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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 Apr 30. 2024

영화리뷰 <죽은 시인의 사회>, <코다(CODA>

꿈을 위한 선택

오늘은 최근 집에서 봤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그리고 '코다' 리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두 영화 모두 꿈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배경은 전혀 다르지만 말이죠.


​먼저 죽은 시인의 사회는 워낙 유명한 영화인데 어렸을 때 봤을 때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지루하다는 생각에 못 봤었다가 지금 나이에 다시 보니 아주 재미있었어요.

​​​죽은 시인의 사회 감독은 ‘피터 위어’이고요.

‘로빈 윌리엄스’ 주연입니다. 1990년 개봉으로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영화인데, 여전히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하죠.

그럼 바로 줄거리부터 간단하게 소개해볼게요.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90년대 현재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교육열이 높은 미국의 사립고가 주된 배경입니다.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기숙학원처럼 아주 힘들게 공부하는 고등학교입니다.

삭막한 환경에 있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새로 부임한 커팅 선생님이 등장하죠.

​​

커팅선생님은 특이하게 학교에 규율에 맞추지 않고 새로운 시야로 보기 위해 아이들에게 책상 위에 올라가 보라고도 하고, 교과서를 찢게도 합니다.

​​​​다른 선생들은 당연히 그런 커팅선생을 못마땅해합니다.

​​​​​​독특한 교육방식의 커팅선생이 궁금했던 몇몇 아이들은 이 학교 졸업생인 커팅선생의 과거를 찾아보다가 졸업앨범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학생들은 궁금해서 커팅선생에게 물어보죠.

커팅선생은 비밀이라며 당시 학교 산 쪽에 있는 동굴 같은 비밀공간에서 몰래 시를 낭송하고 낭만을 즐기는 모임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걸 따라 하는 학생들의 '죽은 시인의 사회' 모임이 만들어지죠. 이 모임을 통해 여러 성장을 겪게 됩니다.

그중 닐이라는 학생은 배우에 꿈이 있어 연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닐의 아버지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에게서 이루고 싶어 연기는 반대하고 공부에만 열중시킵니다. 우리나라 현실과 많이 닮아있었어요.

닐은 굉장히 재능 있는 배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받았고, 커팅선생도 응원했죠.

하지만 배우의 꿈을 접으라는 부모님 때문에 닐은 큰 상실감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그 사건을 학교에서는 무마시키기 위해 커팅선생에게 책임을 물어 자르게 되죠.




​​​​​​​​​​​커팅선생의 잘못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 모임 아이들은 마지막에 커팅선생의 교육 방식대로 보여주며 의지를 보여줍니다.

​​​​

캡틴, 오 마이 캡틴

카르페 디엠’과 같은 명대사를 남긴 작품이었어요.




​​


코다(CODA) 줄거리

다음 영화 리뷰는 비교적 최신 영화인 코다(CODA)입니다.​​​ 개봉 연도는 2021년입니다.

코다의 뜻은 농인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을 뜻한다고 합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영화는 내용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이게 담아냈어요.

주인공은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 그리고 친오빠가 있습니다. 홀로 청인인 자신이 가족들과 있을 때 늘 통역해야 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죠

​​​​​​주인공인 루비는 청인이기도 하지만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근데 가족은 그걸 듣지 못하니,

루비의 재능을 알지 못합니다.

약간의 TMI

여기 나오는 남자 주인공이 낯이 익어 찾아보니까

2016년 개봉한 싱스트리트 영화 남자주인공과 같은 배우이더라고요

​​​싱스트리트도 가수의 꿈에 대한 재밌는 영화였는데,

여기서도 버클리음대를 꿈꾸는 학생으로 나와서 노래를 합니다.​ 똑같이 좋은 영화였어서 반가웠네요.

​​

​​다시 줄거리로 돌아오겠습니다.

어업을 하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루비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루비의 꿈을 위해 가족은 결국

루비가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명장면은 버클리음대 오디션에서 가족들이 몰래 들어가 루비의 오디션을 구경하는데, 루비가 보고 수화하며 노래하는 장면은 명장면이었습니다.

소리를 못 듣는 루비의 아빠가 루비의 공연 때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루비가 어떤 노래인지 짐작하는 장면은 아주 슬펐네요. ​이 장면에서 감독이 의도적으로 소리를 없애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농인의 입장이 더욱 실감 나게 만들었습니다.

​​​​

결과적으론 버클리음대 장학생으로 들어가는 주인공 루비를 보여주고 끝납니다.

​​​




​두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낀 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음에도 하지 못하게 막히는 환경에 대한 두 영화의 해결점이 반대라 인상 깊었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배우를 꿈꿨던 닐은 자신에게 큰 기대를 하는 부모님에게 늘 억압받았죠.

아버지를 설득하라는 커팅선생의 말에 용기를 얻었지만 결국 꺾을 수 없었고, 불행하다고 느낀 닐은 최악의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코다(CODA)에서는 자신의 처한 환경상 루비는 가족들을 돕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꿈을 포기하려고 했었으나 오히려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꿈에 다가가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서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받쳐주는 환경과 가족도 중요하다는 느낌을 두 영화를 통해 받았던 거 같습니다.




두 영화의 총점은?


죽은 시인의 사회는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커팅 선생은 인생의 전부는 공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학생 때는 몰랐지만 30대가 된 지금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삶보다 꿈을 위해 도전하고 이루는 것이 더욱 의미 있고 멋진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동기부여를 주고 유익했다고 생각해요.

닐의 죽음은 많은 여운이 남기도 했습니다.

초반에 좀 지루한 부분 때문에 3.5점을 적었습니다.


코다는 5점 만점에 3.8점입니다.

뭔가 단순한 내용이지만 청인과 농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영화에 녹이기 쉽지 않을 텐데 감독이 음향 표현을 잘해서 몰입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두 영화 모두 너무 재밌게 봐서 리뷰 남겨봤습니다.

그럼 또 다른 영화리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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