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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Sep 29. 2017

집사야, 나도 탈모생겼다냥

고양이의 심인성 탈모증

사진 출처 : 123RF
고양이는 매우 깔끔한 동물이라 몸단장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해서 몸의 체온을 유지하거나 털에 붙은 먼지를 제거하기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한다. 그런데 그루밍이 점점 심해져서 강박증이 되면 탈모나 피부병 등이 발생한다.


반려묘가 과도하게 몸을 핥는 모습을 목격했다면 우선 피부 질환, 기생충 또는 음식 알레르기 등을 의심해보자. 과도한 그루밍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고양이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가려움증을 앓고 있다면 고양이는 몸 전체를 앓을 것이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있다면 그 부위만을 핥을 것이다. 고양이가 어떤 부위를 어떻게 핥는지 살펴보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와는 관련이 없지만 방광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항문 낭종 등의 질병도 심인성 탈모를 유발한다. 그래서 고양이가 과도하게 몸을 그루밍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혼자서 판단하기보다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사진 출처 : 플리커

심인성 탈모의 원인


고양이 심인성 탈모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 고양이는 현상 유지를 좋아하고 일상이나 환경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 때 고양이는 털을 핥는다.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요소는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등장 혹은 사망이나 이혼으로 인한 가족 구성원과의 이별, 인테리어 공사 및 가구 재배치, 이사, 혼란스러운 환경, 불안, 우울증, 화장실 문제 등이다.


고양이는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털을 핥으며 그루밍을 한다. 그러면 엔돌핀이 방출된다. 이것은 긴장을 해소하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고양이가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루밍을 더 오래 하게 되고 결국 강박 증상으로 이어진다.


심인성 탈모증은 암컷 고양이에게 더 흔하며 사춘기인 고양이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병원에 입원했거나 좁은 곳에 갇혀 지내는 고양이도 탈모 증상을 보인다.


샴, 버만, 히말라얀, 아비시니안 등의 품종이 특히 심인성 탈모에 취약하다.

심인성 탈모의 징후와 증상


심인성 탈모의 가장 분명한 징후는 과도한 그루밍과 씹기다. 고양이는 복부, 옆구리, 가슴, 발 안쪽 등 입이 잘 닿는 곳을 과도하게 씹거나 핥을 수 있으므로 이런 부위를 잘 확인해야 한다. 또 몸에 털이 듬성듬성 빠진 부위가 있는지, 피부에 상처가 있는지, 털이 잘려나간 것처럼 보이는 부위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고양이의 탈모증이 심할 경우 집 안에 빠진 털이 뭉쳐서 돌아다니기도 한다.


어떤 고양이 주인은 고양이가 과도하게 핥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고양이는 주인이 곁에 있을 때 스트레스 지수가 내려가기 때문에 안심하고 그루밍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심한 경우 고양이의 온 몸의 털이 빠진다. 이렇게 털이 빠진 고양이는 햇볕에 화상을 입거나 저체온증, 피부 염증, 기타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


어둡고 좁은 곳에 숨거나 식욕 상실, 신경질 등의 징후도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증거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심인성 탈모의 치료법


스트레스를 줄이고 환경을 안정적으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려서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유대감을 깊게 만들자. 고양이의 털을 자주 빗어주면 헤어볼도 없앨 수 있고 고양이가 안정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고정된 은신처 안에 먹이와 물, 그리고 고양이 화장실을 넣어주거나 창틀, 스크래처 위에서 간식을 줄 수도 있다.


고양이가 물리적인 활동을 많이 하도록 레이저 포인터와 장난감을 사용하자. 그러면 고양이의 주의를 돌려서 그루밍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에센스를 활용한 테라피 요법이나 침술 등 전통적인 치료법을 선택해도 좋다. 혹은 당신이 입었던 옷이나 신었던 양말을 구겨서 봉지에 넣고 고양이에게 주는 것도 고양이가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심인성 탈모증이 심한 경우, 항우울제 및 에스트로겐과 같은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목에 칼라를 씌워서 몸을 핥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심인성 탈모증은 치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특히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주인의 인내와 일관된 애정이 필요하다. 고양이에게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자. 가능한 한 많은 시간 동안 고양이와 놀아주고 고양이가 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도와주자.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요인과 잠재적인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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