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없으면 우리는 아무런 목적에도 기여하지 못한다. 인류에게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은 우리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계몽화된 이기심’을 발휘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이 봉사하고, 더 많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줄수록 당신에게 더 많은 돈과 자부심과 가치가 들어온다.
- 머니 새로운 부의 법칙 p.283~284 중에서-
2024년, 그리고 2025년 각각 2~3달 정도 우울증 재발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제가 있는 학교를 좋아하고, 함께 하는 선생님들과 학생을 좋아하고, 가르치며 상담하고, 수업하는 일이 천성인데도 우울증으로 무기력해지면 학교 가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럴 때면 과연 내가 이 한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몰려들었어요. 그럼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기도와 돌봄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와 꾸준한 약복용으로 다시 2026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제가 감히 이번엔 정년퇴직을 꿈꿔봅니다.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무엇보다도 가장 길게 저만의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앞으로 연봉 7천만 원 X 15년= 10억 5천만 원을 벌 수 있네요. 만약 만 65세로 정년이 는다면 2억 정도의 추가 월급을 받겠네요.
어떠한 투자를 안 해도 연봉 7천만 원 중 4천만 원 정도만 생활하는데 쓰고 3천만 원은 저축한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총 4억 5천만 원~ 5억 4천만 원 정도는 저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삶에는 변수가 있겠지요. 부모님이 편찮으실 수도 있고, 자녀의 결혼 문제도 있고~ 그렇기에 저축만으로는 부족하고 원금을 그래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방법으로 투자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공부하고 실천해 가면서 글로 풀어 나가겠습니다.
2024년 우울증 재발로 결국 병가 두 달을 내고 집 안에서 마치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었을 때였습니다.
함께 맛있는 초밥집에서 즐겁게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던 친한 선생님들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내가 이렇게 의원면직을 하게 되면 이제 이런 시간도 사라지겠구나 생각이 드니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습니다.
선생님 언제 오냐고 자꾸 학생들이 물어본다는 말을 전해 듣고 미안함과 그리움에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 학생들을 만날 때 유쾌해지고 보람을 느끼고 신이 나는 스타일이거든요. 이제 다시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는구나 싶어, 보고 싶어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감사히도, 다행히도 다시 복귀했고 지금은 기대감을 갖고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 행복과 보람, 감동을 나라에서 허락해 준 날까지 온전히 누리기 위해 저의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나의 마음에 안부를 물어주기’입니다. 마음 아프고 힘든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에 공감하고 도와주다가 정작 내 마음이 지치지는 않았는지, 때로 무례하고 거친 학생을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고 품어주느라 마음에 생채기가 나지는 않았는지, 도움이 되는 수업, 결점 없는 시험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애쓰다 뇌에 과부하가 오지는 않았는지 수시로 저의 마음을, 그리고 몸을 돌볼 겁니다. 너무 지쳐 다시 퍼지기 전에 잠시 멈추고, 쉬고, 추스르고, 걸어가는 건강한 삶~ 그래서 가치 있는 일을 끝까지 하며 덕분에 부유한 삶도 살아가고 싶습니다.
돈은 잘 쓰이면 기쁨과 위로, 소망을 줍니다. 한 학기에 한두 번 모둠활동을 열심히 해서 고마웠다고 말하며 사비로 과자와 음료수를 사서 주면 학생들에게 그 수업시간은 작은 쉼이 됩니다. 업무에 지쳐있는 선생님에게 사드리는 따뜻한 밥 한 끼는 보약입니다. 이제 여든을 앞두셨지만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친정아버지에게 저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게 예쁘고 든든한 장녀입니다. 딸과 함께 시내에 가서 사 먹는 치즈 돈가스 외 마라탕은 엄마의 보이는 사랑입니다. 이런 돈의 가치를 알기에 오늘도 저를 보듬어주며 다정히 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