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콧물이 줄줄 흘러요

옆집아이 성적의 비밀, 건강에 있다

by Enosh

오늘도 초등학생 A군은 코막힘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에는 항상 코가 막혀 있다 보니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A야 너는 왜 이렇게 심하게 코를 고니?”

옆방에서 잤던 누나는 코골이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투덜거리면서 A에게 핀잔을 줍니다.

엄마는 “네가 코를 골다가 숨을 안 쉬어서 깜짝 놀랐어 “하며 걱정하십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 목이 따갑고 밥맛도 없어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수업시간이 되었는데 맑은 콧물이 코에서 줄줄 흐릅니다.

콧물을 연거푸 닦다가 훌쩍 들여 마시기도 합니다.

옆에 있던 짝꿍은 “네 코는 수도꼭지니? 그만 쫌 훌쩍거려”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할 수 없이 휴지를 말아 코를 막습니다.

그 탓에 입으로 숨을 쉬니, 목이 따갑고 수업에도 집중이 잘 안됩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콧물도 조금 줄어들어 남은 시간 동안은 열심히 수업을 들어 보려 합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잠에 어느새 꾸벅 졸고 맙니다.

어젯밤에 분명히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피곤합니다.


코막힘과 콧물로 인한 불편함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로 우리 아이들에게 큰 고통을 줍니다. 특히 생활의 질이 매우 나쁘며 아이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심한 비염은 학업을 물론이고 식사, 잠, 운동, 취미 모든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심한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비염이란 무엇인가요?

비염이란 쉽게 말해 코 안에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종류의 비염이 있지만 그중에서 초중고 학생들에게 가장 흔하기도 하며 잘 치료되지 않고 힘들게 하는 것이 질환이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부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등에 의해 쉽게 악화됩니다. 꽃가루나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에서 나온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공중에 떠다니다 우리가 숨을 쉬게 되면 알레르겐이 코 점막에 붙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그 결과 콧물과 코막힘이 생기게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는 코가 가려워 코를 잘 후비기도 해 코피가 나기도 하며, 코를 자주 비벼 코 등에 잔주름이 있거나 속된 말로 다크서클이라고 말하는 눈밑이 약간 검게 변해 있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과 코막힘으로 심한 경우 두통까지 동반하여 공부에 집중해야 할 우리 자녀들에게 학습과 업무 능률을 저하시키고 수면장애까지 가져올 수 있어 학생들에게 몹시 괴로운 질환 중에 한 가지입니다.


# 알레르기 비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예전에는 비염약이 졸음이 많이 생겨 공부를 하기 위해 약을 잘 먹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콧물 코막힘 때문에 힘들고 약을 먹으면 졸음으로 힘들어했으나,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약들은 졸음이 없는 약도 많이 있어 졸음 때문에 약을 거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편리하게 코안에 직접 뿌리는 약도 있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의사의 처방으로 사용하는 국소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은 적절한 진단 후에 처방하게 된다면 흡수량이 적어서 부작용도 적고 좋은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 코 점막을 수축시키는 계통의 약은 임의로 사용하게 되면 처음에는 효과가 좋은 듯 보이지만 약물의 반작용이 생겨 나중에 비염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의 예방을 위해서 부모님이 집에서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알레르기 비염의 악화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은 너무 많고 완전히 피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완전히 피할 순 없더라도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집 먼지 진드기의 예방입니다.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이불을 세탁하는 것은 집 먼지 진드기를 없애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매일 세탁하기 힘드므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세탁을 하고 햇볕이 좋은 날에는 일광소독을 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광소독은 집 먼지 진드기를 100% 없앨 수는 없지만 이불을 털고 햇볕에 말리면 집먼지 진드기가 자외선과 건조해진 환경으로 살기 힘들어집니다.

두 번째, 꽃가루, 황사, 미세 먼지 같은 환경물질의 예방입니다.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는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게 아닌 이상 100퍼센트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꽃가루나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어쩔 수 없이 야외활동이 있는 경우에는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는 KF80 이상의 황사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실내에서도 헤파필터가 있는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애완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의 예방입니다. 애완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예방은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집에서 키우지 않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반려동물로 키우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철저한 환기와 청소만이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애완동물의 털이 날리지 않게 잘 씻겨주고 헤파 필터가 달린 청소기로 청소를 하여 다시 털이나 알레르기 물질이 날리지 않게 하고 헤파필터 달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소금물로 코를 세척하면 비염이 낫는다?

소금물로 코를 세척하면 비염이 낫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소금물로 코를 세척하는 분도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절반만 맞는 내용입니다. 소금물이 아닌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야 합니다. 생리식염수나 소금물이나 무슨 차이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생리식염수는 우리 몸의 체액의 농도와 동일하게 만든 액체입니다. 따라서 소금물로 코를 세척하기 위해서는 생리식염수와 같은 농도를 맞춰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코 안을 세척할 때 통증이나 이물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금물의 경우 위생적이지 않고 깨끗하지 않은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있어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렴하고 위생적인 생리식염수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코 안을 세척하기 원하신다면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생리식염수 코 세척은 비염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코에 있는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예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비염을 치료하는 치료법은 아닙니다.


부모님 팁> 비염으로 힘들어하는 자녀가 있다면...

1. 콧물, 코막힘이 동반된 심한 비염으로 힘들어하는 자녀가 있다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하여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확인하여

집에서 그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밖에서는 그 원인 물질을 회피하도록 교육하 것이

비염의 예방의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2. 주기적 집안 청소와 특히 카펫, 이불 등의 세탁을 자주하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제거하도록 합시다.

3. 비염 증상이 심하여 약물 복용이 필요한 자녀가 있다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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