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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Apr 26. 2019

수묵의 또 다른 매력_이여운

패러다임을 깨다

https://youtu.be/WBizUpgOgXE

안녕하세요. 예술에빠지다입니다. 
우리가 흔히 수묵이라고 하면 
수묵으로 산수화를 표현할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요.
특이하게도 수묵으로 산수화가 아닌 
건축물을그리는 이여운 작가님을 뵈었습니다. 

너무 유쾌하고 발랄하신 
 이여운 작가님과작품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건축물을 회화적으로 변형하여

나만의 작품으로 표현"              

                            

안녕하세요 저는 수묵으로 
건축물을 그리고있는 이여운입니다
 

기존의 건축물이라하면 건축도면, 
설계도 이런것들을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런것들을 회화적으로 
제 스타일로 변형하여그리고있습니다.



- 얼핏보면 '목탄으로 그렸나?'
할수 있을 것 같은데..?


 네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먹으로 
세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양화 붓 중에서 굉장히 가는붓을 
세필이라고하는데


작품을 주로 선작업을 하다보니
세필을 많이 사용하고있습니다.

                                                  


                   

majestic form 10, 162x130cm, Korean ink on canvas, 2015





majestic form 03, 162x130cm, Korean ink on canvas, 2014









mystic form 3_130.3x89.4cm, Korean ink on canvas, 2016
















kingdom of the Jungle_2, 97x130cm, 캔버스천에 수묵 Korean ink on canvas, 2016









monument_Seoul station1-2017-Korean ink on canvas-97x145.5cm







작가님의 작품들 너무 대단하지 않나요?ㅎㅎ


- 과연 묵이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묵이 주는 매력은 굉장히 잘 번지기도하고 


수용성의 특징이 있어서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을 할수 있는데요. 



굳으면 다시는 지워지지않는 
딱딱한 견고함도 있고요. 


그렇다보니, 한번 그을때와 두번그을때, 


그리고 열 번 열 한번 그었을 때
두깨감이 생기게됩니다.



그안에서 아주 얇지만 
세밀한 두께감이 생기거든요. 


그런것들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묵으로 건축물을 그리는게 생소한거같은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고등학교때부터 전공을 동양화로 선택했어요.
때문에 고등학교때부터 먹을사용해왔고요


건축물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학교다닐때는 많이 산수화를 배우고 


학교에서 산수화를 주로 가르치고 그리는것을 일반화되어있는 시대였는데요



제가 태어난게 아파트촌이고
지금도 아파트촌에서 살고있는데


 그때 저에게 산을 그리는게 
생소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우리 동네를 그려보겠다


그래서 저의 아파트촌을 그리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빌딩을 그리게된것같아요



                   

project of Changshin-dong_MIRAGE,,Void Changshin,2014


 
- 대중들은 먹이라는 재료로
 산수화가 아닌 건물을 그리는것을 신기하다고 생각하실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거의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이게 조감도인지, 그림인지
햇갈려하시는 분들도 있는데ㅎㅎ
사실 저는 그런 경계는
이미 다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레지던시로 베니스에서
작업을 하면서 전시도하고 그랬는데요
 
베니스에서 관람했던 사람들은
제 작품을 건축과 회화라고 
분리해서 생각하지않고 
그냥 그 그림자체로 받아드리더라고요.

너의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고 이야기해주는데
저는 사실 그런 표현을 
한국에서 들어본적이없어서 
굉장히 깜짝놀랐어요.

'아 이사람들은 이런 그림을 아름답다'고 표현해주는구나 라고생각했습니다. 

                                                           


 
- 여기서 궁금한게 생겼는데 ㅎㅎ 
먹은 우리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것 처럼
 좀 저렴하지 않나요...?ㅎㅎ
 
제가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ㅎㅎ
정말 오해입니다.
보통은 오일이나 아크릴만 
비싼재료라고 생각하시는데

고급먹들은 기존의 어떤 비싼 재료와 
못지않게 비싼재료입니다.  
 
-저렴한 먹과 비싼 먹, 느낌이 다른가요?

한번은  저렴한 먹을 써봤는데
나중에 완전히 증발하고 난다음
접시를 씻는데
싼 먹은 전혀 닦이지 않는거에요.  
 
거의 철수세미로 긁어내시피해서 닦았는데
그 차이가 뭔가 있는것 같더라고요. 
 
 

- 작가님의 작품에 의미를 굳이 두자면?

그냥 그 자체로, 무게감 이런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것같아요. 

저도 어떤 구조의 변형, 스토리, 이런것
들을 살리는 작업을 옛날에 했었는데 
제 성향과 맞지않더라고요. 



처음에는 풍경적인 시점으로 시작했어요
현대의 도시의 조그마한 인간을 넣고
 그 인간의 외로움, 고독을 표현하는
 작업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인간이 없어지고
인간의 그림자가 
건물의 그림자로 스며들어가게되더라고요.
 
그래서 건물에 그림자가 생기기시작했어요

그림자가 있는 작업을오랫동안 해왔는데
 지금은 그 그림자조차도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흔적, 그 사람의 문화,


삶의 이야기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오래된 건축물을 통해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그 인간들은 유한한 삶을 살고 가잖아요.
 
그것들의 삶의 흔적들이 
건축물에 남는다고 생각해요.

오래된 건축물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흔적, 그 사람의 문화, 삶의 이야기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yuwoon_lee/?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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