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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Sep 29. 2017

댕댕이는 이렇게 기억한다!

강아지의 기억법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전화번호나 주소 같은 것을 기억하고 싶다면 반복해서 그것을 낭독해 보라. 여러 번 낭독하는 것은 무언가를 기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억력은 다른 생물체와 비교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우월한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개는 당신을 아주 신중히 지켜보고 심지어 당신이 하는 행동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은 단어의 사용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것들을 열거한다. 이것을 일화 기억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화 기억 능력이 동물에도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학의 클라우디아 푸가짜 연구원은 “우리가 진행한 연구가 강아지 마음속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시인할 수밖에 없다”며 “대신 강아지의 기대 행동을 배우는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펙셀스

그녀는 “연구를 통해 강아지가 그들이 목격한 물체뿐만 아니라 목격한 대화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발견을 통해 강아지가 일화 기억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애리조나주립대학의 한 연구원은 이 연구 결과가 그들의 이론을 실제로 뒷받침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가 특정한 제스처를 모방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이를 매우 조심스럽게 관찰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애완견이 당신의 명령을 더 잘 기억하기를 원한다면, 무언가를 가르친 후에 자거나 걷거나 놀거나 하는 활동을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외트뵈시 로란드대학의 연구는 강아지의 수면과 기억의 관계를 발견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의 첫 번째 부분은 수면 연구였다. 실험대상인 강아지는 연구원에 의해 앉는 동작과 눕는 동작을 배웠다. 그 후 강아지는 잠이 들었고 연구원들은 수면 상태에서 뇌 활동을 비침습적 뇌파검사를 통해 관찰했다. 연구원들은 강아지가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앉아’와 ‘누워’라는 명령어를 반복해서 강아지에게 들려줬다. 실험 결과, 수면이 강아지의 암기 능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파의 스펙트럼을 관찰했을 때 다른 파동 패턴을 발견했고 뿐 아니라 알파 활동이 감소하는 동안 델타 파워가 증가한 것을 알아냈다. 이러한 발견은 강아지가 “학습 후 수면을 했을 경우 암기 능력이 향상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또한 강아지가 어떠한 명령을 학습한 후 잠을 자면 두뇌 활동이 조절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것이 강아지가 잠을 잔 후, 학습한 명령을 더 잘 수행하는 이유”라며 “강아지는 수면 중에 새롭게 습득한 지식을 처리하고 증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연구의 두 번째 부분은 앉는 동작과 눕는 동작을 배운 후 진행됐다. 이러한 동작을 배운 강아지들은 잠을 자는 그룹, 산책 하는 그룹, 새로운 행동을 배우는 그룹, 먹이를 먹는 그룹, 장난감과 노는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러한 활동은 앞서 언급한 명령을 다시 테스트한 후 수행됐다. 


실험 결과, 강아지의 학습 수행 능력은 그들이 참여한 활동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책을 하거나 잠을 잔 그룹의 강아지들이 더 높은 학습 수행 능력을 보였다. 


일주일 후, 같은 강아지를 데려와 동일한 활동을 반복하도록 했고 이 결과, 학습 후, 잠을 자거나 산책을 한 강아지가 여전히 학습 능력 및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팀은 “당신의 애완견이 어떠한 행동을 기억하기를 원한다면 훈련 후, 잠을 재우거나 함께 산책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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