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 도출하기
목차
1. 하루 만에 서비스, 만들 수 있던데요?
2. 서비스의 시작, 고객 정의하기
3.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 방향 설정하기
며칠 전, 브릿지링크(BridgeLink)라는 서비스를 하루 만에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회사 및 팀에서 사용하는 UTM 관리를 도와주고, 보유한 UTM을 활용해 ShortURL을 생성하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공유 링크의 썸네일, 타이틀 등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이 자신만의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고 싶지만, 이를 차근차근 알려주는 강의나 노하우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주목해 마이플랜잇에서 “나만의 IT 서비스 만들기”를 주제로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코딩을 몰라도 노코드 툴, 버블(Bubble)을 활용해 누구나 서비스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진짜 이것만 알면 사람들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어진 강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직접 작업을 했고, 무려 24시간 만에 MVP 서비스가 탄생했습니다. 작업 과정은 크게 아래 커리큘럼을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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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M은 URL의 뒤에 붙는 parameter 유형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할 때 광고 캠페인 이름, 키워드, 검색어, 유입 경로 등의 정보를 전달합니다. UTM이 붙은 URL을 유저가 클릭하면, GA 등의 데이터 트래킹 툴에서 UTM 정보를 확인해 유저 유입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utm_source : 유입 소스를 담는 변수
utm_medium : 유입 방법을 담는 변수
utm_campaign : 광고 캠페인 이름을 담는 변수
utm_content : 광고 콘텐츠 정보를 담는 변수
utm_term : 광고 키워드 정보를 담는 변수
예를 들어 https://growingpeople.site/?utm_source=brunch&utm_campaign=nocodeClass 라고 한다면, 데이터 트래킹 툴은 (1) 유입 소스가 “brunch”고, (2) 광고 캠페인 이름이 “nocodeClass”인 걸 인식합니다.
URL과 UTM의 조합으로 완성된 배포 링크는 웹 사이트에 들어온 유저 데이터 및 광고 성과를 측정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기에 UTM은 디지털 마케팅에서 필수적이며, 일관적인 규칙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일관적으로 UTM을 관리하지 못하면, 수집한 데이터의 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광고물을 동일한 UTM을 설정했다면, 각 광고물이 유입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브릿지링크는 기존의 UTM 관리 방법론에 있는 한계에서 출발했습니다. 많은 회사에서 UTM을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스프레드 시트에서 (1) 함수를 활용해 URL와 UTM을 입력하면, 적용된 링크가 자동 생성되게 만들고 (2) 클라우드 기반으로 파일을 관리해 모든 팀원이 쉽게 접근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관리 방식은 (1) UTM 히스토리 로깅이 힘들고, (2)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 자칫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UTM을 생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브릿지링크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를 날카롭게 정의하기 위해서 먼저 “고객 정의”가 선행돼야 합니다. 고객을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딥 다이빙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문제부터 먼저 정의하고 시작한다면, 자칫 문제가 어떠한 요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명확히 알아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UTM 관리의 어려움에서 시작했지만, 보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기 위해서 고객 관점으로 다시 접근했습니다. UTM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마케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마케터”라고 고객을 정의하는 건 모호하고 뾰족하지 않습니다. 직무는 마케터라고 해도 조직의 규모, 운영하는 서비스의 도메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타겟 유저 등에 따라서 놓인 환경이 달라집니다.
UTM 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이 질문을 던지며 고객을 날카롭게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UTM 관리의 복잡함과 어려움은 크게 아래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가령 작은 조직의 경우, UTM은 보통 1명이 전담하기에 관리가 어렵지 않습니다. 광고 캠페인이나 채널이 적을수록, 사용하는 UTM의 개수도 적어집니다.
웹 사이트를 구성하는 Page Path 수
조직에서 관리하는 채널의 수
광고 캠페인을 집행하는 빈도
UTM을 함께 사용하는 팀원의 수
앞선 요소를 활용해 브릿지링크의 타겟 고객을 ‘마케터 개인’이 아니라, ‘마케팅 팀’으로 재정의했습니다. 마케팅 팀이 있는 회사라면, 그만큼 (1) 운영하는 서비스 규모도 크고 (2) 광고 캠페인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3) 관리하는 채널 수도 많고 (4) UTM을 여러 명이서 함께 관리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타겟 고객
-> B2C 대상의 IT 서비스를 운영하는 시리즈 B 이상 규모의 스타트업에 있는 퍼포먼스 마케팅 팀”
타겟 고객을 재정의 했으니, 그다음으로 고객의 문제를 날카롭게 정의해야 했습니다. 앞서 정의한 타겟 고객이 겪는 문제를 쭉 리스팅하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도가 큰 문제를 추렸습니다.
배포 링크를 만들 때, 어떤 UTM을 사용해야 하는지 모른다.
배포 링크를 만들 때, URL이나 UTM에서 오탈자를 입력할 때가 있다.
URL과 UTM의 조합으로 완성한 배포 링크를 관리하기 힘들다.
앞서 나열한 문제는 ‘상황’으로 겉으로 보인 현상이기에, 여기에 매몰되면 안 됩니다. 찾아내야 하는 부분은 이 문제 '상황'을 일으킨 근본적 ‘원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이유를 알기 위해, 앞서 정의한 문제 상황에서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하며, 원인을 찾아갔습니다.
(1) 배포 링크를 만들 때, 어떤 UTM을 사용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 왜 그럴까?
광고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여러 광고 채널을 사용하는 팀에는 무수히 많은 UTM을 사용합니다. 즉, 개인이 팀에서 사용하는 모든 UTM을 외우기란 불가능합니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생성한 UTM을 알기도 어렵습니다.
(2) 배포 링크를 만들 때, URL이나 UTM에서 오탈자를 입력할 때가 있다.
… 왜 그럴까?
배포 링크는 (1) URL과 (2) UTM으로 구성됩니다. 이때, 매번 마케터가 하나하나 값을 입력해야 하다 보니, 휴먼 오류가 발생해 오탈자를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3) URL과 UTM의 조합으로 완성한 배포 링크를 관리하기 힘들다.
… 왜 그럴까?
URL과 UTM을 붙여서 만든 배포 링크는 길이가 깁니다. utm_source=instagram라는 단어만 해도 20글자가 들어갔습니다. 만약 모든 UTM 유형을 사용한다면, 글자 길이만 해도 자칫 100글자가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긴 글자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으니, bitly 같은 URL 단축 서비스를 별도로 사용합니다. 이 순간부터 배포 링크를 관리하는 공간과, 이를 단축시키는 공간이 분리된 상태가 됩니다.
만족스러운 문제 원인이 나왔기에, 해당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큰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이번에는 “그러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1)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든 UTM은 관련 정보를 갖기 힘들다.
… 그러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스프레드 시트로 UTM을 관리할 경우, 개별 UTM이 어떤 상황에서 사용 됐는지 역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팀원이 만든 UTM이 이전에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UTM이 과거에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보여주는 히스토리 기능이 있으면, 이 문제 원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너무 많은 UTM을 모두 외울 수 없다.
… 그러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오래전에 사용한 UTM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기 힘들고, 최근에 새롭게 생성된 UTM은 아직 낯설어서 사용 규칙을 숙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UTM을 어떻게든 암기하게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사용하는 순간에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게 더 좋습니다. 즉, UTM으로 배포 링크를 만들 때, UTM이 현재 상황에 사용하기 적절한지를 보여줌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입력 과정에서 휴면 오류가 발생한다.
… 그러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배포 링크를 만들 때, 매번 URL과 UTM을 직접 입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매번 입력하는 게 아니라, UTM 값을 처음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불러와서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4) 배포 링크를 관리하는 공간과, 이를 단축하는 공간이 분리됐다.
… 그러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URL와 UTM을 조합해 배포 링크를 만든 후, 바로 ShortURL로 단축하는 기능을 제공하면 됩니다.
앞선 솔루션에서 타 서비스와 차별점을 둘 수 있는 방법도 고민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배포 링크를 사용할 때, 추가적으로 무엇을 고민할지 생각했습니다. 문득, 링크는 결국 아무리 뿌려도 유저가 클릭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UTM 관리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배포한 링크를 유저가 클릭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잠재 유저가 링크를 더 많이 클릭할 수 있게 만들까?
배너, 이미지, 영상 광고의 경우, 잠재 유저는 눈에 보이는 광고물을 클릭하고, 연결된 UTM 배포 링크로 접속하게 됩니다. 즉, 링크와 광고물이 일체 된 상태로 존재하며, 이러한 경우에 클릭률은 어떠한 광고물을 쓰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하지만, 단톡방이나 커뮤니티에서는 링크와 광고물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올리면, 자동으로 해당 링크와 연결된 웹사이트의 타이틀, 썸네일이 아래처럼 보이게 됩니다.
링크를 업로드하는 채널에 따라서, 잠재 유저가 후킹 되는 문구나 이미지도 다릅니다. 따라서, ShortURL을 생성할 때, 타이틀, 썸네일도 설정하게 만드는 걸 차별점으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고객, 문제와 솔루션을 정의해 서비스의 큰 그림과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할 일은 디자인과 노코드 개발을 위한 서비스의 세부 기획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이어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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