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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Jun 21. 2023

백현옥 展

모란미술관

아크릴 부조에서 불러일으켜지는 감정은
기법적 환영이 아니라
일상과 자연을 빛으로 밝히는 예술적 환영이다.

일상과 자연이 만나고
빛으로 드러나는 그곳에
백현옥의 조각이 있다.

- 전시 소개 글 중 -


< 전시회 정보 >


모란미술관 기획초대 <백현옥 展>

2023년 5월 2일(화) ~ 7월 23일(일)


모란미술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2110번길 8)


Open

화요일 – 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무)

9:30AM – 6PM

※ 입장마감 5:30 PM


네이버 예매 가능


성인 10,000원

청소년 6,000원


https://www.moranmuseum.org/ (하이퍼링크 / 모란미술관 바로가기)






오늘은 서울근교인

남양주에 위치한 ‘모란미술관’에 방문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사람은

지하철 경춘선 ‘마석역’에서 내려

걸어 12분이면 올 수 있다!




백현옥 조각가는 나무, 돌, 흙, 청동,

FRP,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조각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온 조각가이다.


일상의 언어 즉, 일상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을 제작하였으며,

‘가족’, ‘자연’, ‘우주’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80대에 접어든 예술가지만,

어느 젊은 조각가 못지 않은

예술적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에

전시장으로 얼른 걸음을 옮겼다.





모란미술관 입구의 모습.


넓은 부지를 가진 야외 미술관 답게

탁 트여 있는 전경이 반겼다.


나는 네이버 앱을 통해 예매를 했지만,

입구를 지나 있는 카페 ‘발자크’에서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를 했더라도

발자크에서 티켓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먼저 카페로 향했다.


처음 오는 사람은 입구가 어딘지

헷갈릴 것 같았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미술관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다양한 조각상들.


기획 전시 때뿐 아니라

항상 전시되어 있는 조각들이다.


에피타이저의 느낌으로

훑어보며 공원을 걸었다.





소 떼(풍경), 2014, 소나무, 청동


전시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긴 작품.
     
마치 가야금을 눕혀놓은 듯한
비주얼이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전시 소개 카드에 작품에 사용된
원재료가 어떤 것인지 적혀 있었다.
     
위 소 떼의 경우에는
소나무를 직접 제단해 본판을 만들고

청동으로 소 떼를 조각한 모습이다.


둥지, 청동, 1987 // 겨울의 문, 청동, 1996
발아, 오석, 1990 // 비익, 청동, 1995
대한항공 피격 위령탑, 백색화강석, 청동, 1984


조각품들 사이에 걸려 있는 액자.


사진으로 보기에도

굉장한 크기의 위령탑이다.


대한항공 피격 위령탑은

1983년 9월 1일에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의 전투기 미사일 공격에

격추된 대한항공 007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현재는 충북 천안의

국립망향의동산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위령탑은

백현옥 조각가의 깊은

예술혼이 들어있는 듯하다.


계보, 청동, 1992 // 다문화 가족, 대리석 청동, 2023



현, 테라코타, 1981 // 남매, 테라코타, 1981 // 요지경, 테라코타, 1981 // 요지경, 청동, 1981


1층의 전시를 모두 둘러보고

보다 넓은 2층으로 이동.




사파세계의 인간상, 아크릴, 2023
사제동행(관계), FRP, 1999


눈길을 확 끄는 작품.
물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곡선의 형태와 질감이었다.
     
FRP (섬유강화 플라스틱)
을 이용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FRP에는 아주 미세한
유리 조각들이 곳곳에 들어 있는데,
그래서인지 작품이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주로 항공이나 조선, 자동차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로 알고 있는데,
작품에 녹여낸 것은
또 새로운 발상인 것 같다. 


연과 소년, 나무, 1996 // 소녀상, 나무, 1996
보릿고개, 솥뚜껑 스탠수저, 2004


배드민턴 경기장 두 개는

합쳐놓은 듯한 넓은 크기의

조각상들!


통나무에 꽂혀 있는

작은 나무들을 보고

벼나 보리 같다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작품 제목을 보니

‘보릿고개’ 였다.



견우와 직녀(만남), 청동 솥뚜껑, 2004


솥뚜껑을 활용해서 만든 작품.


가까이에서 보면

확실히 솥뚜껑의 결이 느껴진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솥뚜껑을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 수 있다니.


정말 독특한 조각이었다.



바이올린 켜는 소녀, 청동 // 1987 가을의 문, 청동, 1999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동안

만날 수 있는 연주하는 조각상들.







귀여운 달팽이 조각을

마지막으로 미술관 본관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모란미술관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본관을 나와 우측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넓은 야외 전시장.
     
상시 전시 되어 있는
조각상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여유를 즐기는 이 시간~
 
같은 시간대에 친구들끼리
놀러 온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사진만 거의
한 시간 넘게 찍고 간 것 같다.


야외 조각상 모음집


주로 청동이나 쇠로 만든 작품들 같은데
비가 오면 어떻게 관리를 하는 걸까?
     
아니면 관리를 하지 않고
비를 맞아 녹슨 것까지
작품의 일부로 표현하는 걸까?
     
다양한 생각이 들었던 조각상들. 




마지막으로 카페 발자크에서
시원한 아이스티 한 잔 하며 마무리~
     
기획전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았던 미술관.
     
굳이 발자크가 아니더라도
근처에 카페도 많고
식당도 많아서 가족들이나
연인과 함께 오기에
너무 좋은 것 같다.
     
요즘에는 남양주시로
예쁜 카페를 찾아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한 번쯤은 모란미술관에 와서
전시도 구경하고 가면 어떨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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