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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 May 06. 2024

영화 리뷰 <이터널 선샤인>

다시 보니 아픈 영화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봤던 건 연애하고 행복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행복했기에 헤어짐에 대한 영화에 아마도 큰 감흥이 없었던 거 같다. 그냥 명작이라길래, 또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봤었다


시간이 흘러 감정적으로 힘들어진 시기가 찾아와 다시 이 영화를 찾았다.



이상하게 이 영화가 너무 보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짐 캐리’ 주연이며, 여배우는 타이타닉의 여자주인공인 ‘케이트 윈슬렛’이다.


조연으로는 옛 스파이더맨 영화의 메리제인 배역의 ‘커스틴 던스트’와 마블 헐크 배역의 ‘마크 러팔로’, 반지의 제왕 프로도로 유명한 ‘일라이저 우드’가 출연했다.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이 영화는 사랑했던 연인이 헤어지면서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내용이 나온다. 라쿠나사의 하워드 박사가 뇌 시술을 통해 지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충동적인 성격의 불안정한 여성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은 조엘(짐 캐리)과 헤어지자마자 먼저 기억을 지웠고, 자신을 몰라보는 큰 슬픔에 빠져 충격받은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따라서 연인의 기억을 지우게 된다.

기억 지우기 시술은 하워드 박사의 조수인 스탠(마크 러팔로)과 패트릭(일라이저 우드)이 담당했다.


하지만 기억을 지웠음에도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자신들에게 의미 있었던 장소에서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또 한 번 끌림을 느낀다.


다시 만나고 있는 그들을 이상하게 여겨 재시술을 하기 위해 조엘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방으로 침입해 시술을 하는데, 변태적인 패트릭은 기억을 지운 클레멘타인에게 조엘의 기억을 이용하여 수작을 걸고 있었고, 그 내용들은 무의식 속에 조엘도 듣게 된다.


조엘은 기억 속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어 어떻게든 기억을 지우는 것을 멈추게 하려고 노력한다.








점점 정신을 차리는 조엘



조엘은 기억 속에서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도망 다니며, 자신의 소중했던 기억을 지우지 못하게 하려고 하지만 결국 스탠은 하워드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기억을 지우게 된다.


하지만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의 끌림에 의해 만나게 되는데, 서로의 우편을 확인해 보니 하워드 박사에게 이미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느껴 기억을 지웠었던 라쿠나사의 직원 매리(커스틴 던스트)가 둘에게 기억을 지웠던 테이프를 전달하며 폭로한다.

그들은 함께 내용을 들으며, 또 한 번 서로에게 상처받지만 그대로 다시 마주 보고 웃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느낀 점

헤어진 이후에 이 영화를 본다면 엄청 큰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흔적들을 지우는 장면에서는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추억과 기억 때문에 이별의 고통은 너무나 힘든데, 그럼에도 영화는 지우지 말라고 말하는 듯했다.


조엘이 제발 이 기억은 지워주지 말라며 기어가던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다.

아프지만 그 기억들도 다 좋은 추억이기에 간직하며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영화라서 이 둘의 결말이 단순히 웃으며 끝났지만 다시 잘될지 안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결말인 것 같다. 사랑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고통은 받아들이라는 영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총점

이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4.5점이다.

개인적으로 짐 캐리 배우를 굉장히 좋아한다.

보통은 코미디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짐 캐리 배우가 코믹영화만 잘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별의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제대로 깎지 않은 수염과 덥수룩한 머리카락, 멍한 표정, 오열하는 모습들에 같이 울었던 것 같다. 이별의 아픔에서 위로받고 싶은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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