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이 있었기에

안소현

by 예술에빠지다
image.png?type=w1200 안소현 pause (still) #4, 부분
image.png?type=w1200 안소현, Installation View
image.png?type=w1200 안소현, pause B #1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때때로 있다. 즐거울 때는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 멈춰줬으면 하고 슬플 때는 이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멈춰버렸으면 한다. 그렇지만 시간은 1분 1초를 멈춰주지 않고 제 갈길을 간다. 내 모습과 마음, 생각은 그대로 멈춰있는 것 같은데 세상은 이미 빠르게 변했고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키가 크고 성장해 있다.

분노는 분노를 표현한다해서 사그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을 지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분노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잠시 멈췄다가 다른 것을 하고 곰곰히 생각한다.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것을 몸소 깨닫는 것이 얼마나 걸렸던가.

안소현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한다. 처음 아주 큰 상처를 받고 블랙 아웃이 되어 다 멈춰버린 것 같은 그 먹먹함. 하지만 그 자리에서 멈출 수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발췌: 작가 전시 정보
작가: 안소현
글쓴이: 예술에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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