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깜찍한~ 비숑 프리제
작고 하얀 솜털 공이 굴러다니는 것처럼 깜찍하고 활발한 비숑 프리제는 반려견으로 인기가 높다. 장난기가 많고 사람의 무릎 위에서 애교부리기를 좋아하며 소파 뒤로 뛰어 올라 창문 밖으로 관찰하는 것도 좋아하는 개다.
비숑 프리제라는 이름은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
'비숑(Bichon)'은 무릎 개라는 뜻이고 '프리제(Frise)'는 곱슬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이 프랑스식인 것에 반해 비숑 프리제는 프랑스에서 유래한 개가 아니다. 대부분 프랑스 혹은 벨기에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사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도 지중해 어딘가의 섬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비숑 프리제라는 이름을 얻기 전에는 비숑 테네리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비숑 프리제가 비숑 가족 중에는 가장 유명하지만, 사실 비숑 프리제에게는 친척 견종이 있다. 비숑과 비슷한 품종으로는 볼로네제, 꼬똥 드 툴레아, 하바네즈, 말티즈 등이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견종은 말티즈와 비숑 프리제다.
비숑 프리제는 14세기 경에 전 세계로 퍼졌다. 당시 비숑 프리제는 배가 탄 선원 중 하나였다.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선원들은 비숑 프리제를 배에 태우고 함께 항해했다. 선원과 상인들은 무역로를 따라 이동하며 개와 다른 상품들을 교환했다. 그러면서 비숑 프리제는 세계로 알려졌다.
비숑 프리제는 한때 왕족의 사랑을 받는 품종이었다.
유럽의 왕족과 귀족들에게 인기를 얻었는데 특히 프랑스, 영국 및 스페인 왕실에서 비숑 프리제를 많이 길렀다. 영국의 왕 헨리 3세는 비숑 프리제를 너무나 사랑해 늘 리본이 달린 바구니에 비숑 프리제를 담아 함께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비숑 프리제가 왕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이 개들은 엄청난 호사를 누리게 되었고, 그러면서 비숑 프리제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프랑스어로 비쇼너(bichonner)라는 단어에는 동물이나 어린 아이를 화려하게 꾸미고 치장하다라는 뜻이 있다.
비숑 프리제는 오랜 기간 왕실견이었지만 나폴레옹 3세의 통치기간 이후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 때쯤 비숑 프리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전파됐다. 때로는 서커스단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각 장애인을 돕기 위한 훈련을 받기도 했다. 비숑 프리제는 애교가 많고 사람을 잘 따르며 지능이 높기 때문이다. 집시들은 특히 비숑 프리제의 능력과 외모에 빠졌고 이들이 비숑을 데리고 다니면서 비숑 프리제는 더 널리 알려졌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인들은 이 품종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비숑 프리제를 표준 품종으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했도 마침내 1933년에 세계 애견 협회에 비숑 프리제가 정식 견종으로 등록됐다. 1956년에는 아메리카 대륙에 소개돼 더욱 인기를 얻었다.
비숑 프리제는 항상 하얀색이다. 비숑 프리제는 하얀 털에 검은 눈과 코가 있는 인형같은 외모로 유명하다. 털은 곱슬곱슬하면서 부피가 있어서 매우 폭신하고 부드럽다. 다양한 미용법이 있기 때문에 외모를 달라보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귀여움을 뽐내는 비숑 프리제들이 인기다. 반려견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 비숑 프리제를 입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