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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Sep 18. 2017

댕댕아, 넌 진공청소기가 아니야!

강아지가 밥을 '흡입'한다면?


반려동물이 밥을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주인은 행복하다. 식욕이 왕성하고 잘 먹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매우 건강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개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사료를 '흡입'하기도 한다. 특히 한 가정에 여러 반려견이 함께 생활한다면 반려견의 이런 빨리 먹는 습관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따라서 주인은 반려견이 왜 밥을 빠르게 먹는지 이유를 알고 반려견이 사료를 급하게 먹다가 목에 걸리거나 토해내는 등의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


반려견 식습관 이해하기


반려견이 사료를 흡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면 우선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집에 다른 반려동물이 있어서 개가 경쟁심을 느끼는가? ▲하루에 얼마나 자주 먹이를 주는가? ▲개가 충분한 양의 칼로리를 얻고 있는가? 정도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빨리 먹는 것 이외에도 밥을 먹는 도중에 곁에 누군가가 다가왔을 때 공격성을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다. 사람이 물릴 수도 있으며 이러한 행동을 그냥 두면 개가 먹이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소유욕을 나타낼지도 모른다. 이처럼 '음식 공격성'이 있는 개들은 무언가를 먹을 때 굉장히 방어적이며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인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비글, 퍼그, 바셋하운드, 닥스훈트 등의 견종이 이런 성향을 자주 보이는데, 개가 음식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밥을 먹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해야 한다. 밥을 먹는 동안 긴장하여 몸이 뻣뻣해지고 머리를 내린 채로 유지하며 다른 개들의 행동을 끊임없이 곁눈질하거나 귀를 눕히고 꼬리를 낮추며, 등 털을 빳빳하게 세운다면 음식 공격성이 있는 개다.


음식 공격성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이 근처에 왔을 때 살짝 으르렁거리고 이빨을 보인다. 하지만 공격하지는 않는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다가온 존재에게 달려들거나 앞발로 쳐내려는 모션을 보인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대상을 실제로 공격한다.


개가 여러 마리 있을 때는 보통 한 마리 개가 리더 역할을 하며 음식 공격성을 보이는 것은 다른 개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선언하는 행동이다. 반면 서열이 낮은 개가 음식 공격성을 보인다면 이것은 불안이나 두려움의 표현이다. 자신의 음식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은 개들의 본능이다.


이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않으며 점점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흡입'한다면 질식할 위험이 높다. 또 음식을 먹고 잠시 후 그대로 토해낼지도 모른다. 만약 흉통이 큰 대형견이 음식을 빨리 먹는다면 매우 위험한 질환인 위확장염전(Gastric-dilatation volvulus, GDV)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것은 팽창한 위장이 개의 움직임에 따라 비틀리거나 꼬이는 병이며, 내장이 상해를 입기 때문에 상당히 치명적이다.


밥 빨리 먹는 버릇 고치기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만약 반려견이 음식 공격성을 보일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우선 수의사를 찾아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개가 기생충에 감염돼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음식을 급하게 먹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건강 문제도 없고, 다른 개와 경쟁심을 느낄 환경도 아니라면 다음 방법을 참조하라.


1.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준다. 개가 금방 허기를 느끼는 것 같다면 하루 동안 먹일 양을 여러 번으로 나누어 자주 주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개가 한 번에 빨리 먹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체할 위험이 없다.


2. 밥을 먹기 힘들게 하라. 예를 들어 밥그릇 주변에 다른 그릇을 놓거나 큰 돌을 놓고 반려견이 밥그릇에 접근하는 것이 평소보다 조금 힘들게 하라. 다만 돌의 크기가 반려견이 발을 디딜 만큼 큰지, 안정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돌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식탐이 강한 반려견의 경우 돌을 먹을지도 모른다.


3. 넓은 쟁반이나 매트에 사료를 뿌려준다. 사료가 넓게 퍼지도록 뿌려주면 반려견은 사료를 한 알씩 주워 먹을 수밖에 없다.


4. 급체 방지 식기를 사용하라. 급체 방지 식기란 식기 바닥이 올록볼록 솟아있어서 개가 한꺼번에 많은 양의 사료를 먹는 것을 방지하는 그릇이다. 다만 플라스틱에는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견도 있고, 장난감처럼 돌기 부분을 씹어버릴 위험이 있으니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진 식기를 사용하자.


5. 손으로 사료를 던져줘라. 이 방법은 최후의 수단이다. 모든 방법을 다 사용했지만 그래도 반려견이 밥을 급하게 먹는다면 당신이 사료를 손에 들고 개의 밥그릇에 한 알씩 던져준다. 그렇게 하면 개가 누군가가 밥그릇 근처에 오더라도 방어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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