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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Jul 01. 2019

익어야 예술이다 - 최정화

된장, 고추장, 김치... 처럼 발효가 필요해

https://youtu.be/NQua-0SsU0g

왜 이렇게 쌓아 올리시는 거에요?

우리가 산에 가면 돌탑을 많이 쌓잖아요. 
그걸 보고 나도 
그런걸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탑이라는 게 땅에서 하늘에
자기 뜻을 전달하는거에요. 


잘먹고 잘살게해달라고 
돈 잘벌게 해달라고. 

그런것을 우리 생활속에 버려진 물건으로 
해보면 어떨까 해서
성공을 하게 된거에요.

그걸보고 사람들이 감동을 했고요.

그래서 선생님은 돈 많이 버셨나요?ㅎㅎ

잘번지는 모르겠는데 ㅋㅋ


산에 있는 돌탑들은 
누구나의 마음이 있잖아요. 
물론 내가 쌓을때가 마찬가지고 
그런데 마음만 가지고 할게 아니라 
조화와 균형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냥 뻔한 조화면 안되고 
부조화가 만들어내는 조화까지 가야하는거죠. 

그럼 거의 쌓아올리기 고수!!

그게 제가 제일 잘하는짓이요. ㅋ
눈이 부시게 하찮은. 
약간은 좀 하겠죠. 
그짓을 제가 몇년을 했는데요.


국립현대미술관에도 큰 작품이 있죠?


꽃, 숲 시리즈에요.

그 시리즈에서 더 재미있는 것은,
치매할머니 할아버지 프로그램이 있었거든요. 프로그램에서
기억에 익숙한 물건들을 보여주는게 
치료에 도움이 된대요. 

거기에 있는 물건들이 할머니할아버지한테는 너무나 자기 기억을 일깨워주는거니까
서로 좋았죠



선생님은 마케팅의 천재 인것 같아요


내가 안하니까 ㅋㅋ하하하
지금 해주고있잖아요.
다 이사람들이 해주잖아요. 


그게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걸 알죠. 
근데 감동을안하거나 어려우면 되겠어요?
안되잖아요. 

그 세계는 너무나 정확하죠



선생님의 작품의 매력은?


 너무 많아서 어떡하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있어요
일본에 가가와현이라는 곳이 있어요.


태양의 선물이라는 걸했는데
쇼도지와가 올리브로 유명한 곳이라
올리브로 왕관을 만들고
그 당시에 살던 백십명의 
초등학생들의 소원을 거기다 다 새겨준거. 


이게 아주 제대로된 공동미술이라고 생각하죠

그 아이들이 쓴 내용들이 정말 좋아요. 
아빠가 배를 타니까
아빠가 무사히 돌아오길 원한다.
날씨가 좋길 원한다.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오프닝때 
할아버지랑 손자가 손을 잡고 와서 
니거 어딨냐. 
이 손자가 오십년뒤에 또그러겠죠. 
제가 만든건 그들의 기억이에요.
물질을 만든게 아니라. 
제가 원하는게 바로 그런거죠. 
그게 아주 좋았고. 

그 다음은 헬싱키 페스티벌때 
문화의날에


오천사백명의 여덟살 난 아이들이 모여서 
그날 하루동안 문화행사를 해요. 

그 아이들과 제가 문어를 만들었는데
헬싱키는 바다가 없잖아요.
해양생물을 만들어서 해양생물을 
집에서 버리는 플라스틱 쇼핑백 이런것을 잘라서 만들었어요. 

많은 의미도 있고
필렌드 자체 아 검소하고 크리이티브한게
나오고 살아있는 그런 프로젝트 였죠. 



선생님은 미술관에 안간다고 들었어요. 
이유는?
 어려워서. 
그리고 진짜 예술은 설명이 필요없는것 같애

예술은 하는 게 아니라
되는 거다.



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묵은 김치.. 

숙성, 발효

숙성 발효라는 거는 
항상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나는거에요. 





지금 일본에서 했던 풍선들시리즈가 그거에요

풍선이 싱싱하잖아요. 
생생하고. 

그런 지점이 되는거죠. 

사람들이 모여서, 에너지가 된거에요



아티스트가 의도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면 
그냥 그것뿐이니까.

저는 그거를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거죠



같이 협업하는거네요

그렇죠



청소년기는 어떻게 보냈어요?

문학소년 문학청년.
혼자노는 왕따였죠
 뭘할지 몰랐고 지금도 몰라요 앞으로 뭘할지
(하하)

선생님도 슬플때가 있어요?
슬픈감정은… 
기쁨과 슬픔도 같이 있는거에요. 

기쁠때도 슬픈건가요?
그럼요.  제거는 다밝고 환한데 
어딘가 슬픔이 감춰져 있잖아요.
어떤 허무함과… 
너무 환하고 너무 밝아서 
존재의 참을수 없는 가벼움. 

가벼움과 무거움이 같이 있고
기쁨과 슬픔도 같이 있고 
행 불행이라는게 행자가 있으니까 
불행이 있잖아요. 


작가님은 디자이너(작가)가 되지않았다면?
디자이너가 됐겠죠.
하하 디자이너를 안하는 디자이너… 




어쩌면 국내보다 해외에서 
최정화작가님의 면목을 알아보시고 
러브콜 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지만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이 있으신 
작가님을 보면서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작업실도 초대받았는데,
그간 봤었던 작품들,
작가님의 생각들이 담긴 작품들을
직접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볼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몇장 첨부할게요^^*


https://www.instagram.com/falling_in_art/

 모든 사진과 인터뷰는  창작자 
예술에빠지다에 있습니다.
 불폄시 법에 의거하여 조치를 취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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