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i Oct 17. 2016

그래줄래?

Fam's 161017

길에서 널 보게 될 때

날 마주칠 때


못 본척 눈 돌리지 말아줄래

그냥 웃어줘

작은 미소라도 좋아


널 보고파서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을

한참을 걸어

일부로 서성거리기도 해


마주치게 될 것 같아서


나도 알아.

너 여기 없다는거


그래도 이렇게라도

널 찾고 있는 날 이해해줘


보고픈데.

보고싶은데.


서성거리는 길 속에서 널 찾고 있는 날 보면

내가 널 이렇게 찾고 있다고.

보고 싶다고.


그렇게 너에게 말하고 있는거야



한동안 계속 서성일지도 몰라.

이해해줘

내가 이래.


보고 싶어

매거진의 이전글 춥다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