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위한 노션 템플릿 패키지, 지금 바로 펀딩에 참여하세요!
목차
1. 누구를 위한 템플릿?
2. 대학생을 위한 템플릿 패키지 만들기
3. 텀블벅 펀딩 AtoZ
사이드 프로젝트로 노션박스를 운영한 지 벌써 1년 4개월이 지났다.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템플릿을 꾸준히 만들어서 배포해 왔고, 어느덧 구글에서 "노션 무료 템플릿"만 검색해도 최상단에 노출될 정도로 인지도가 쌓였다. 이제는 더 많은 템플릿을 공유하기 위해 3명의 팀원을 추가 모집해서 함께 노션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팀원들과 노션박스를 어떻게 운영할지 이야기하다가, 다양한 노션 템플릿을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동안 노션박스는 작은 단위의 템플릿만 제작했는데, 아예 수많은 템플릿을 패키지로 묶어서 제공해 보자는 팀원의 이야기에 혹했고, 그렇게 텀블벅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월 초까지 펀딩이 이루어지니 노션을 사랑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자! 얼리버드 상품이 남았을지도?
프로덕트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가 원하는 게 아닌, "유저"가 원하는 걸 만들어야 한다. 무턱대고 노션 템플릿 패키지를 만들지 않았고, 먼저 아이디에이션 회의를 열어서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지 논의했다. 이때, 뇌피셜로 결정 내리는 게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렸다. 정성 및 정량 데이터를 모두 참고했는데, 각각 (1) 노션박스에 방문한 유저 활동 데이터와 (2) 템플릿 요청 정보였다.
데이터 빌런이다 보니, 노션박스 사이트를 오픈한 순간부터 GA, GTM을 통해 유저들이 어떤 템플릿에 관심을 갖고, 다운로드하는지를 데이터로 트래킹 하고 있었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유저들은 주로 일상 관리 목적으로 노션 템플릿을 다운로드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노션박스 사이트 하단에는 유저가 필요한 템플릿을 요청할 수 있는 입력 필드가 있다. 여기서 입력한 정보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는데, 요청 주신 템플릿 중 상당 비율이 일상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들이 많았다.
많은 사람이 일상 관리를 목적으로 노션박스를 찾아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노션으로 일상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사람"을 페르소나의 특징으로 잡았다. 이 특징을 시작으로 계속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일상 관리에 더 큰 니즈를 느낄까? 어떤 상황과 환경이 일상 관리에 더 신경 쓰게 만들까? 질문을 하고 답하기를 반복한 끝에 대학생이 가장 적합한 타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는 다른 집단과 다르게, 대학생이 지닌 독특하고 복잡한 일상 패턴 때문이다.
대학생은 수강 신청한 강의에 의해서 일상이 고정적으로 설정된다. 하지만, 다음 학기에는 새로 수강한 강의 시간에 의해서, 이전 학기와 완전히 다른 일상이 펼쳐진다. 즉, 학기 동안에는 일상이 고정되면서, 6개월 주기로 일상이 크게 바뀌는 셈이다.
그렇다고, 현재와 전혀 관련 없는 지난 학기를 방치하면 안 된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 필수 강의 요건을 다 맞춰야 하기에 자신이 과거에 어떤 과목을 수강했는지 계속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저학년에게 해당되지 않지만, 졸업을 앞둔 고학년에겐 큰 페인 포인트가 된다. 자칫하면 졸업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과외, 동아리, 대외 활동, 취업 준비 등 서로 다른 결의 일정을 모두 관리해야 한다. 서로 다른 일정이 복잡하게 얽힘에 따라, 대학생들은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타깃 유저를 "일상 관리가 어려운 대학생"으로 잡았는데, 타이밍 좋게도 몇 주 후면 개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 연도는 계묘년으로 검은 토끼의 해다. 그래서, "계묘년, 개강을 앞둔 대학생을 위한 올인원 템플릿 패키지"로 컨셉를 잡았다.
이 컨셉을 큰 방향으로 잡고, (1) 노션 템플릿 패키지와 (2) 노션에서 함께 사용 가능한 디자인 작업물을 제작하기로 했다. (1)의 작업만 해도 되지만, "계묘년"이란 컨셉을 잡았기에 디자인 작업은 필수적이었다.
컨셉을 잡았으니, 다음 할 일은 템플릿을 만드는 것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프로덕트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가 원하는 게 아닌, "유저"가 원하는 걸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대학생들이 필요한 템플릿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
주변 대학생들을 인터뷰했고, 공통적으로 "학교 강의 관리", "대외 활동 관리", "여행", "바디 프로필", "취업 준비"를 답했다. 유저 인터뷰를 기반으로, "학점 관리", "대외 활동", "취업 준비", "여가" 총 4개의 패키지를 설정했고, 각 패키지마다 다양한 템플릿을 제작했다. 아래는 각 패키지의 메인 허브 페이지고, 하위에 수많은 세부 템플릿이 존재한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텀블벅과 와디즈를 고민하고 있는데, 주변 지인이 텀블벅의 펀딩 등록이 더 쉽다는 말에 혹해서 텀블벅을 선택했다. 솔직히 말하면 크라우드 펀딩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 텀블벅을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쉽고 간편해서 놀랐다. 텀블벅 회원가입을 완료하고, 프로젝트를 개설할 수 있다. 이때, 입력해야 하는 섹션은 크게 아래와 같다. 필수 정보를 다 기입하면, 바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할 수 있다.
텀블벅에서 펀딩에 참가한 분에게 제공하는 상품은 "선물"로 정의된다. 재밌는 부분은 "선물"과 "아이템"이란 개념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쉽게 설명하면, "아이템"은 "단위 상품", "선물"은 "제공 그룹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아이템 설정란]에서 최소 단위의 상품을 등록하고, [상품 설정란]에서 아이템을 묶어서 상품으로 등록한다.
우리는 학점 관리, 대외 활동, 취업 준비, 여가 활동, 총 4개의 패키지를 제작했는데, 각 패키지를 아이템으로 등록했다. 그리고, 이를 묶어서 특정 컨셉의 상품으로 등록했다.
상품 1. 슬기로운 대학 생활 패키지
- 구성 아이템 1. 학업 관리 템플릿 패키지
- 구성 아이템 2. 대외 활동 템플릿 패키지
- 구성 아이템 3. 사용 가이드
- 구성 아이템 4. 디자인 작업물
크라우드 펀딩은 잠재적 구매자를 먼저 확인하고, 상품을 제작하기에 생산자의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텀블벅에서도 프로젝트 개설 시, 목표 펀딩 금액을 설정해야 한다. 이 목표 금액을 최소한 달성해야 상품이 판매되며, 금액에 달성하지 못했다면, 펀딩은 실패가 된다. 제발 목표 금액을 넘기를!
목표 금액을 펀딩 할 기간도 설정해야 한다. 텀블벅 측에서는 펀딩의 최소 기간을 한 달로 설정하길 권장한다. 이때, 펀딩 시작일을 빨리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펀딩 시작일을 늦추고, 공개 예정을 설정할 수도 있다. 텀블벅에 등록된 프로젝트는 심사가 통과되면, (1) 바로 펀딩을 시작할 수도 있고 혹은, (2) 공개 예정을 설정할 수 있다. 공개 예정으로 설정한 프로젝트는 아직 펀딩 금액을 모으지 않지만, 유저는 사전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펀딩이 시작되면 알림 신청자에게 해당 알림이 전송된다. 우리는 개강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바로 펀딩을 시작했다.
펀딩이 끝난 당일에 바로 상품을 제공할 수 없다. 펀딩 종료일에 1~2일 동안 펀딩 결제가 진행되며, 종료일로부터 1주일이 지난 시점에 리워드 상품을 제공하면 된다. 원래는 개강일에 맞춰서 상품을 제공하려 했지만, 이를 고려하지 못해서 타임라인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러니, 펀딩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리워드 전달일도 고려해서 타임라인을 짜길 추천한다.
3월 초까지 텀블벅 펀딩이 진행되니, 노션 템플릿을 활용해 갓생을 살고 싶은 대학생이라면 지금 바로 펀딩을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