해 볼 거예요.


저의 빚을 갚고 절약하는 이야기를 그동안 공감하며 읽어주신 귀한 작가님과 독자님~


이제는 제가 부자 되는 과정 (저는 현금이 10억이면 부자라고 생각해요.)을 함께 걸어가 주세요.

그리고 같이 선한 부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동안 신랑에게만 미뤄 뒀던 투자공부(ISA, 개인연금, ETF주식 등)를 해보려 합니다. 눈덩이를 굴려야 하는데 눈송이를 하나씩 주을 수는 없으니까요.

경제 초보인 저니까 제가 이해한 대로 실천하며 쉽게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아 참 연재일은 매주 2회는 안될 것 같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적기만 하면 되겠지만, 실제 매달 얼마씩 어떻게 저축, 투자하는지 적으려면 월급날이 되어야 되니까요. 그래서 이 브런치북은 띄엄띄엄, 그러나 현실을 기반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