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기획자는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목차
1.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면?
2.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법
3. 습관적 자아 성찰
이런 분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1. 성장을 갈망한다.
2.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3. 도대체 사람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가?
브런치를 시작하고, 나홀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여러 개 시작한 후로 많은 분들에게 연락을 받아왔다. 스타트업 합류 제안을 받기도 했고, 컨설팅 등 완전히 다른 업계에서 커피 타임을 요청받기도 했다. 최근에 운 좋게도 VC분에게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값지게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아서 기록을 남겨본다. 이 글은 VC 분에게 허락을 구하고 쓴 글입니다.
현재 나는 학생과 직장인, 그 중간에 위치한 상태다. 스타트업에서 PM으로 근무하면서 동시에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에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고민이 많다. 학생 신분이 사라지고, 엄연한 스타트업 플레이어로 있을 때 내 가치를 지금보다 더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사실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도 '나'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었고, 펄스널 브랜딩을 위해 'Fame' 이란 이름을 밀고 나가고 있다. 지금 회사에서 영어 이름을 Fame으로 쓰고 있다. 스스로 선택한 영어 이름인데, 막상 Fame이라 불릴 때 약간 수치스러웠... 열심히 살아온(?) 덕분에 어느 정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지만, 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득 다양한 사람을 만나본 VC분이라면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혜안을 제시해줄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VC분의 답은 짧고 명쾌했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다시 말해, 가치가 있기 위해선, 다른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이 무슨 말장난 같은 소리일까? 가치 있는 사람이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니?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아마 아래 이미지를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펜을 팔아보라고 말한다. 이에 상대방은 "이름을 써달라고" 말하고, "펜이 없으니 펜을 달라!"라고 말한다. 즉, 지금 나에게 필요한 가치는 '이름을 쓰는 것'이고 이 가치를 채우기 위해 '펜'을 주면 된다. 이처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인지 정의하는 건 '나'가 아닌, '상대방'이다. 제 아무리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도, 그걸 평가하는 건 '나'가 아닌 '상대방'이다. 만약 상대방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나는 가치 있는 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없다.
주변 지인에게 나는 '성장충'이라 불리는데, '성장'과 '성공'이란 단어를 틈만 나면 입에 달고 살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떤 언어를 주로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반대로, 의식적으로 어떤 언어를 쓰려고 노력하면, 이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누구보다 성장하고 싶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성장'과 '성공'이란 단어를 사용했고, 어느덧 성장을 핵심 가치로 삼게 됐다.
VC분에게 이어서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를 물어봤고, 이번에 답이 아닌 질문이 날라왔다.
"혹시 명성님은 일 년에 새로운 분을 얼마나 만나보세요?"
브런치를 시작하고 운 좋게도 새로운 분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자부심 있게 60명 정도 만난다고 답했다. 솔직히 60명도 엄청 많다고 생각했다. VC 분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1년에 1,000명의 사람을 만나보라고 조언하셨다. 새로운 사람을 최대한 많이 만나야 하는 이유는 이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책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극적으로 내가 잘 모르는 무엇인가를 알기 위함이다. 누군가가 몇 개월 혹은 몇 년 동안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한 순간에 습득할 수 있으니, 이보다 남는 장사가 있을까? 이런 관점은 새로운 사람 만나기에도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책 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정보 습득에서 더 효과적이다. 책에서는 무수한 글 속에서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야 하지만,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모르는 것,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바로 들을 수 있다. 마치, 이번 미팅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5분 만에 들은 것처럼! 물론 무지성 술자리 만남은 지양해야 한다.
위를 요약하면, "새로운 사람을 최대한 만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다. 뭐야? 당연한 거 아니야? 얼핏 들어보면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이 당연한 거를 그저 안다고 말하는 것과 이를 계속 회자하며 생각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 평소 이런 생각을 습관적으로 인지하면, 결국 행동으로 더 옮겨지게 된다. 그저 안다고 말하는 것보다, 습관 마냥 계속 곱씹어보면서 생각하는 게 행동의 첫걸음이 아닐까?
슬슬 연말이 다가온다. 몇 개월 후에 어떤 일을 할지 크게 고민하지 않는 성격이고 그저, 지금 맡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성격이다. 하지만, 이번 미팅으로 내년에 300명의 사람을 만나보는 걸 목표로 삼아보려고 한다. 물론 VC가 말씀하신 1,000 명의 사람에 반도 못 되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일단 설정하고 서서히 늘려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