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2킬로그램의 감량은 저에게 자기 효능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배부르지 않을 만큼만 먹고, 다음 식사 시간까지 우엉차 외에는 먹지 않으며 카페에 다양한 음료 중 즐겁게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제가 저 스스로를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도와줍니다. 더불어 조금 덜 볼록 나온 배와 엉덩이 또한 저의 이런 마음을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새 옷을 사 입었을 때의 산뜻함과 비슷한 느낌인데 조금 더 단단한 느낌입니다.
이 느낌을 알게 되니 더욱더 점심, 저녁 식사 외에는 군것질을 하지 않게 됩니다.
다행히 음식 중독에 걸렸던 것이 비교적 짧은 기간이고, 체질상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어서 다이어트를 실천한 날짜에 비해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48킬로그램 몸무게를 재어보니 48킬로그램입니다. 이제 최종 다이어트 목표를 정했습니다.
평상복 입고, 밥 먹었을 때 몸무게 47킬로그램.
이 밑으로 내려가면 예쁘다기보다는 아파 보이고 안쓰러워지기 때문에 이 몸무게는 유지할 정도로 먹으려 합니다.
다이어트의 효과는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 외에도 더 있습니다.
당류와 밀가루를 제한하니 머리가 맑아졌고, 점심식사 후에 쏟아지던 잠도 이젠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동안 인정하기 싫었지만, 매일 혈당 스파이크를 맞았나 봅니다. 한동안 점심식사 후에 믹스커피가 너무 생각나서 계속 타 먹었고, 식사 후에는 달달한 과자 또한 자주 먹었거든요. 이미 당이 넘치는 데도 모자라다고 여기며 더 더를 외치다니~ 정말 당류 중독은 무섭습니다.
사실 오늘 점심은 좋아하는 메뉴가 여러 가지 있어서 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식사는 평소량의 1/3만 먹거나 배가 특별히 고프지 않으면 지나가야겠습니다. ‘꼬르륵’ 소리를 듣기 전에 식사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요.
말은 이렇게 해도 살짝 삶에 불만족이 있었나 봐요. 지난주 토요일 밤 한참을 온라인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을 결재했습니다. 여름 점퍼, 여름치마, 양말, 속옷 등. 하루 지나서 생각해 보니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고, 이렇게 한 번에 여러 개 주문하는 것도 별로여서 취소요청을 했습니다. 다행히 주말이라 배송이 시작되지 않아 환불이 되었고, 원래 가지고 있던 돈이었는데 다시 환불되어 돌아오니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다시 원래 몸매로 돌아오면 있던 옷들을 편하게 입을 수 있으니 굳이 한 치수 큰 여름옷들을 장만하지 않아도 돼서 좋습니다.
앞으로 이 연재는 꾸준히 밥 먹고 47킬로그램을 유지해서 더 이상 매일 체중계에 올라갈 필요를 느끼지 않을 때 즈음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어 주시고, 저와 같이 이 봄에 함께 건강한 다이어트 시작하시고, 효과를 보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음식중독에서 해방되는 날을 꿈꾸며 이번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