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술에빠지다 Sep 12. 2023

박철호 개인전 ⟪아토믹 보이: 지상 최근의 쇼⟫

성수동 '뿐또블루' 유람

본 전시는 만화영화 '철완 아톰'을
재구성하여 지금 현재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 단상을
로봇 서커스단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스티로폼 잉고트로 만든 설치 작품과
회화 작품은 모두 버려진 사물로
제작되었으며 인간 사회와
사물의 관계를 유희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티로폼 잉고트로 만든 설치 작품과


- 전시 소개 글 중 -




< 전시회 정보 >


아토믹 보이 : 지상 최근의 쇼

2023년 9월 2일 (토) ~ 27일 (수)


뿐또블루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2길 61)


전시작가

박철호


Open

12PM - 9PM

※ 전시 기간 중 휴관일 없음


무료 입장


[ 뿐또블루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




더위가 조금은 꺾인 가을인 듯

가을 아닌 가을이에요.


오늘은 박철호 작가님의 개인전을 보러

냉큼 성수동에 왔답니다.


전시가 열리는 곳 '뿐또블루'는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 성수동에 있어요!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사이에 있어

가는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아요.


아무리 길치라도 쉽게 갈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는

카페 바로 옆에 있어 들어가면 되어요.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입구를 한참 헤매다 찾았..


(어쨌든 입구를 찾았으면 된 겁니다^^!)


입구에 냉큼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 보면


바로 영상 작품이 보이는데요.

입구부터 전시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어요.


넓은 그만큼 작품들 또한

가득 찬 느낌이 퍼뜩 들었답니다.


그럼, 천천히 감상해 보도록 할까요?





<로봇서커스단 연보>, 2023

시작부터 시선을 끄는 작품인데요.


빨간 벽 때문인 것도 있지만

먼 미래를 상상하면서

마치 역사의 한 장면처럼

그림 그린 점이 가장 재미있어요.


<로봇서커스단 연보>, 2023

묘하게 빠져들다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로

느껴지기도 해요.


입구부터 위 작품을 배치해서인지

세계관을 이해하는

키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지상 최근의 쇼>, 2023

지상 최근의 쇼가 열렸지만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네요.


'대체 누구를 위한 쇼인가'를

관객에게 도리어 묻는 느낌이랄까.


박철호 작가는 소설을 먼저 쓴 후

작업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회화 작품에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서커스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작품들.


모두 버려진 사물들을 가지고

숨을 불어넣어 제작한 것인데요.


서커스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사회의 단상을 표현했다고 해요.


<첫공연2>, 2023

뒷모습이 무척 가여워 보이는 아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 궁금증은 바로 옆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아토믹 보이: 지상 최근의 쇼>, 단채널 칼라 비디오

바로 옆의 공간은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로봇임에도 불구 인간이 되려고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었어요.


영화 보는 것만큼이나 흡입력이 대단한 것!


이 영상의 러닝타임은

약 26분 정도 되기 때문에

관람하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2023

영상을 다 보고 나면

비로소 이해되는 작품이에요.


관객 앞에서 선 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달까.


영상뿐만 아니라

위의 회화 작품에도 등장하는 인물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픽셀킴 작가인데요.


출처: 서울경제(https://www.sedaily.com/NewsView/263I6TSMN4)

수학 드로잉과 픽셀로 일찍이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작가에요.


김건희 여사가 픽셀킴의 작품

한 점을 소장했고,

현재 대통령 업무실에 걸려있다고 하네요.


<남부타스 박사와 사상범>, 2023

흥미로운 점은

이번 전시에 걸린 회화 작품들 또한

모두 버려진 작품이었다는 것!


캔버스 위에 그려진 그림을 덮거나

아예 덧칠을 함으로써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같았어요.

혹은 확장시켰을 수 있고요.


<찌그러진 인사>, 2023
<찌그러진 인사>, 2023

제목 그대로 찌그러진 인사.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가 있을까.


조금 섬뜩하기도 했지만

발상과 표현이 너무 좋았어요.


역시 작가는 작가다...!


<감전사>, 2023 / <녹슨 젖>, 2023

결국 죽어서야 인간이 된 로봇.

인간이 된다는 게 뭐라고

죽어야만 했을까.


인공지능, 챗 GPT, 빅데이터 등

IT 기술이 등장한 지금 이 시대에서

생각해 보면 좋을 거리를 던져 주었어요.


아까 영상을 보고 와서 그런지

애처롭게만 느껴지네요.

(역시 나란 극F...)




(가운데) <양봉로봇>, 2023 / (왼쪽, 오른쪽) <출연진>, 2023

작가가 구축한 세계관이 돋보였고,

인간 사회의 단상을 유희적으로 녹여낸

수준 높은 전시였어요.


이 전시회에는 회화, 설치,

영상 작품만 전부가 아닌데요.

무려 공연이 있다고 해요.


9월 16일 토요일, 딱 하루만!

저녁 7시에 공연을 진행한다고 하니

여러분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수동 뿐또블루에서

9월 27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고 하니,


성수동 나들이 일정에 꼭 넣어보세요!

예빠가 강추합니다!


앞으로 전시회 유람은 계속 됩니다.






[ 뿐또블루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

매거진의 이전글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