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트림(Upstream)
제목 : 업스트림(Upstream)
부제 :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 것이다.
지은지 : 댄 히스
우리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문제가 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점차 쌓이면서 탑이 되고, 문제의 탑이 임계점을 넘어버리는 순간에 그제서야 “문제"라고 인식해버린다. 뒤늦게 인식해버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 꽤나 심플하게, 문제의 탑을 무너트린다. 즉, 인식한 문제 자체를 해결해버리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문제의 탑을 무너트린 후, 우리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탑은 무너진거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다.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쌓여가고, 또 다시 문제의 탑을 만든다. 그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전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믿을 뿐이다. 결국 핵심은 쌓여진 문제의 탑을 무너트리는 게 아니라, 문제 자체가 쌓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업스트림(Upstream)은 “문제의 사전 예방”을 의미한다. 강의 하류에 계속 쓰레기더미가 내려온다고 할 때,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하류에서 쓰레기더미를 아무리 많이 끄집어내도, 쓰레기더미는 계속 흘러내려온다. 본질적인 해결책은 상류로 올라가서, 아예 쓰레기더미를 내던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문제도 이와 같다. 제 아무리 인지한 문제를 해결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문제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도, 사전에 방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 당연한 소리를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문제의 상류가 아닌, 하류에 집중할까? “발생할 것이라 예측되는 문제”를 생각하기보다, “발생해버린 문제”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미래에 발생할 문제를 예측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발생해버린 문제는 상황과 환경이 명확하다. 반대로, 발생할 것이라 예측되는 문제는 모든 게 불명확하다. 문제가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상황과 환경을 찾아내야 한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일어나리란 문제를 정의해야 한다.
인간은 “나"와 관련됐다고 생각한 영역에 대해서만 선택적 관심을 보인다. 애초에, 하루하루 정보가 쏟아지고 있고, 이 모든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불가능하다. “나"와 관련 되지 않은 영역에 관심을 갖지 않는 건, 현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본능과도 같다. 따라서, 문제의 업스트림을 추구하기 위해선, 일어날 것이라 예상되는 영역의 문제가 “나"와 관련 됐음을 인지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