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6일
오늘은 엄마의 반차 날!
같이 재활용도 하고 방 정리를 하기로 했다.
엄마가 오시기 전에 미리 내가 예전에 사용했던 방을 정리했다.
오늘의 정리 대상은 책과 입지 않은 옷들이었다.
예전부터 정말 정리하고 싶었던 것들이다.
20대 중반쯤 한 번 서재와 방 정리를 크게 했을 때,
'중·고등학교 때 입었던 옷들을 도대체 왜 아직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지?'
하며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눈치가 보여서 선뜻 버리지 못했다.
"드디어 오늘 다 버릴 수 있다니!!"
신이 난 내 모습을 본 빵이는 처음 들어가 보는 방이 궁금했는지 구석구석 들어가 냄새를 맡았다.
안 입는 속옷, 양말, 옷가지들을 거실에 꺼내놓으니 거실의 반이 옷으로 가득 찼다.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정말 엄청났다. 힘은 들었지만 안 입는 옷들을 꺼내니 속이 다 시원했다.
대학교 다닐 때 입었던 원피스들이 걸린 옷걸이들을 보며 고민을 했다.
'이걸 버려야 돼, 말아야 돼... 얘는 버리기 아까운데. 엄마 오면 어떻게 할지 물어봐야지.'
옷 정리를 끝나고 서재에 가득 쌓인 책들을 바닥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부모님 세대에 출판된 책들, 초·중학교 때 읽었던 책들, 이제는 필요 없는 악보들...
영영사전도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버렸다.
엄마가 오시고, 전에 구매한 카트를 이용해 무거운 책들을 싣고 내려갔다.
드디어 엄마도 이 카트를 사용해 보시다니!!
재활용장에 다다랐을 때,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책들이 균형을 잃고 쏟아지는 바람에 일일이 한 권씩 줍느라 좀 웃기긴 했지만...
오늘 비우려고 꺼낸 옷과 책을 전부 다 처리하니 묵은 때를 민 느낌이었다.
너무 피곤해서 청소는 내일로 미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