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아이 성적의 비밀, 건강에 있다
어느덧 찬바람이 부는 11월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A은 이제 수능이 2주 채 남지 않아 마음이 불안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해왔던 데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을 하고
잠을 자는 시간, 식사 시간도 줄여가며 막바지 대입수학능력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을 꿈꾸던 A는 목표로 하는 B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가기 위해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오자 밤이 되면
추위를 느끼고 외투를 입고 무릎담요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갔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10월 말이 되니 조용한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기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콜록콜록 기침 소리는 둘째치고 고열과 몸살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친구가 생겼습니다.
수능을 며칠 앞둔 지금 아프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A양도 감기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A양도 심한 몸살 증상으로 아침에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목도 따갑고, 온몸은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두통과 기침도 있었습니다.
엄마가 이마를 짚어 보시더니 불덩이 같다며 체온계로 온도를 재어보니
A의 몸에는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갔더니 또래 친구 같아 보이는 환자들이 북적북적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올해는 독감이 조금 빨리 유행하여 11월 초인데도 환자가 많다며
독감 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며 독감 검사를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검사 결과는 독감(인플루엔자)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혹시나 해서 학교에 문의하니
독감의 경우 전염성이 높아 집에서 격리를 하고 자율학습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A는 수능이 며칠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몸이 아파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학교에도 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 억울하기도 하고 서러워 눈이 흘렀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감기는 콧물,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을 일으키는 병의 증상을 일컫는 것으로 흔히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반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걸리는 감염병으로 일반 감기와는 다릅니다.
독감은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이 모두 생길 수 있지만 감기보다 매우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독감은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합병증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폐렴, 중이염, 부비동염 등이 있고 때로는 근육염, 심근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독감의 위험성은 역사적 사건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 한 예로 1918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하였던 스페인 독감은 약 5000만 명의 목숨을 잃게 하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약 900만 명, 2차 세계대전으로 약 2700만 명의 전사자 수와 비교해도 독감의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최근 2009년 우리나라에도 유행하였던 신종플루 사태만 떠올려 보더라도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 개인의 문제뿐 아니라 전 국가적인 사태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고위험군(영유아, 소아, 임산부, 노인, 심폐기능이 떨어지는 환자, 면역결핍자 등)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는 자녀들도 필수로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독감에 걸려도 대증적으로 치료(증상에 따른 치료)만 하더라도 완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고위험군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거나 사망률을 높아질 수 있어 예방접종 등을 통해 미리 예방해야 하고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는 오셀타미비르로 흔히 타미플루라고 부르는 약이 있습니다.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사용은 독감의 발열기간을 줄일 수 있고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독감에 걸렸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이고 예방법은 매년 가을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독감은 겨울에 주로 발생하는데 가을에 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우리 몸에 바로 항체가 생겨 면역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감의 경우 빠르면 1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늦게까지는 다음 해 4-5월까지 유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행시기를 고려하여 이르면 9월 말부터 늦어도 10월 말까지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외출 후 손 씻기는 매우 잘 알려진 예방법입니다. 2011년에 시행된 손 씻기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올바른 손 씻기 운동’에 대해 거의 대다수(96.3%)가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전국의 아이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자녀에게 손 씻기 교육을 하는 응답자는 약 59%, 교육을 하지 않는 응답자는 약 40%였습니다. 또한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약 57%로 아직 많은 사람들이 손 씻기를 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게 자주 손을 씻는 모범을 보이며 자녀에게 손 씻기를 함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와 손 씻기 중요성을 같이 교육하는 것이 자녀 개인위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독감 유행시기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은 비말 전염(감염자가 기침 · 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 · 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에게 감염시키는 것)이 되는 감염병으로 타인의 기침과 재채기로 인하여 주로 감염이 됩니다. 따라서 마스크를 사용하여 타인의 기침과 재채기 등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면 독감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한 후에도 독감에 걸렸다면 몇 가지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내가 걸린 독감의 종류와 독감 예방접종에서 들어있는 백신이 완전히 다른 경우입니다. 독감은 종류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에 따라 독감이 여러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WHO에서 그해 겨울에 유행할 독감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참고하여 그에 대한 백신을 만듭니다. 미리 예측을 하고 만든 독감 예방접종에 지금 유행하고 있는 독감에 대한 백신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독감 예방접종을 해도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2009년 신종플루 유행하던 당시 독감 예방접종에 신종플루에 대한 백신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전국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예방접종을 했지만 우리 몸에서 항체가 생기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예방접종 후 우리 몸에 항체가 생겼는지 생기지 않았는지 일반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세 번째로 독감 예방접종에도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3가 백신은 독감의 3가지 종류를 4가 백신은 독감의 4가지 종류를 예방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4가 백신을 사용한 사람과 3가 백신을 사용한 사람은 독감을 예방하는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교육합시다.
외출 후 꼭 손을 씻도록 교육하고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입시다.
그리고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2. 자녀에게 매년 가을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해줍시다.
예방접종은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잊지 말고 가까운 병의원에 가셔서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3. 충분한 휴식과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적절한 영양이 필요합니다.
평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녀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 면역력을 향상하도록 합시다.
또한 성장기의 자녀들에게 적절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