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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Oct 15. 2019

호통은 안창홍작가가 쳐야 진짜 호통이지!

앙! 창홍띠~!

https://www.youtube.com/watch?v=eiTb0Y8r70o













안창홍 선생님의 작업실 내부의 한 공간, 현재 이 작품들은 경기도립미술관(~2019.12.4) 에서 전시 중입니다.



(예빠를 향해) 정말 기동력이 있고 좋다. 혼자 다니니까. 간편하고

격없이.

선생님! 호통치는걸 그렇게 좋아하신다고 소문 났던데요?
누가? ㅋㅋㅋㅋ(어이없어 까무러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렇게 호통 치는걸 좋아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크크크크(숨넘어가심) 아닌데 내가 무슨 호통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도 시원시원 작품도 시원시원! 예빠가 좋아하는 안창홍선생님




미술을 하려면 꼭 대학을 나와야 해요?

대학을.. 그런데 왜가냐? 그냥 뭐 바보들이나 가는데야. 


똑똑한 놈은 바보 돼서 나오고, 바보는 더 바보 돼서 나오고.  
그런데 필요한 사람은 가야지.
 나 같은 경우는 필요가 없으니까 안 갔지. 제도권 자체가 싫어서 안 갔지. 거부한 거지.

  


작가님의 작업이 회화에서 설치로 확 변화된 이유가 있나요?


확 변했다고 하기보다는 내가 오랫동안 해왔던 거지. 본격적으로 설치를 선보이기 전에 그림을 그리면서 수십 년 동안 늘 조금씩 해오던 거야. 그러면서 모든 게 확 폭발하듯이 완전히 나온 것이지.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죽어야지


회화랑 설치랑 뭐가 작가님께 맞는 것 같으세요?

그때그때 달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그림을 통해서 표현하고 싶은 게 있을 것이고. 만들기로 표현하고 싶은 게 있을 것이고. 영화로 표현하고 싶으면 영화로 표현할 것이고.
그러니까 예술가로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만약에 죽고 난 뒤에 작품 양이 그림이 많으면 화가로 평가로 받을 거고. 조각이 많으면 조각가로 평가받을 것이고.
이것저것 많으면 엔터테인먼트라고 하나? 

안 그래도 짧은 인생인데. 


어차피 자유스러운 몸인데. 
게 제도권 교육까지도 팽개친 사람 아니야.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죽어야지.


 





장르의 확장이잖아. 
이를테면 입체의 변화라고 할 수 있지. 
회화와 조각이 접목된 거니까. 그리고 굉장히 컬러풀하잖아. 펼쳐놓으면 그림이지


조각이라는 보수적인 틀에서도 벗어나있고 그림은 캔버스에만 그려야 한다는 보수적인 틀에서도 벗어나있고 조각과 회화가 자유스럽게 만난 거지.


그 만남의 중심에 내가 있는 거고. 


 

이번 경남도립미술관에서 하는 (~2019.12.4) 시리즈의 설명?




눈먼 자들



화가의 삶을 통해서 세상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인데 1%의 화가만 살아남아. 자본주의 사회니까. 그것도 돈이 되는 화가.

물론 상업성과 작품의 퀄리티를 같이 가져간다고 하면 최고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우리 같은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는 작품의 질과 관계없이, 상업성으로 인기 있는 작가만 살아남고 또 그 작품이 평가받아. 
좋은 작품인 것처럼. 그런데 그건 아니거든. 그렇지만 화가들은 묵묵하게 자기 삶을 살고 있다고 ...
그러면서 그냥 역사에 사라지는 거 아니야. 그런 화가의 고달픔 삶을 한 거지.

 내 주변에 보면 세상에 빛을 보든 보지 않든 상관없이 묵묵하게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 많고 또 좋은 작업들이 참 많아. 그걸 보고서 안타깝고 또 같은 동료로서 아픔을 느끼지.


자본주의에 눈이 먼 그런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 하는 거야







좋은 작품이란?


쉽지만 깊다. 무한대의 깊이와 무게가 있다. 



감동이라는 것은 종자가 좀 달라도 비슷하게 공통분모가 있어야 감동을 전할 수 있어.
내 작품의 주제는 힘들지가 않아. 
정말 가치 있고 쉽게 이야기하는 거야.

작품도 마찬가지야. 글도 생각해봐 
온갖 힘든 문자 다 써서 자기도 모르게 글을 쓰잖아. 
전달 안되잖아.

정말 좋은 거는 쉽게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거야.
그렇지만 그렇게 쉬운 언어로 만들어내기 위한 작가는 힘들지.
쉬운 언어를 찾기가 힘들잖아. 
가장 가치 있고 무거운 것들을 가장 가볍게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형태나 언어를 찾아내는 거. 쉽지 않지.

그림은 소통이거든. 소통이 안되면 그림을 안 할 이유가 어딨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소통의 장에 끄집어 내놓고 가장 소통이 잘 되도록 만드는 게 작가의 자세히.
 너희는 몰라도 돼 내던지는 것은 무책임한 거지

어렸을 때 작가 자신의 삶이 자신의 작품에 영향을 끼쳤는지
밝은 쪽보다는 어두운 쪽을 애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준 거지.
이런 말이 있잖아. 동병상련. 개인의 어떤 슬픔을 통해서 사회로 확장되고 국가와 역사로 확장되기도 하면서 그런 속에서 피폐해져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런 쪽으로 좀 더 깊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된 거지. 



아끼는 것.


나ㅋㅋㅋㅋ


으하하하하 나는 별로 아끼는 건 없어


그리면 끝이지 뭐 그릴 때 중요한 것이지. 
그걸 아낀다는 것보다는 아낀다는 거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일 때 아낀다는 말이 적용되는 거야
 물론 잘 보관해야겠지. 내가 열심히 그린 거니까. 
습기도 안 차게 그림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소중하게 보관해야 하는 것이고, 그 외에는 뭐… 


마치 어린애들하고 비슷해. 물건 좋아서 사잖아. 그때뿐이야. 그때 좀 가지고 놀다가 돌아서면 잊어버리듯이 그래야만이 그게 새로운  창조의 세계가 계속 펼쳐지니까. 한 군데에 집착하면 그거에 끝나잖아.

나는 변덕도 심해 생각의 변덕. 이
를테면 열 가지 스무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왔다 갔다 하지. 아낀다고 하는 거랑은 다른 문젠데. 그런 귀중한 생각을 갖게 하는 나 안창호를 아끼지



인스타그램 할 생각은 없으신지?

 하하하 그… 인스타그램이 담백하다고 하더라고. 말 그대로 담백하지. 그림만 올린다든지. 그런데 나하고 잘 안 맞아. 나는 약간 사고력이 늦은 사람이고.  처음에는 제자가 와서 페이스북을 연결해줬는데 나는 몰랐어 엄청난 친구 신청을 난 깜짝 놀랐어 나는 이게 뭐냐 싶어서


다른 사람의 정보를 볼 수 있으니까 시작한 건데 내가 수시로 글도 올리고 
막 빠졌다고 하기보다는 내가 올려놓으면 대꾸도 하고 유일한 소통이 되어버린 거야. 나한테는. 


그래서 상당히 재미있더라고. 

그리고 인스타그램하고 다른게 약간 느긋하게 글도 올리고 생각도 받아들일 수 있고.
 약간 구식이기도 하지만 속도 조절이 된다고 이거는.. 페이스북은.. 
그래서 이게 언젠가는 또 그만두겠지. 


인스타그램... 할까? 아직 인 스타 그램에 대한 확실한 연구를 가지고 집중해서 연구를 안 해봤으니까. 모르겠네.


그걸 해주길 원하는 사람이 있어?

네 최재혁 큐레이터가 좀 물어봐달래요 


ㅎㅎ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녀석….. 알지 내가 좋아하는 애지. 그럼~~~

애가 참 괜찮아. 좋아. 



작품 속에 시대정신이 들어가 있어야 해



예술이라는 것은 
먼 훗날 그 작가의 작품을 보고 그 작품을 통해서 그 시대를 유추해볼 수 있어야 해. 
작품 속에 시대정신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거지. 

화가라는 그림이라는 예술가라는 직업을 빙자해서 삶을 생활만 영위하기 위한 그런 삶들이 비일비재하잖아. 난 그런 삶도 인정해. 그렇지만 내 삶 속에는 그런 삶이 끼어들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거지. 
그렇지만, 내 삶에는 그런 것들이 끼어드는 틈을 주지 않겠다. 

그것이 안창홍의 예술이다.

















나 오늘은 호통 많이 안쳤어 ㅋㅋ그치?
화 많이 안냈잖아?ㅋㅋㅋ
그런데 나같은 사람이 이런 이야길 꼭 해줘야해~~~ㅋㅋ

맞아요 선생님!!^^







https://www.instagram.com/falling_in_art/


모든 사진과 인터뷰는 창작자 불펌 시 법에 의거하여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모든 사진과 인터뷰는 창작자
예술에 빠지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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