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일자: 20250604 - 20250610
장소: 독일 쾰른 (Germany Cologne)
교통: Eurostar
일정: 박물관 관람
두 달 사이에 독일을 네 번째 간다.
4월 부활절 방학 때만 두 번을 다녀왔다.
4월 11일 첫차를 타고 가서 13일 저녁 막차로 파리로 돌아오고, 14~17일 연주를 마치자마자 17일 밤 다시 독일로 떠나 21일에야 돌아왔다.
그 와중에 파리 지하철이 공사 중이라, 집으로 가는 길 30분을 걸어야 했다.
그 뒤로 5월에는 Dermbach를 다녀왔고, 이번에 또 독일이다.
이번에는 쾰른에서 갈아타기 전에 여유를 두고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뒤셀도르프에 살면서 쾰른을 거의 매일 다니고, 쾰른에서 일도 했었는데 그때는 왜 구경을 안 했나 모르겠다. 게다가 입장도 무료였는데.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한다.
쾰른 대성당은 짐을 들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매번 포기했다.
근데 들어가도 맨날 그게 그거지 뭐.
대신 박물관과 미술관 몇 곳을 보기로 했다.
첫차를 타면 오전 11시 반쯤 쾰른에 도착하니, 시간은 충분했다.
루드비히 박물관과 Wallraf-Richartz-Museum을 우선으로 정했고, 그 외에 로마 게르만 박물관과 Museum Schnütgen을 후보에 넣었다.
물론 이번에도 불운은 빠지지 않았다.
로마 게르만 박물관은 유명한 모자이크 바닥으로 유명하지만,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2030년까지 문을 닫는다.
임시로 벨기에 문화원 건물에 일부 전시를 옮겨놓았는데,
모자이크 바닥은 옮길 수 없어 결국 볼 수 없었다.
그나마 남은 세 곳을 향해 가던 중, 또 속보가 떴다.
쾰른 중앙역 맞은편에서 2차 대전 불발탄이 발견되어 반경 1km가 전면 대피 구역이 되었다.
결국 루드비히 박물관과 Wallraf-Richartz-Museum은 모두 폐쇄되었다.
남은 곳을 찾아보니, 다행히 로마 게르만 박물관은 해당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그래도 약간이나마 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다행이었다.
벨기에 문화원 건물은 의외로 고풍스러웠다.
이것저것 로마 시절 돌덩이, 작품, 유리 공예 등을 보고 고대 시기 유물들을 보고 나왔다. 그나마 학생 할인을 해줘서 다행이었다.
근처를 돌아보다 보니 맞은편에 Museum Schnütgen 이 있었다.
이동거리도 짧아 그냥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곳은 교회와 연결된 형태의 박물관으로, 중세 시대의 유물과 조각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박물관 건물은 두 박물관이 나누어 사용 중이었는데 자연사 박물관 비슷한 것과 이 박물관이었다.
자연사 박물관은 관심사가 아니어서 패스했다.
새 건물에는 여기저기서 떼어다 놓은 스테인드글라스들과 돌덩이들이 있었다.
특별전시도 같이 진행 중이었는데,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물들을 보호 목적으로 가져와서 같이 전시한다고 쓰여있었는데 실제 우크라이나 작품은 거의 없었다.
교회랑 이어지는 건물에는 성직자들의 유물이 있었다.
교회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부가 괜찮았다.
온갖 석상들, 조각품들로 가득했다.
쾰른 대성당에서 떼어온 것들부터 시작해서 뭐가 엄청 많았다.
마리아, 예수, 각종 성인들, 성경 이야기랑 관련된 것들로 가득했다.
교회 앞쪽 작은 방에는 유물들도 많이 있었다.
교회 뒤로는 죽음과 관련된 작품들이 있었다.
이후에는 더 갈 곳이 없었다.
폭탄 제거 작업으로 기차 운행도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결국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그 첫날 이후로는 연주 준비와 연주로 바빴고, 모든 일정이 끝나자마자 첫차를 타고 바로 파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