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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 Jun 19. 2024

영화 리뷰 <여인의 향기>

죽기 싫은 이유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여인의 향기’입니다.

제가 전에 영화 리뷰했었던 ‘대부’의 알파치노, 그리고 크리스오도넬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워낙 유명하고, 제목이 ‘여인의 향기’라 로맨스 영화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공감되어 더욱 재밌게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바로 ‘여인의 향기’ 리뷰 시작해 볼게요.

여인의 향기 줄거리

베어드 고등학교에서 장학생인 찰리(크리스오도넬)는 집이 가난하여 성탄절날 집에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적당한 아르바이트를 찾게 되는데, 찾아가 보니 퇴역장교인 슬레이드(알파치노)가 있었죠.

장님이 된 그를 돌보는 일이었고, 성격이 공격적이어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수락합니다. 그를 돌보게 된 다음 주, 갑자기 슬레이드는 뉴욕으로 떠난다고 하며, 찰리를 데리고 갑니다.


그때 찰리에게도 복잡한 일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교장을 놀린 일에 자신이 목격자가 되어 추궁당합니다. 하버드 대학을 가느냐 못 가느냐의 문제인데도 그는 신념을 지키며 친구들의 의리를 지키죠.




다시 뉴욕을 떠나는 일로 돌아와 비행기는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비싼 숙소에도 묵게 돼요. 그를 따라온 이유도 몰랐던 찰리는 슬레이드의 죽음 전 마지막 여행에 동참합니다.

슬레이드는 하나씩 원하던 일들을 하게 됩니다.

형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아름다운 여인과 탱고도 추죠. 슬레이드가 찰리에게 심부름을 보내고 스스로 죽으려고 했을 때, 페라리로 꼬셔서 드라이브까지 합니다. 그러고도 그는 자신의 과거의 영광과 다르게 보이지 않는 현실이 서글퍼 죽으려고 합니다.

찰리는 이를 필사적으로 막게 되죠. 슬레이드는 찰리의 진심에 결국 죽지 않기로 합니다. 그리고 찰리의 퇴학을 갖고 놓은 회의에서 슬레이드가 그를 위기에서 탈출시켜 주며 영화는 끝나요.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

‘미비포유’라는 영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신마비인 백만장자가 설득이 되지 않고 안락사를 선택하는 장면과 ‘여인의 향기’ 속 찰리가 슬레이드 중령의 자살을 막는 장면이 대조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인생은 삶 자체로 중요한 것인데,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은 영화였어요. 영화 속 슬레이드의 눈이 보이지 않는 인생을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조롱을 당해도 크게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일 때 참담한 심경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알파치노 배우의 꼰대스러운 괴팍한 연기가 더 몰입감을 살려줬던 것 같네요.

탱고 장면은 유명했던 만큼 짧은 순간이었지만 인상 깊었어요. 특히 마지막 슬레이드가 찰리를 구해주며 연설하는 장면은 보는 저에게도 틀리지 않았다고 위로해 주는 듯하여 기억에 남습니다.


이 영화의 총점

여인의 향기 영화의 총점은 5점 만점에 3.2점입니다. 슬레이드와 도나의 탱고장면이 인상 깊긴 했지만 줄거리가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의 신념이 틀리지 않은지 의심이 될 때 이 영화를 보면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 번쯤 보시기에 추천할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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