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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Apr 26. 2019

정물왕_최재혁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https://www.youtube.com/watch?v=OhyrA7VMczQ

                   

밝게 웃어주는 최재혁 작가님


좋아하는거 말고
하고싶은 걸 해








안녕하세요 
 정물화 작업을 하고 있는
 최재혁입니다


제가 본 정물화중에 최고에요!
아직 그런 거는 과분한 말씀이시고(웃음)
미술장르에서 정물화라는 장르로 
"어떻게 내 색을 낼수 있을까"
라는 고민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정물화는?
정물이라는 사물을 통해서 
우리 일상생활 혹은 사회를 보는 그림
을 얘기하는 장르입니다.
장르인것 같습니다? (하하하)


                   

여기가 제 작업실이에요 ㅎㅎ





곳곳에 걸려있는 최재혁작가의 작품들







"그들이 가장 쓰임을 받았을 때의 

전성기를 그리고 있죠"


정물화 중에서도 골동품을 그리는 이유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재일뿐입니다.

썼던 물건이라고 한정을 지은 이유는 

썼던 물건들이 

누군가의 일상을 담고 있기때문이죠.


제 작품에서 중요한건 작품의 형식입니다. 


골동품이라고 하기엔 너무 깨끗해요

부서진 부분을 다시 메꾸고

 녹슬었던 부분을 깨끗하게 광을내고

 그들이 가장 잘 쓰여졌었을때를 

상상해서 그리고 있죠


왜요?


(당황ㅋㅋ)

우리가 초상화를 그릴때도 그렇잖아요.

좀 더 나를 예쁘게, 

내가 가장 잘 나갔을 때, 

내가 가장 화려했을 때를 추억하듯이

내가 정물들에게 인격을 부여했을 때

그들이 가장 쓰임을 받았을 때가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작가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정물화들과의 차이점?

서구의 정물화와는 조금 다르게 

빛이나 배경이 없어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왔던 

작품 형식을 연구하고

차용해온 방식이기때문에

 그부분에 대해서 

차이점을 만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들이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ㅋㅋ 아직까지 반응은없지만,
어쨌든 중국과 한국이 
과거 문화를 많이 공유했으니까
  받아드리기는 쉽게 
받아드릴수 있을 것 같아요

정물화를 처음 그리게 된 썰좀 들려주세요
처음에는 내 작품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했을때 
'내 주변을 그리자'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 주변을 많이 많이 그렸어요.
그러기위해서는 사진이 필요했고요

사진이라는거는 어떻게 보면 작가의 관점, 
시각을 옮기는 도구로서 유용한 도구입니다. 내가 보는 것, 
내가 보는 프레임을 사진기가 대신해주니까요. 

2008년 배낭여행으로 터키여행갔는데
 이스탄불 근처에 부유카다라는 
휴양섬에서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다가











이 장면을 사진을 찍었어요.
그 당시에는 정말 멋있다. 
라는 생각을 갖고 
한국에 와서 저 장면을 다시 그렸는데 

내가 왜 이 장면에서
감흥을 받고 인상적이었을까 ?라는 것을
많이 생각을 해봤어요. 


"아 저렇게 썼던 물건들 

각자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이 한곳에 모여서 

뿜어내는 힘이 저한테 왔구나"




그 많은 정물들은 어떻게 구성?

먼저 다양한 정물 소스들을

 사진 촬영 혹은

 온라인상의 사진,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먼저 수집하고요. 


그것들을 컴퓨터상에서 

다양한 레이어로 구성을 합니다.

그런 에스키스가 끝나면 

그걸 캔버스로 옮깁니다. 


에스키스상에서 미흡했던 부분이라던가 

강약이 없는 부분등을 

캔버스안에서 밸런스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골동품 시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소재가 됐고요.

요즘에는 박물관이나 옥션, 

그런 귀한 자료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뜬금질문물감은 뭐 사용하세요?

물감 신한이죠. (ㅋㅋㅋㅋㅋ)

물감은 유화물감 사용하고요. 

기본으로 홀밴이라던가

외국물감 섞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전시를 하면서 있던 에피소드?

재미있는 기억들은 전시할때마다

제가 반복적으로 보는 것 인데

관객분들이 작품을 보면서 

본인 이야기를 꺼내시는게 참 재미있어요


"어! 나 저 정물 어렸을때 썼던 건데"

 "어! 우리집에 저거 있었어." 하시면서


그림 안에서 본인과 연관된 정물을 찾고

 본인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이야기가 만들어지면서

 내 그림이 완성이 되는거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기분나빴던 말은? 

배경좀 어떻게해라…ㅋㅋㅋ

배경이 아무래도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데

아무 이미지가 없으니까

지적을 많이 하시고요 

저는 정물만을 보여주고싶은 

마음이 있기때문에


조금 더 지속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설득해야할 과제인것같습니다. 


또 편한 친구들은 

해집어 놓고싶다고. ㅋㅋ

엎어트리고

옆으로 쓰러뜨리고 

깨지고 그러고싶다고. 


ㅋㅋㅋㅋㅋㅋ




작가의 성격은 작품에서 보여진다는데


작가님 성격은?ㅋㅋ

얌전하죠. 조신하죠. 

남자는 조신한거 아닙니까 



작가님이 좋아하는 작품의 특징

제 그림은 얌전하고 다듬어져있고

경직되어 있다면

자유롭고 흙뿌려져있고 

힘이 넘치는 그림을 동경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듯이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걸 해'

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잘하는걸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건 좋아만 할뿐, 

난 잘하는걸 하겠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전시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죠.


제가 못하는 부분을

다른 부분에 있어서 대리만족하는 거죠. 

                             









진로에대해 아직 고민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아마 이건 저희 나이때는
 다 같은 고민일텐데...
'내가 하는게 맞나? '
'내가 가는길이 맞을까? '
'잘하고 있는건가? '
라는 자문을 스스로 많이 할거에요. 

주변의 시선도 있고 ...
내가 겪어내야하는 것도 있고, 
저도 똑같고요. 

그 안에서 내것을 유지하고
 내것을 지속적으로 하고 
내것을 발전시키고 
그러는게 저 또한 너무 힘이 들더라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중요할거같아요 .
그것이 흔들려 버리면 
그림그리는 사람들은
 너무 쉽게 무너질수 있으니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심각했다. 
하하하하 


기타 한곡 쳐주세요

뭐 쳐드릴까요?

잘하는거요

나 다 잘하는데....





끝..




[에피소드 하나]












맛있는 커피와 함께 감을 준비해주심.
다른 작가와 예빠와 재혁작가님하고
광교아트스페이스에서 하는
최정화작가님의 작품을 보고왔습니다

오히려 맛있는걸 사주시지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는 작가님을
보면서 느낀점은

작가님! 작품 잘팔릴거에요!!!!!!ㅋㅋ

https://www.instagram.com/choi_jaehyug/?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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