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 어머님께 받은 금반지 1개를 쌍가락지로 만들어 왼손 검지손가락에 끼고 있습니다. 2.5돈이니 현재시세로 250만 원 정도네요. 딸들 돌반지부터 금니, 10주년, 20주년 근속해서 받은 금까지 싹싹 긁어모아 이자를 갚았던 그날들이 떠오릅니다.
어렴풋이 친구들 아기 돌잔치에 갈 때 6만 원 정도에 한 돈 돌반지를 사갔던 기억이 나길래 이참에 투자 방법 중 금에 대해 먼저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1. 금 시세는 2000년도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위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 한돈의 개념이 아니라 트로이온스가 기준이고, 금액도 미국달러여서 바로바로 계산을 정확히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그래프의 변화정도를 의미 있게 보시면 됩니다.
<참고> 정확히 1돈의 원화가격 계산법
1. 미국 금 선물 지수를 1g 가격으로 나눈다.
26.02.24일 기준 1트로이온스당 시세는 5,250달러입니다.
1트로이온스는 31.10348g으로 5,250달러를 31.10348g으로 나누면,
(1트로이온스 약 31.1035g) 168.8달러.
2.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다.
2026.2.24. 기준 1 USD=1,440원
1g당 168.8 USD.
168.8 USD× 1,440원= 243,072원
3. 1g을 한돈으로 변환한다.
243,072원 ×3.75g=911,520원
4. 부가세를 더하자.
911,520원 ×1.1= 1,002,972원
이렇게 계산하면 1돈에 100만 원 정도가 나오네요.
2007년에는 한 돈 돌반지가 5~ 6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둘째 돌을 맞이했던 2014년에는 거의 2배가 되었습니다. 제 기억에도 첫째 딸 돌잔치할 때는 서로 금반지 사서 주고받고 했었는데, 둘째 딸 때는 금값이 많이 올라서라고 이유를 대며 현금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나요.
자세히 그래프를 들여다보니 금값은 2012년에 피크를 찍고 2020년까지는 다시 좀 내려왔습니다. 전 금값이 12만 원 정도일 때 그때가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팔았는데 8돈에 백만 원 정도 받았습니다. 지금 제 쌍가락지 중 1개가 1.25돈인데 8돈의 가치가 지금 가락지 1개의 가격보다 적었네요. 엄청난 인플레이션입니다.
2021년부터는 다시 계속 수직상승하여 현재는 위에서 계산해 보았듯이 1돈에 100만이 조금 넘습니다.
2. 금의 가격 변화 요인은?
위의 계산식을 보면 최종 한 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기준 금 선물 지수와 환율입니다.
그렇다면 금 선물 지수가 오르고, 환율이 오를 때 금값은 폭등을 하겠지요.
금 선물 지수는 언제 오를까요? 현금의 가치가 미 더울 때겠지요.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전쟁이 일어나고, 통화량이 많아지면 화폐의 액면가를 신뢰하기가 어려우니 생산량에 제한이 있는 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릅니다.
그럼 결국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하다는 거예요. 더불어 우리나라의 화폐가치 또한 하락했고요.
3. 그렇다면 향후 20년간 금투자는 효율적인 투자일까?
우선 실제 금을 구입하고 싶은 경우는 팔 때 거의 20만 원의 손실을 보기 때문에 자녀에게 주고 싶거나 20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경우에 의미 있는 투자가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식 ETF와 비슷한데 차이점은 금은 가지고 있는 동안에는 수익이 실질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제가 이렇게 어머님께 물려받은 금반지를 20년간 장신구로 착용하고 다닌 뒤 제 나이 칠십이 거의 다 됐을 때 즈음 두 딸에게 하나씩 물려주는 것은 최소 몇 배의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거라 의미 있는 투자죠.
그렇기에 액세서리를 고를 때 18K나 14K는 보다 세련된 장신구의 기능을 하지만 자산의 기능을 고려한다면 노란 순금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결혼할 때 금반지 해주신다는 어머님께 "전 금반지 말고 매일 하고 다닐 수 있는 귀걸이, 목걸이를 받고 싶어요."라고 한 20대의 저를 지금 돌아보니 자산개념이 0이었던 멋쟁이 아가씨였네요. "이런 막내며느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 어머님, 정말 존경합니다. 이젠 자산으로 잘 간직하고 있다 물려주겠습니다."
이제 전 혹 액세서리를 사고 싶다면 순금귀걸이, 순금목걸이를 살 예정입니다.
또한 순금의 미래가치를 아직 모르는 지금 나이의 딸들에게는 주지 않고, 몇십 년 뒤 금을 우상향 할 자산으로 인식할 만큼 딸들이 성장했을 때 물려줄 생각입니다. 어머님도 이제 제가 성장했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
이제 첫 번째 금투자 이야기를 마칩니다.
맘에 드셨다면 다음에 또 학구적인 자세로 공부하여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공개되는 글을 쓴다는 책임감에 계산기 두드려가며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은 21년 전 왜 어머님이 저의 답변을 들으시고 당황해하시고 서운해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어 어머님을 이해하게 됐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