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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May 20. 2019

강형구! 그 이름만으로도 힘!

https://www.youtube.com/watch?v=UEDtSByFz-Q


#예술통 #자화상 #강형구 #눈


자기 자신이 자기를 그리는 걸 


자화상이라고 하죠. 



사람은  다르게 생겼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얼굴입니다. 



자기를 담기 위한 어떠한 목적도 있지만


여러 가지를 내포할수록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작가의 미래와 결심까지도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좋은 자화상이 되겠죠.



-강형구-



나는
자유스러운 작가



이유는?
첫째, 어떠한 문화권력에서 탈피하고 있고 
나에 대한 문화권력을 즐기지 않으니 
나는 굉장히 자연스럽다. 


둘째, 나 스스로가
'작가'다, 예술가'다 란 생각을 안 하고 
그림을 그려요. 


왜냐하면 그런 의식이


자기 작품을 방해해온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감상자의 자격으로 
그림을 그리니까
더 자유스럽고 
예술을 벗어난 입장에서도
굉장히 소재의 폭이 넓다는 것이죠



자화상의 작품의 소재는 
어떻게 pick 하시는지?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시대적인 아이콘을 보면서 감동을 가질수 있는 그런 현상을 일부러 유도를 하는거죠. 


어떠한 시대적인 상황,
감정적인 상황, 
역사적인 상황을 토대로


그 역사와 시대를 연상할 수 있는 사람을
제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표정은 표정의 시작이자 

표정의 끝 "


자화상의 매력


우리 얼굴에는 
감정과 표정이라는 것이있습니다.

어떤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자화상이 좋습니다


그래서 나는 표정을 그리고싶고
감정을 그리고싶다.



'무표'정을 그릴때도 많은데


'무표정'이라는 것은
표정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표정의 시작이자 표정의 끝이다 '
라는 이야기죠. 




그렇다면 표정에서 신경쓰는 부분은?


눈 입니다.


눈의 기능은 우리가 늘 귀가 듣는 기능이다.


라고 단순한 기능이라고만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 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기의 감정을 드러나게 하는 기능이 있다. 


남이 나를 보는데 어디를 가장 보느냐. 


눈을 본다는 것이죠. 


즉 보여지는 기능이있다 라는거에요. 




그래서 눈의 기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때문에


사실은 내가 얼굴을 그린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눈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내 그림은
굉장히 어떤 보기 싫은 그런 정면성,


그런 정면성을 강조하는게 
바로 그 눈을 통해서


 감상자들하고 교감을 하고있다.



이렇게 무명일때는 참 징그러운 그림이었고 작품도 안팔리고 그랬지. 하하하하




작가님은 극사실작가 강형구라는 표현을 썩 좋아하지않으시던데

극사실주의라고 하는것은
미술 사적인 용어죠. 
나는 내 그림을 
하나의 허구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주의라고 하는것은 
있는 사실을 투영하는 그림인데

내 작품은
상상력이 많은 것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존재치 않는다는 거, 
예를 들어서 마릴린먼로는 36살때 죽었는데
내가 90세의 마릴린먼로를 그린다는 것은 
존재치 않은 상황을 표현을 하고 감정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극사실주의라는 것과
내 그림의 허구와는 상관이 없다.

단지 그 허구를 감상자들에게 
실감있게 보일수 있도록

테크닉적인 면에서 극사실적인 부분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극사실주의가 되는 그림은 아니다.

그렇다면 극사실주의를 대체할 만한 단어는?

허구적사실주의
허구이지만 표현은 사실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그 허구가 더 앞선다는거죠.




붓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으신다고?


퍼펙트하게 동원이 안되죠.
그게 내 그림의 특징입니다. 



붓은 있긴 있어요. 

그런데 나에게 붓의 용도는 
바탕체를 할때,


지우개 가루를 털어야할때의 용도지, 

이 그림의 용도는 세필이든 
큰 붓이든 
붓자체가 동원이 안되어있다는
특이한 그림이죠. 

유화를 지우개로 지운다는것이 참 특이한데요


유화를 에어브러쉬로 뿌리면서 작업을 하는데

그 유화물감이 마르기전에


머리카락의 한올한올을 지우개의

 예리한 부분으로 깎아낸다는 거지. 

피부의 조직같은것도 지우개로 지워가면서


얼굴의 주름살도 더욱더 강조를 하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는게 지우개죠


잠자리 지우개네요


네 한 40,50개 정도 사용을하고


면봉역시도 털을 
그리는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공중에서 작업하는거 어때요 작가님


좀 위태위태 해 .


바닥에서 그리는거하고 
공중에서 그리는거하고 다르지.

심리적으로 상당히 무서워.


그래서 지금 이장소는 굉장히 나로서는


작업실이 아니기때문에 
굉장히 열악한 입장속에서
그림을 그리는거야.



저번에 사다리가 떨어졌죠?


여기에 중간 선이 있었는데 
그게 밑에 지지대가 없으니까
무너져버렸어요 
다행히보조가 있어서 완전히


바닥까지는 안떨어지졌지


자칫하면 큰일날뻔했어요


그렇긴하지만
이 큰 그림을 그릴때 댓가도없이 그립니까?





선생님한테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


쉬운질문이면서 말하기가 좀... ㅋㅋㅋㅋㅋ

(말씀 안하셔도돼요.ㅋㅋ)
그 작품은 홍콩크리스티에서 빈센트반고흐의


4미터 초상화를 그게 굉장히 비싼 가격이었고



또 어떤 검증된 옥션에서 인정받은


일종의 내 그림의 대표작으로 볼수 있겠죠. 



작품 구매한 사람은 알고 계세요?


홍콩에서 거주하고 있는
영국사람이 소장을 하고있고...


그 작품이 이렇게 고가로 나간것도 좋았지만 


그때 동시에 같은 크기의 내 자화상이 비슷한 가격으로 나갔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림이 고가로 
나갔다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내 자화상을 남이 소장을 해줬다 
라는 이야기에요.



오. 작가님의 자화상을 사갔다고요. 

왜냐면 보통 자화상이
판매상 잘 안팔리는 그림인데

나는 아직 생존작가이고
그 자화상이 팔려야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남들에게 소장이 됐다는것은
아마 자화상을 많이 그린
고흐나 램브란트보다 앞설거에요

그래서 자화상을 다섯장을 그리면
한장정도는 자화상을 그렸으니까
상당히 많은 자화상을 그렸다고 생각하고 
자화상이라고하면 강형구가 연상이 되는 미술계에..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헤헤ㅔㅎ


하나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정말 영광이고 어깨에 책임감이들죠 


작가님은 어시가 없네요?
평상시에 어시를 전혀 안쓴다는 것도
이번 전시에 통해서 드러나는거야. 나는 어시가 없어. 


어시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서 어시를 쓴다라는 것은 내가 부정적으로 보는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앤디워홀이나 이런 대가들처럼
당당하지 못한것같아. 

키높이 구두라는게 있지
여자로 치면 하이힐이되고
남자는 구두굽에 키를 높이고 있지 

여자들이 당당하게 하이힐을 노출 시키는거하고 
남자들이 키높이 구두를 신는건 좀 틀린것 같아. 

왜냐하면 남자들이 키높이 구두를 신는건
남들을 속이고 있는거야. 


그리고 무명때 혼자 그릴수 있었다면 
아무리 유명해져도 혼자 그려야하는거야. 

그리고 감상자들이 봤었을때는 
어시스턴트의 터치가 들어간것보다는
훨씬 가치를 높이 두고 있다는 거지. 

어시가 우리 미술에서 꼭 필요하다고 하면 
가난한 작가도 어시를 써야하는거야. 

그런데 어시는 꼭 잘팔리는 작가들에게만
적용이 되냐 것도 어시의 모순이 있다는거지. 

무슨말인지 알겠어요?


에..(괜히혼남)


작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당함.
이런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감상자들은 작가의 제작방법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는거에요. 
그런데 자기 주방을 공개를 안하는 요리사처럼
뭔가 작업실에대한 공개를 많이 꺼리고있다. 

작가스스로가 양심의 의해서 결정될 
문제일것이다이렇게 생각합니다.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내 그림이 지워졌으면 좋겠어"



작가님한테 초능력이 생긴다면?


내 그림이 착착착 지워졌으면 좋겠어.

나는 내가 애써서 하나하나 그려나가면서
그림 채워지는 것만봤지.

 알아서 지워지는 경우는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은 물감을 묻혀서 
지우고 있습니다.

처음에 지울때는 무척 아깝고 가슴아팠지만 



"나는 그릴줄도 아는 작가지만
지울줄도 아는 작가다, "
라는 사람이 되고싶었습니다.

 지금 굉장히 많이 지웠어요


그래서 내가 초능력이 있다면 내가 가슴 안아프게 알아서 척척척척 지우는


처다만봐도 지워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강형구!"


작가님만의 승리구호가 있다면?
나도 아침에 늘 용기를 냅니다. 
강형구!그게 내 구호입니다.
강형구! 
이렇게 하면 힘이나요. 


내가 나의 이름을
내가 나를 느끼도록 하는게 내 구호죠


저도 앞으로 강형구라고
구호를 외쳐야겠어요ㅋㅋㅋ



작가생활의 길을 걷고있는 후배들에게.
 과거는 결코 돌아갈수없는
비현실이지만
미래는 너무나 무섭게 다가오고야마는
현실이라는것이죠.

미래 또한


 자기의 희망대로 살아가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오늘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될 날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혹은 가장 어린날이다.

무명생활을 좀 해보고
슬펐던 시절이 많은
우리 젊은 동지들에게 힘을 전하고 싶어요




"강형구!"


(하하하ㅏㅎ 멋잇따 박수)


엔쥐가없죠? (역시 연륜)
우린 동지에요 




자기 소신이 있으면 자유스러워야해

자기가 자유스럽다라는 것을 검증해나갈때, 
그림을 그릴때만이 
내가 가장 자유스러운것같아요. 

작가들은
그리고 싶은 것을 실천해야하는데

많은 어떤 제도권에 잡혀져있고
또 자유스러울수 없는 상황때문에 
그림에 방해를 받거나
그 방해에 빨려들어가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림을 그릴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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