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건강을 위한 안심보험, 예방접종!

옆집아이 성적의 비밀, 건강에 있다

by Enosh

중학교 3학년 A는 매우 건강한 친구입니다.

평소에 감기도 잘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에는 자신이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일 전부터 몸에서 열이 나고 밥맛도 없고 두통이 생겨 학교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밤부터 얼굴, 몸에 빨갛게 발진이 생기더니 군데군데 눈물 모양처럼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있었는데 이틀 후 물집이 고름처럼 변하고 몸에서 고열이 나면서 온몸이 가렵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날 A와 A 부모님은 걱정이 되어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진찰을 다 마친 의사 선생님은 A에게 전형적인 수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의 엄마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수두는 아기 때 잠깐 하고 지나가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의사 선생님께서 수두는 나이 불문하고 걸릴 수 있는 병이라고 설명해주시고 수두 환자나 대상포진 환자를 만난 적이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2주 전 할아버지 댁을 방문하였는데 할아버지가 옆구리가 너무 아프다고 해서 만져보니 물집이 잡혀 있었고 할아버지께서 나중에 병원에 가서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일이 있다고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대상포진은 전염력이 낮지만 수두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수포를 직접 만지거나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이 있을 경우 수두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A의 예방접종력을 물어보셨습니다.

알고 보니 대기업 주재원인 아빠를 둔 A군은 어렸을 때 아빠를 따라 외국에서 살면서 필수 예방접종을 많이 빠지게 되었던 것이 최근 수두 감염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수두의 경우는 어릴 때 걸리는 것보다 A군처럼 중고등학생 때 걸리면 훨씬 심하게 수두를 할 수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A의 경우 수두 증상이 심하여 항바이러스제도 같이 먹기로 하고 다른 친구에게 옮길 수 있는 감염병이므로 당분간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격리하면서 치료하기로 하였습니다.


# 예방접종을 왜 해야 하나요?

예방접종은 우리 자녀들을 감염병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가장 효과적으로 방법입니다. 예방접종은 대부분 사람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감염병들을 예방해줍니다.

예방접종은 어떤 감염병에 걸려 스스로 낫은 후 회복기에 나타나는 특이 면역기전을 이용한 방법으로 1798 년 Edward jenner 가 천연두 백신을 만든 것이 시초입니다. 그 이후 수많은 종류의 예방접종이 개발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병에서 자유롭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예방접종의 효과는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그 한 예로 예방접종으로 인해 천연두는 더 이상 지구 상에서 발생하지 않게 되었고, 소아마비나 디프테리아, 백일해 같은 감염병도 현저하게 감소하였습니다.

만약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자녀들이 이런 감염병에 걸리게 되면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법정 감염병은 다른 사람들에게 옮길 수 있어 자녀들은 학교에 등교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녀들이 정상적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 그렇다면 꼭 필요한 예방접종에는 무엇이 있나요?

현재 우라나라는 국가에서 필수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서비스를 가까운 병의원 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사업입니다. 국가 예방접종 대상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로 2020년 현재 17종 백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우리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BCG(결핵) : 최근 산후조리원이나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에게 결핵이 진단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것을 뉴스에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BCG는 모든 결핵을 예방할 순 없지만 심한 결핵(결핵 수막염, 속립 결핵)을 어느 정도 예방해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B형 간염 :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 후 만성화되면 간암으로 변할 있는 무서운 질병이며 일반적으로 3번의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입니다.


3. DTaP, IPV, HIb(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접종으로 최근에는 소아마비와 B형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를 한꺼번에 접종할 수 있는 예방접종이 개발되었습니다.


4.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입니다. 최근에는 높은 접종률로 많이 발생하지 않으나 산발적으로 유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홍역의 경우 전염력이 매우 강력하여 홍역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홍역 걸린 사람에게 노출되었을 경우 90퍼센트 이상 감염된다고 알려진 병이므로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접종을 해야 합니다. 풍진의 경우 여자에게 필수 예방접종이며 임신 중 풍진에 걸리게 되면 태아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학생의 경우 미리미리 접종을 해서 풍진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는 것도 좋은 예방법일 것입니다.


5. 일본뇌염 :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질환입니다.


6. 수두 : 최근 대부분 자녀들이 수두 예방접종을 하여 수두 발생이 흔하지 않지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심한 수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7. 폐렴구균 : 폐렴, 급성중이염, 급성 부비동염 등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어린 자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예방접종입니다.


8. 인플루엔자 : 흔히 독감 예방주사라고 불리는 예방접종입니다. 1948년부터 WHO에 국제적 인플루엔자 감시 네트워크가 확립되면서 다음 절기에 유행할 독감을 예측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합니다.


9. A형 간염 : 급성 간염으로 발생 시 심한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0. HPV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 :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주사로 청소년 시기에 2회 주사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11. 그 외 예방접종 : 로타바이러스, 수막구균 등이 있습니다.


# 수두 예방접종을 안 하고 수두 파티를 한다는데요?

최근 자연주의 육아라고 표방하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수두에 걸리면 약하게 걸리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하여 수두에 걸린 환아와 자신의 자녀와 놀게 하여 수두에 걸리게 하는 것인데 이것은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일이며, 이러한 행위는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종의 아동학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렸을 때 수두가 걸리는 것이 성인기에 걸리는 것보다는 약하게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수두에 걸려 면역력을 얻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수두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아이가 수두에 걸리면 급성 소뇌 실조증, 뇌염, 혈소판 감소증 같은 심각한 수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포와 농포가 많이 생기는 수두의 특성상 평생 없어지지 않는 흉터를 만들 수도 있고 심한 경우 폐렴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행동으로 학교와 유치원 등에 수두가 유행할 수 있고 특별한 이유(선천성 질환, 백혈병 등)로 인해 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친구들에게까지 수두 감염의 위험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자녀에게 수두 면역력을 주기 위해 위험한 수두 파티를 권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안전한 수두 예방접종을 권하시겠습니까?


# 예방접종을 하면 자폐에 걸린다던데요?

1998년 영국의 웨이크필드 박사가 예방접종과 자폐증이 관련 있다는 논문을 Lancet에 실어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을 말하자면 이는 근거 없는 눈문 조작이었습니다. 연구대상이 12명밖에 안 되는 소규모 논문이었고 박사가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혐의와 예방접종 제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던 변호사단체로부터 연구기금을 받고 있다는 혐의로 논문이 철회된 사건입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에는 중금속이 있어 위험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 또한 잘못된 말입니다. 예방주사에 수은이 들어 있다고 말하지만 중독을 일으키는 무기 수은이 아닌 몸 밖으로 배출되는 유기수은이며 이 또한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이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예방접종의 부작용은 있나요?

부작용이 없는 예방접종이 있으면 매우 이상적이지만 아직까지 그런 예방접종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방접종으로 인해 생기는 심각한 부작용은 정말 드뭅니다. 발열이나 접종부위의 근육 뭉침 정도의 가벼운 부작용은 자주 볼 수 있지만 마비, 간질발작, 뇌염 등등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보기 힘들 정도로 드문 경우입니다. 통계적으로 환자에게 큰 해를 끼칠만한 부작용이 적고 그에 반하여 예방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다면 대다수를 위해 예방접종을 시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정말 드물지만 이러한 소수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보상하기 위해 국가에서는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부모님 팁>

1. 예방접종은 우리 자녀들을 위한 가장 좋은 건강 보험입니다.

예방접종을 빠지지 않게 자녀들의 예방접종 스케줄을 확인해주세요.

스마트폰에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도우미’ 어플을 사용하시면 간편하게 자녀들의 예방접종 여부를 관리

할 수 있습니다.

2. 예방접종을 제때 시행하지 못한 자녀가 있다면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시기를 놓쳤다고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병원에 가시면

새로운 스케줄로 접종이 가능하니 꼭 방문하시어 자녀들의 예방접종을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용>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도우미

캡처.JPG https://nip.cdc.go.kr/irg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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