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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Sep 12. 2017

냥집사 주목! '냥이 행동 설명서'

고양이의 이상행동? "다 이유가 있다고!"

사진 출처 : 셔터스톡

고양이는 매우 신비한 동물이다. 사람이 보기에 오싹하거나 이상해 보이는 행동을 자주 한다.


대체 왜 그런 걸까? 사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 의사소통하기 위해 신체 언어를 사용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동물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도 예외는 아니다. 당신의 반려묘가 등을 아치형으로 구부리거나 꼬리 털을 부풀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건 ‘저리 가’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고양이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몇 시간이고 벽 한 구석을 응시하거나, 갑자기 무언가를 잡으려고 펄쩍 점프하기도 한다.


왜냐고? 아마도 고양이의 뛰어난 동체 시력때문일 것이다. 고양이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공기 중의 먼지를 보고 샤냥감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가 자주 보이는 행동 몇 가지를 소개한다.


머리를 문지르는 행동


고양이는 사람이 긁어주거나 만져주는 것을 즐긴다. 그런데 어쩔 때는 고양이가 자신의 머리를 사람의 손이나 다리, 얼굴에, 혹은 집 안의 가구에 문지른다.


사람이 만져주려는 손을 피하면서도 다가와서 머리를 문지르기도 한다. 과연 무슨 뜻일까?


이런 행동은 "넌 내 거야"라는 뜻이다. 고양이는 뺨쪽에 땀샘이 있어서 땀샘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영역을 표시하고 다른 고양이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한다.


따라서 고양이가 당신에게 뺨과 머리를 부비는 행동은 당신을 소유하겠다는 선언이므로 우쭐해져도 좋다.


혹은 고양이가 사람의 발 근처를 돌아다니며 당신의 다리에 몸과 꼬리를 감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면서 고양이는 당신의 다리에 양쪽 뺨을 문지른다. 고양이가 발에 채일까봐 걱정되거나 귀찮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반려묘가 당신의 발 근처로 다가온다면 가만히 멈춰서 고양이가 냄새를 묻히도록 기다려 줘라.


그리고 당신이 고양이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며 기분을 만끽하자.

사진 출처 : 셔터스톡

가만히 쳐다보기


사실 고양이가 왜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은 고양이가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요구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배가 고프다면 고양이는 야옹하고 우는 소리를 낼 것이다.


가끔 고양이의 이런 시선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마치 사람의 행동을 모두 간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쯧쯧, 인간이란...'하고 혀를 차는 것 같기도 하다며 농담하는 '집사'들도 있다. 어쩌면 고양이가 애정을 표시하는 또 다른 방법일지도 모른다.


눈 마주치고 깜박이기


고양이는 눈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한다. 눈을 마주치고 깜박이는 것은 사람으로 치자면 인사하고 악수하는 행동이다. 느린 속도로 깜박이는 것은 애정을 표시하는 방법이다.


놀라운 사실은 고양이가 눈을 깜박거리며 당신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당신이 고양이의 행동을 흉내내어 대답을 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양이가 당신을 보고 천천히 눈을 깜박인다면 똑같이 따라해주자.


귀 움직이기


고양이의 귀가 앞을 향해 있다면 호기심을 나타낸다. 주변 사람이나 상황을 탐지하고 있다는 표시다.


고양이의 귀가 뒤를 향해 있다면, 즉 고양이가 소위 '마징가 귀'를 하고 있다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당황했거나 불쾌하다는 신호다. 따라서 이럴 때는 고양이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거리를 두도록 하자.


꾹꾹이


고양이가 마치 무언가를 반죽하듯 앞발을 움직일 때가 있다. 이것은 고양이가 매우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신호다. 격한 꾹꾹이는 더 큰 행복을 뜻한다.


핥기와 살짝 깨물기


고양이가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고양이는 핥거나 살짝 깨물어서 주인의 관심을 끌거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한다. 또 고양이들은 서로를 핥아주며 그루밍을 한다. 따라서 고양이가 당신을 핥아주는 것은 당신을 친구 혹은 사랑하는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뒹굴며 배를 보여주기


고양이가 배를 보여준다는 것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허락한다는 뜻이다. 배는 몸에서 가장 약한 부위이며 공격당했을 때 가장 치명상을 입기 쉬운 부위다. 이런 부위를 보여주는 행동은 '나는 당신을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럴 때는 고양이를 마음껏 만져주어야 한다.

사진 출처 : 셔터스톡

꼬리 움직이기


고양이는 꼬리를 움직여 흥분이나 기쁨 등 감정을 표현한다. 만약 고양이의 꼬리가 차분하게 내려가 있다면, 조심하자. 고양이가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이다.


갸르릉거리기


갸르릉거리는 소위 '골골송'은 만족감을 나타낸다. 어쩔 때는 반대로, 고양이의 몸이 좋지 않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만약 고양이의 골골송이 어떤 뜻인지 혼란스럽다면 식욕 부진이나 무기력증, 발열 등 다른 증상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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