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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Nov 29. 2019

토르같은 강한 이사라작가

https://youtu.be/ULpVaLvI7Rg





장흥에 있는 가나 아뜰리에에 위치한 이사라작가님의 작업실
밝은 분위기와 함께 명랑하고 미소에 향기가 나는 이사라작가님을 보고
좋은 기운을 엄청 얻고 왔어요. 
인터뷰 하는 내내 계속 작업실에 웃음임 끊이지 않았습니다 ㅎㅎ


이사라 작가님은 누구세요?
뭐라고 그럴까, 행복과 꿈, 사랑을 그리는 이사라 작가입니다

예술가들은 다들 예민한줄 알고 까칠한줄 아는데... 물론 까칠한 부분도 있어요.
 작품할때는 예민하게 하는것같아요. 
나도 모르게 투툭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모던하고 심플하고 그런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아침형 인간이라서 아침에 햇살받으면 너무 좋고 
그림도 아침에 많이 그리는 편이고 제 자체가 좀 밝고 심플해요. 성격이.
항상 맑은 사람, 맑아요. 

이사라 작가님의 이름 너무 예뻐요. 누가 지어 주신거에요?
제가 원래는 애기때 안울었대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정숙하다고 이정숙어떠냐고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절대 안된다고. 사라라고 짓자고, 해서 이 이름이 됐고

그래서 초등학교때는 한문으로 써오는 숙제가 있었어요.
한글이름이니까 애들이 많이 부러워했잖아요.

그 당시에 그렇게 이름 짓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현대적이고 어느나라가도 통하니까 편해요.


사라작가님은 왠지 엔터테이너 같을 거같아요 ㅋㅋ노래 잘 부르세요?
노래 못하는데 춤은 좀 췄어요ㅋㅋ하하하 노래는 노래방 가도 DDR 노래방 있었던것알아요?  저 DDR노래방 많이 다녔어요 ㅋㅋㅋㅋ
춤은 어쨌건 몸은 움직여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건전해지고
요가는요?ㅋㅋ
요가 너무 피곤해요. ㅠㅠ요가는 정적이잖아요. 참아야되는데..
저는 햇빛, 여름 이런거좋아해요. 밝은거에 기운을 확 받는거
저는 진짜 예민하지않아요.

제 인생에 두 개가 없는게 소화불량, 수면장애. 
저는 불면증이 심해서 그런거 되게 부러워요..ㅠㅠ
태어나서 소화불량이 뭔지 모르겠어요. 잠도 10초내에 자요. 아무리 열받고 힘든일 있어도 누우면
1,2,3 하면 까먹어. 그런데 남들은 부러운거라고하더라고요. 




작가님은 인형을 그리는 작품으로 시작 하셨죠?
20대때부터, 인형이 아무래도 이쁘니까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기는 했었죠. 
그런데 꼭 어린 여성분들이 좋아한게 아니라 의외로 남성분들도 좋아하시고 
요즘에는 남녀 구별이 없다보니까 제 작품중에서 가장 샤방샤방한거를 
남자분들이 사가시고 굉장히 의외인 경우도 많았어요. 











대학원 졸업한 석사 청구전 첫 개인전때는 솔드아웃 됐어요. 
스무살 초반에 코리아나 화장품이라는 큰 회사에서 콜라보 한적도 있고,
굉장히 운이 좋았죠. 그때부터도 좋은 갤러리도 많이 만나게 됐고요.


솔직히 말해서, 작가님은 재룟값에 대해서 걱정을 해 본적이 없을 것 같아요.

거짓말을 할수는 없잖아. ㅋㅋㅋ
음... 그건 굉장히 감사한 부분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돈을 많이 버니까 
작업을 안하고 그러시는 줄 아는 분이 있는데,
저는 일을 많이 만드는사람이에요. 

항상 저는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기회를 잡은 거기도 하고요.

완벽하게 되어있어도 기회를 잡을까 말까에요.
그래서 계속 그림을 그려야하는거에요.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바로바로 수입이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내가 소위 언제 뜰지,
언제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림을 그린다는거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정말 힘든건데 ...
참아야되요. 
참는게 쉽나 ….


그리고 나서, 작품들이 점점 변화가 나타나요.


저도 막상 인형을 그리는 작가로 찍혀있었어요
 인형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동화적이고 이런걸 하니까 답답한거에요. 왜냐하면 

저는 내면에 추구하려는게 많거든요.
이 세상에는 재미있는 칼라가 많고 내 마음대로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갈증이 있었어요 

소위 삼십대가 되면 그것에 대한 변화를 주는게 쉽지는 않아요.
내가 이렇게 변화해도될까? 변화하기 전에 고민을 하게되잖아요. 
변화를 줘서 좋게 변화가 되어야하는데 ..
사람들이 시선이 신경이 쓰이고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하지않을까. 

그런데 저는 그렇지않아요.
이러면 화단에서 나 이상하다고 하지않을까. 
전시 다 끊기는거아니야? 이런 고민할수있는데 성격이 그런게 없어요.
항상 열려있고 노력하고 배워야하고 시도해야한다고 생각을해서
그냥 제가 이거하고싶다. 
그러면 이거해요. 행동파? 

자꾸 작가는 죽기전까지 시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내 작품은 OOOOO다, 다섯글자로 표현해 주세요!
다섯글자가 너무 어려운… 내 작품은 행.복.이.다. (네 글자)
내 작품은 행.복.과.사.랑.   이다. 오ㅗ ㅎ하하하ㅓ하허

왜 일까요?
솔직히 행복이나 사랑, 꿈이 진부한 소재일수도 있어요. 누구나하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긍정적인 사람인데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겠어요.
제 그림을 볼때만큼은 그런걸 잊어버리고 시각적으로 행복하다, 사랑스럽다, 기분좋다.
이런 느낌을 많이 전달하고 싶어요.

전시장에 오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너무 기분좋은 전시장이야 행복해 이런말씀을 하시는데 
제 의도랑 맞아서 저도 기분이 좋고.














이사라작가님 작품의 특징?
제 작품의 특징은 하얀물감이 안들어가요. 
바늘같은 뾰족한 날카로운 칼로 다 긁어내는거에요. 

그래서 긁어내려면 일반 캔버스에서는 긁어낼수가 없으니까 캔버스 위에 얇은 도자기막을 씌어요. 
여러번을 걸쳐서 한 열 번정도의 여러가지를 섞은 것들을 해서 도자기 표면처럼 만든 다음에 
색을 칠하고 긁어내는거죠. 

힘을 줘서 계속해서 긁으니까 노화도 시작되고..ㅋㅋㅋㅋ
여러가지. 눈도 안보이고 그런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이 사람들이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난해하다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좀 더 쉽게 다가갈수 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생각하실 때 작품엔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사람들이 쉽게 즐기는 유행이 있지만 
시대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피카소 그림은 지금 봐도 너무 세련됐거든요. 그런것 처럼..

옛날에 어떤분들은 작가는 회화적인 작품을 해야한다......
그러면 회화적인 것은 무엇인가. ..
굉장히 고뇌, 고민 사회 고발적인 것. 이런것들을 해야한다고 그랬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않아요.

시각적인 작품이고 시각적으로 감정을 느끼게 하면 되는거기때문에 ...

 


작품을 보는 방법, 작가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작가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시각적인 것이기때문에 내가 좋으면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팬이 하나있으면 팬에 아무감정이 안들잖아요.
그럼 예술품이 아닌거에요. 


그런데 어떤작가가 팬 뚜껑을 살짝 연 다음에 빨간색 잉크롤 몇 번 떨어뜨리고 
조명을 탁 연출을 들어간다. 

똑같은 팬이라도 어떠한 연출에 따라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예술이죠
그렇기때문에 그것을 보고 나에게 오는 감정 그대로 느끼면 돼요.




"예술이란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



이사라 작가에게 예술이란?

같은 것에서도 조금더 다른 감정을 사람들에게 느낄수있게끔하게 하는 

도구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님이 생각하는 작가란?
제가 생각하는 작가는
단순히, 내가 좋아하서 나만 좋아하면되지. 그런거는 취미라고 생각을해요. 
작가는 엄연한 직업이고 그 직업에는 역할이 있는거죠. 
다른 사람들이 일상생활속에서 그냥 지나갈수 있는 부분들을 작가는 거기서 재미난 감정들을 끄집어 낼수있는것. 그게 작가의 역할이고


내 역할을 계속하기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부분이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러 고민상담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어떤 조언을 주로 해주시나요?
취직을 하면 정해진 월급에 정해진 진급에.. 어느정도 끝이 정해져있지만 
작가는 그렇지않아요. 


정말 하루 아침에 팍 뜰수있는거에요. 
내 작품이 호당 만원짜리가 백 만원 ,천 만원짜리가 될 수 있는 게 작업이에요. 

그런데 그게 90살, 100살에 뜰 수도 있는것 이고... 영원히 안뜰수도있고. 

그렇지만 우리는 가능성이 있다는거에요. 

우리는 그런 희망 때문에 사는 거니까... 
열심히해. 라고 말할수만은 없지만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해라.

https://www.instagram.com/falling_in_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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