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자란 강아지가 훈련에 더 적합하다.
자모패자(慈母敗子)라는 사자성어는 자애가 지나친 어머니가 키우는 자식은 방자하고 버릇없는 자식이 나온다는 뜻을 내포한다.
자모패자가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통용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외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어미개의 맹목적인 사랑과 보살핌을 받은 강아지는 안내견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은 강아지들이 비교적 훈련에 더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에밀리 브레이는 월드 리포트와 U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결과다”라고 말하면서 강아지가 사소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면서 자라면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강아지보다 나중에 훈련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어미개가 강아지가 최대한 편안하도록 헌신적으로 돌보는 경우 강아지가 나중에 성견이 되었을 때 어려운 과제를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예를 들어 어미개가 강아지들에게 젖을 먹이려고 누워 있다면 새끼들은 쉽게 어미 젖을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자란 강아지들은 나중에 훈련 프로그램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반면 어미개가 강아지에게 젖을 먹일 때 누워있지만 않고 일어서거나 앉아있으면 강아지들은 젖을 먹기가 어려워 두발로 서서 젖을 먹는 등의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이런 사소한 어려움을 극복한 강아지들은 나중에 더 나은 훈련 결과를 보였다. 즉 어린 강아지일 때 고난을 극복한 강아지가 성견이 되었을 때도 장애물을 잘 헤쳐 나간 것이다.