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in TooN_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볼 만화는 넷플릭스에서 핫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입니다.
총 10화로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금방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려요. 대체로 잔인한 장면도 많지만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흥미로운 주제이고, 다 본 이후에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여운이 남는 만화를 찾으신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어요. 저에게는 괜찮았지만 특유의 번쩍거리는 효과 때문에 불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넷플릭스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주인공인 데이비드 마르티네즈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가난한 환경 탓에 어머니는 열심히 돈을 벌었습니다. 그만큼 데이비드와 시간을 자주 보낼 수는 없었지만, 그를 높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비싼 아라사카 학교에 보냈죠. 하지만 그런 어머니의 마음에 대한 부담감과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데이비드는 점점 삐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교통사고로 자신의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게 되죠.
월세를 못 내서 집에서도 쫓겨나고, 돈도 없었던 데이비드는 집에 몰래 잠입해 무엇이 있는지 찾다가 어머니의 비상금과 산데비스탄을 찾게 되죠. 산데비스탄 사이버웨어를 팔려고 했으나 금액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인생의 막바지라고 생각한 그는 결국 자신의 몸에 이식하여 시간을 쪼개며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하루에 2회만 써도 한계이지만 데이비드는 몸에 잘 받는 재능을 갖췄는지 기술을 8번 이상도 쓸 수 있었죠.
그러다가 지하철에서 몰래 칩들을 훔치고 있던 루시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칩도 훔치려던 루시를 잡게 되죠. 루시는 데이비드가 산데비스탄 사이버웨어를 착용하고 있는 걸 알게 되고 같이 일하자고 제안합니다. 데이비드는 그 말을 믿고 루시의 집에 따라가게 됩니다. 루시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데이비드에게 하며 달체험 시뮬레이션 같은 걸 하며 방심했을 때, 루시의 팀원들인 사이버펑크로부터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알고 보니 데이비드가 이식한 산데비스탄은 사이버펑크 엣지러너팀의 리더인 '메인'이 주문한 물건이었죠. 그걸 운반하고 있던 사람이 바로 데이비드의 어머니였습니다. 메인은 그에게서 산데비스탄을 뺏으려고 했지만 데이비드의 가능성을 보고 같이 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메인은 데이비드를 훈련시키며 그의 멘토로 함께 성장하게 되죠.
메인과 함께 일하며 데이비드는 점점 산데비스탄에 익숙해집니다. 메인도 그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죠.
하지만 리더인 '메인'이 점점 강한 힘에 의존하게 되며 결국 자신의 의식을 제어하지 못하고 사이버 사이코가 됩니다. 그리고 맥스택에 의해 메인은 죽게 되죠. 데이비드는 그를 살리지 못하고 그의 팔만 가져온 채 슬퍼하며 팀의 리더가 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데이비드도 시간이 흐른 뒤 많은 사이버웨어를 장착하여 강한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돼요. 하지만 점점 본인도 상태가 나빠지고 있음을 깨달았죠.
루시를 전적으로 믿으며 연인사이가 되었으나 루시는 팀에서 탈퇴하여 데이비드에게도 말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일을 하고 있었고, 데이비드는 팀원들과 성장하지만 루시의 빈자리를 크게 느낍니다.
데이비드는 일처리를 잘해서 점점 명성을 얻게 되고 패러데이와도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키위의 배신으로 루시는 사로잡혔고, 아라사카에 팔릴 위기에 처하죠. 데이비드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더 강한 장비를 몸에 장착합니다. 함정임을 알고 있음에도 정신력으로 버티며 강력한 장비에 익숙해져 간 데이비드는 마지막 전투를 준비합니다.
아라사카 부대와 싸우며 많은 희생을 했던 데이비드는 결국 루시까지 구하는 데 성공하죠. 하지만 아담 스매셔에 의해 데이비드는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루시는 탈출하며 데이비드를 잃은 슬픔에 몹시 괴로워합니다. 이후 실제 달에 가고 싶었던 루시는 데이비드 없이 달에 혼자 가며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끝이 납니다.
일단 만화의 주제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것과 돈 많은 이들과의 빈부격차, 그리고 기업의 악행, 그걸 파헤치는 사이버펑크, 모두 자극적인 내용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통쾌한 액션이 많기 때문에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인 데이비드가 많은 임무를 수행하면서 점점 사람을 죽이는 일이 쉬워지고 죄책감을 느끼는 장면도 주인공의 입체감 있는 성격에 몰입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루시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줬던 데이비드는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사랑했던 것인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안타까움이 짙게 남았어요. 그래서 끝장면은 특히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총점은 5점 만점에 4.2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보기도 했고, 게임으로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꼭 해보려고 합니다. 세계관이 흥미로워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각각의 캐릭터들도 다 정감 가고 입체감이 느껴져 좋았는데, 많은 인물들이 죽어서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미래 배경의 디스토피아적 만화를 좋아한다면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한 번쯤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