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해답
S#5 병원
다프네주사를 맞기 위해 예약 후 병원을 찾은 동진.
대기실에 앉아 기다린다. 동진을 부르는 간호사의 목소리에 진료실로 들어간다.
의사 : 혼자 오셨나요?
동진 : 네
의사 : 음, 알고 계시겠지만, 이 주사는 본인과 함께 감정을 잊고 싶은 대상이 같이 맞아야 효력이 있습니다.
동진 : 알고 있습니다. 혼자는 어떻게 안될까요?
의사 : 그럼 가격이 더 비싸지고, 위험 부담이 있는데..
동진 : 괜찮습니다. 할게요.
의사 : 그럼 밖에서 대기하고 계세요. 진행해 드릴게요.
S#6 대기실
간호사 : 결제 먼저 도와드릴게요. 기존 다프네주사 200만원에서 100만원 추가되어 300만원입니다.
동진 : 네.
간호사 : 할부하시나요?
동진 : 아뇨.
간호사는 동진에게서 카드를 받는다. 결제한 후 동진의 서명을 받는다.
간호사는 시술실 문을 연다.
간호사 : 여기로 들어오세요.
동진은 한숨을 한 번 쉬고는 시술실 방으로 들어간다.
문이 닫힌다. 그대로 문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 문이 열린다. 동진이 시술방에서 나온다.
동진 : 끝인가요? 크게 바뀐 거는 없는 거 같은데..
간호사 : 네, 지금 혼자라 더욱 그렇게 느껴지실 거예요. 하루는 집에서 푹 안정을 취하세요.
동진 : 네, 감사합니다.
동진은 간호사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걸어서 병원을 나선다.
S#7 동진의 방
동진은 집에서 협탁 위에 놓인 뒤집힌 사진을 다시 뒤집는다.
동진과 여자친구가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며 동진도 싱긋 웃는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사진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동진 : 진짜 더 이상 아프지 않네.
동진은 초콜릿을 한 개 까서 먹고는 침대에 눕는다.
(C.U 동진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그리고 눈이 스르르 감기며 잠이 든다.
(F.O) 감기는 눈을 따라 화면이 어두워진다.
SOUND ONLY
(동진의 Nar) 아픔을 잊는 것에는 누구나 시간이 답이라고 한다.
알고 있다. 하지만 기다리기에 이별의 고통은 너무 길고 아팠다.
지겨워진 나는 점점 주사에 의존해 아픔을 잊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