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폴린 Apr 29. 2024

영화 리뷰 <트롬보>

가족의 힘

미국 할리우드의 역사 중에 하나인 공산주의로 인해'블랙리스트'가 있었던 시기를 알고 계신가요?

저도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미국의 흑역사, 공산주의 사상 속 피해에 대한 내용의 영화 ‘트롬보’를 보고 왔습니다.

실존 인물인 천재 각본가 트롬보를 그린 영화입니다트롬보 영화는 2016년 4월 7일 개봉했습니다.

 

트롬보라는 이름이 유명하지 않아서 그의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만든 영화를 보면 깨닫게 될 거예요.

“아니, 이 영화 각본을 트롬보가 만들었다고?”


왼쪽은 실제 트롬보 사진




주연배우는 브라이언 크랜스톤입니다. 저희에게는 브레이킹 배드라는 미국드라마로 더 인기 있는 배우이시죠. 원래 저는 트롬보라는 영화를 전혀 몰랐으나 최근에 봤던 브레이킹 배드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서 주연배우의 작품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미국의 역사를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영화 문화와는 달랐기에 공감이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미국의 예전 할리우드 영화를 잘 알고 계신 분이라면 더욱 의미 있게 보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영화 '원스어폰어타임 인 할리우드'처럼 아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보정되어 더욱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고, 저처럼 꼭 그렇지 않더라도 사상 때문에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도 되는가에 대한 많은 고뇌를 일으키는 영화라 재밌게 봤습니다.

그러면 영화 줄거리부터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트럼보 영화 줄거리 및 느낀 점

트롬보 자신은 유명 영화의 각본가이면서 돈도 많았지만, 단지 공산당이란 이유로 미국에서 질타받으며 영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갑니다.

그래서 압박을 받게 되어 일도 못하고 돈도 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심지어 억울하게 감옥살이까지 1년 동안 하게 됩니다.


사상적으로 공산주의를 나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나오지만 의미만 따졌을 때, 트롬보가 딸에게 말한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집이 가난해서 학교에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한 친구에게 너의 도시락을 나눠줄 거니?

아니면 일 열심히 해서 알아서 벌어먹으라 할 거니?"

라는 말에 저라도 나눠준다는 말을 할거 같았으니까 말이죠.


'나눔'이란 뜻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국가적으로 정치적으로 변질되었을 때는 발전이 사라진다는 의미에도 동감합니다.


소련처럼 악질을 행한 것을 ‘공산당의 짓이다’라고 일반화하는 것에 대한 고찰 같아요


특히 당시 '블랙리스트'가 생겼던 미국 할리우드에선 트롬보 집에 죽은 새 시체로 테러를 하기도 하며

혼자서 더욱 빠듯하게 일해야 하다 보니 가족에게 신경 쓰지 못하고 예민해져서 점점 가족들과도 멀어집니다.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처럼 이 영화 속에서도 브라이언 크랜스톤은 가족과의 불화를 실감 나게 연기하였습니다.


트롬보는 자신이 쓴 각본이라도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자신의 이름은 절대 내놓을 수 없으며 할리우드에서 인정받을 수 없었죠. 억울한 상황이었습니다.



왼쪽은 실제 트롬보 사진




트롬보의 인터뷰에서도 자유의 국가인 미국에서 이름도 못 쓰며 지낸 것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습니다.






할리우드 텐(10) 실제 사진


위의 사진은 달튼 트롬보가 포함된 '할리우드 텐'인데 트럼보와 함께 공산당을 지지하는 친구들이었으나 나중엔 점차 힘들어하며 민주당으로 가서 자신의 이름을 대며 배신하는 친구도 생기고, 또는 환경적으로 여유가 없었다가 트롬보의 설득으로 고생했다가 죽고.. 빚지게 되는 친구도 생기죠.


영화가 실화바탕이라 그런지 더욱 몰입되고 현실적이며 슬프더라고요.


그래도 달튼 트롬보는 꾸준하게 각본을 씁니다.

자신의 이름을 쓰지 못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랐으니 자신이 열심히 쓴 각본을 친구에게 줘서 영화를 찍게 해달라고 합니다. 받게 되는 금액은 3:7 이런 식으로 손해를 크게 보면서라도 말이죠.



영화 로마의 휴일


그렇게 친구의 이름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작품이

'로마의 휴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오드리 헵번이 나오는 그 영화 맞습니다.

수상자는 친구의 이름으로 되어있지만 실제 각본가는 달튼 트롬보라고 해요.


저도 로마의 휴일을 봤었지만 지금까지 누가 만든 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러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트롬보는 가명을 여러 개로 쓰면서 활동합니다.

트롬보가 아내와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을 때, 콜로세움에 구경 갔다가 사람들이 죽은 소보고 환호하는 모습을 봅니다. 트롬보 자신과 아내는 그 모습을 보고 차마 웃을 수 없었고, 트롬보는 그 이야기를 영화 각본으로 적어서 냅니다.


영화 더 브레이브 원



죽은 소를 보고 한 소년이 울고 있었다는 것을 소재로 해서 넣은 영화 '더 브레이브 원'이 히트 치면서 아카데미상을 받습니다. 이번엔 가명인 리처드로 호명되어서 트롬보는 또 한 번 대리수상을 받게 되죠

이때부터 블랙리스트의 본질이 약화되면서 트롬보의 승리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트롬보를 쓰지 않겠다고 한 할리우드에서 능력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너무 없었던 것이죠.


영화 스파르타쿠스



이젠 '블랙리스트'를 무시하고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커크 더글라스가 각본에 트롬보를 맡기면서 또 한 번에 전설적인 영화 ‘스파르타쿠스'가 나옵니다

트롬보의 천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트롬보 가족 사진


이 영화의 총점

총점은 5점 만점에 2.5점입니다.

미국의 영화 역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사실상 영화 분위기는 지루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내용적으로는 따뜻하고 유익했습니다.


영화 트롬보를 보면 무엇보다 가족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트롬보 자체로도 환경적으로 자신이 짜증 나는 상황에서 가족을 저버리지 않으려 노력했고 결국 가족의 힘을 통해 지켜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한 유명해서 알고 있던 영화의 진실의 이면을 발견한 것 같아 더욱 재밌게 봤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어원이 생겨난 이유를 알고 싶으시다면 영화 ‘트롬보’ 추천합니다.

이전 01화 영화 리뷰 <중경삼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